칼리스타를 가져간 팀에서 바텀 라인전을 졌을 때, 얼마나 허무한 패배를 당하는지 알 수 있었던 경기였다. 사이공 버팔로가 바텀 우위를 필두로 침착하게 스노우볼을 굴리며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밴픽이 끝났을 때 현지 팬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이스루스가 아트록스를 상대로 탑 질리언이라는 강수를 뒀기 때문이다. 그와 별개로 양 팀은 미드와 바텀에서 잦은 교전을 벌였고, 사이공 버팔로의 바텀 듀오가 주도권을 완벽하게 잡았다. 탑에서 '애드' 강건모의 질리언이 빼어난 활약을 보이는 듯 했지만, 합류전에서 연달아 패배하며 변수 창출의 기회를 잃고 말았다.
이스루스도 포기하지 않고 격차를 좁히고자 했다. 세트의 적절한 스킬 활용으로 상대 아펠리오스를 잡는가 하면, 탑 3인 다이브로 아트록스의 힘도 뺐다. 이후, 양 팀은 만날 때마다 싸우는 난전 양상을 보였다. 먼저 시비를 거는 건 이스루스였는데 사이공 버팔로의 대처가 유려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고, '쇼군'의 아펠리오스는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이스루스에겐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이를 극복하고자 미드 라인에 강한 압박을 가했던 이스루스는 또 한 번 사이공 버팔로의 대처에 무릎을 꿇었다. '돌풍'으로 상대 르블랑의 노림수를 슬쩍 피한 아펠리오스가 본대와 함께 상대를 여럿 쓰러뜨렸다. 드래곤 둥지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승기를 굳힌 사이공 버팔로는 상대의 피를 몸에 잔뜩 묻힌 채 바론 버프까지 차지했다. '쇼군'은 마지막 한타에서 펜타킬을 기록하며 기량을 뽐냈고, 사이공 버팔로가 변수 없이 승리했다.
desk@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