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여 차별과 성차별, 성희롱 등을 조장하는 사내 문화 등 여러 이유로 피소된 바 있는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대대적인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바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를 이끌었던 제이 알렌 브랙의 경질이다.


블리자드는 3일 자사의 공식 뉴스페이지를 통해 제이 알렌 브랙의 경질과 함께 젠 오닐(Jennifer Oneal; Jen Oneal)과 마이크 이바라(Mike Ybarra)의 공동 리더 체제를 알렸다.

제이 알렌 브랙 전 대표는 '새로운 리더가 블리자드가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데 필요한 리더십을 제공하고 변화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블리자드를 특별하게 만드는 문화와 이를 견고하게 이끌 그들의 능력에 믿음을 표하며 대표로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오닐 신임 리더는 크래쉬 밴디쿳 트릴로지와 토니호크 시리즈 등 다수의 작품을 선보인 비케리어스 비전스의 스튜디오 헤드였다. 지난 2020년 액티비전 자회사였던 회사가 블리자드에 합병될 당시 함께 적을 옮긴 그는 지난 1월에는 개발 담당 부사장으로 블리자드의 중역에 오른 바 있다.

마이크 이바라는 Xbox의 사업 전개 상황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사업부에서의 활약으로 더 친숙한 인물이다. 지난 2019년 플랫폼 및 기술 총괄 부사장으로 블리자드에 합류한 그는 배틀넷과 개발 서비스 조직의 발전을 이끌었다.

블리자드는 공식 뉴스를 통해 두 지도자 모두 직원들에게 깊이 헌신하고 있다며 블리자드가 성별, 민족, 성적 지향, 배경을 불문하고 안전하고 환영받는 직장을 만들 인재라고 소개했다.

한편, 지난 2018년 마이크 모하임 대표가 블리자드를 떠난 이후 새롭게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리더가 된 제이 알렌 브랙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프로덕션 디렉터를 시작으로 개발 총괄에 오른 바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최근 전현직 직원들의 성추행과 사내에 만연한 성차별, 급여 차별이 캘리포니아 평등고용주택부(California Department of Fair Employment and Housing, DFEH)를 통해 알려지며 알렌 브랙의 리더쉽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후 사내 이메일을 통해 드러난 혐의에 대해 관용 없는 처리를 약속했지만, 만 3년을 채우지 못하고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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