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샌드박스가 2021 EACC 어텀 챔피언으로 거듭났다. 리브 샌드박스는 녹아웃 스테이지 패자전으로 떨어지며 굉장히 힘든 여정이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더 빛난 선수들의 활약으로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었다. 특히 승부차기에서 연이은 승리를 가져온 원창연의 폼이 굉장했다.

녹아웃 스테이지 최종전 1경기, 페이즈 클랜 '접접'은 제주 유나이티드 민태환을 상대로 전반, 후반 한 골씩 성공시켜 2:0으로 앞서나갔다. 위기에 놓인 민태환은 58분에 첫 골을 넣었으나, 결국 '접접'에게 2:1로 패배했다. 2세트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는 송세윤이 출전했다. 그러나 2세트마저 상대에게 1:0으로 패배하며 제주 유나이트는 4강에 진출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탈락으로 유일한 국내 생존팀이 된 리브 샌드박스는 4강으로 가기 위한 길목에서 중국의 YBMG와 만났다. 첫 주자로 나선 변우진은 '시안리'와 붙었다. 팽팽한 대결이 이어진 가운데, '시안리'는 후반전에 오프사이드 라인을 넘지 않으면서 첫 골을 성공시켰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변우진은 총공세에 돌입했으나 '시안리'의 수비벽에 막혀 패배하고 말았다.

원창연은 먼저 선취점을 기록하며 1:0으로 리드해나갔다. 원창연은 1:0으로 앞서나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 고을 지키는 선택보다 평소처럼 경기를 이끌어 평점심을 유지했다. 원창연의 1:0 승리로 리브 샌드박스는 YBMG와 1:1이 됐고, 승부는 마지막 3세트로 결정나게 됐다. 마지막 주자는 차현우였다.



차현우의 승, 패에 따라 4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상황, 차현우는 전반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선제골을 넣고, 후반을 8분 남겨둔 시점에서 과감한 로빙 패스 이후 중거리포로 2:0을 만들었다. 종료 2분 전, 한 골을 먹혀 2:1이 됐지만, 시간이 다 흘러 결국 차현우가 2:1로 승리해 리브 샌드박스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강 1경기, 태국 페이즈 클랜과 베트남 TT의 대결은 페이즈 클랜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이번 경기마저 승리한 페이즈 클랜은 가장 먼저 최종 결승에 안착했다. 2경기는 리브 샌드박스와 중국의 올림피크 리옹의 대결이었다.

승자연전제의 4강, 첫 주자로 나선 변우진. 변우진은 'zbnr'을 상대로 후반 5분 레반도프스키로 멋진 골을 성공시킨 뒤 한 골을 끝까지 지켜내 먼저 1승을 안겼다. 리옹은 다음 경기에서 'joy61'을 내보냈다. 'joy61'은 공격적인 축구와 기존 중국 스타일을 잘 섞어 변우진을 상대로 3:1로 승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변우진 다음으로 리브 샌드박스에서 출전한 건 원창연이었다. 원창연과 'joy61'은 팽팽하게 맞섰다. 골도 쉽게 터지지 않았다. 결국, 연장으로 넘어갔고 원창연이 연장 전반전에 득점에 성공했다. 힘들게 승리를 따낸 원창연은 다음 주자를 상대로도 깔끔한 승리를 이어가 리브 샌드박스가 리옹을 3:1로 꺾고 페이즈 클랜과 최종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변우진과 '접접'의 결승 1세트, 결승답게 치열한 대결이 계속됐다. 주도권 자체는 '접접'이 더 쥐고 있었으나 1:1로 연장까지 흘렀다. 연장 후반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선수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졌고, 변우진이 승리하며 리브 샌드박스가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다음 주자에게 패배해 다시 1:1로 균형을 이뤄 원창연이 출격했다.

이번에도 승부는 쉽사리 나지 않았다. 1:1 상황에서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승부차기에서 원창연이 3:1로 승리해 리브 샌드박스가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원창연은 자신의 손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마지막 경기도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는데, 이번에도 심리전에서 확실하게 앞서며 리브 샌드박스가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