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7일 밸런스 패치 이후 메타가 어느 정도 정체에 들어섰다. 대부분의 덱들을 이길 수 있는 악마사냥꾼이 굳건한 강세를 보이면서, 악마사냥꾼을 가장 잘 상대하는 컨트롤 전사가 같이 떠오르는 형태다. 여기에 컨트롤 전사 상대로 좋은 드루이드가 여전히 남아있으면서 서로 물고 물리는 상태다.

이 3가지 덱 유형에 더해 퀘스트 사냥꾼 정도가 메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상위권에서는 이를 저격하기 위한 다른 덱들이 시도되는 중이다. 메타 상위 덱들의 현주소와,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덱들을 소개한다.


나가 악마사냥꾼 중심의 현 메타
컨트롤 전사와 램프 드루이드, 추가로 퀘스트 사냥꾼까지 좋은 평가

나가 악마사냥꾼은 모든 등급 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현재 메타의 최상위 덱이다. 1턴부터 4턴까지 차례차례 진행되는 전개가 강점이며, 특히 동전 + 3턴 혹은 4턴에 떨어지는 [드렉타르]가 가장 핵심 파워 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공포감옥 전투검][연속타격]을 연계해 상대방의 하수인을 정리하며 명치까지 강력하게 공격할 수 있으므로 템포가 느린 덱들을 쉽게 잡아먹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며, 컨트롤 전사 상대로 약하다고는 하나 심하게 불리하지는 않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최근에는 [대드루이드 나랄렉스]를 채용하고, 꿈 카드 [악몽][여군주 스테노]를 연계해 큰 피해를 입히는 콤보도 연구되고 있다. [악몽]을 얻지 못하더라도 꿈 카드가 나가 악마사냥꾼과 전반적으로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컨트롤 전사는 피니시로 갈반가르 OTK를 활용하는 유형보다는 [카자쿠산]을 채용하는 형태로 정착했다. 나가 악마사냥꾼 상대로 가장 괜찮은 덱이라는 것이 제일 큰 강점이며, 이외에도 전반적인 어그로 성향의 덱 상대로 강력하다.

[방패 밀쳐내기][얼어붙은 버클러][방패 분쇄][앙심] 등 각종 주문을 통해 악마사냥꾼의 초반 공세를 방어도로 버티면서 하수인을 정리하기 편하다. 드로우를 [불꽃벼림]으로 해결하고 [깊은 바다 속 존재]를 통해 마나 부담이 크게 줄일 수 있다. [해저 안내원 핀리 경]의 연계로 덱 아래에서 비용을 줄인 카드를 먼저 꺼내 쓸 수도 있다.




드루이드 역시 마무리 카드는 [카자쿠산]으로 자리 잡았다. [기적같은 성장]의 비용 너프로 어그로 덱을 상대하기에는 쉽지 않으나 컨트롤 성향의 덱, 특히 컨트롤 전사 상대로 여전히 유용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천체의 정렬]을 사용하는 버전의 경우 악마사냥꾼 상대로 취약한 문제가 있으나, 멧돼지 사제나 저주 흑마법사 등 비주류 덱 상대로 매우 높은 상성 우위를 가져가는 특징이 있다.




이외에 퀘스트 사냥꾼 또한 컨트롤 전사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야수추적자 타비쉬]를 빨리 찾아 퀘스트와 함께 비용 0으로 [야생의 벗]을 계속해서 소환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편이다. 그러나 전사 측에서 [거대 트레샤돈 넬리]에서 강력한 해적을 발견하면 다소 밀린다.




주류를 저격하기 위한 비주류 덱은?
상위 등급에서 주류 덱을 상대하기 위해 연구 중

이러한 상위 덱들의 약점을 노리기 위해 다른 직업들에서도 덱이 연구되고 있다. 전 구간에서 뚜렷하게 좋은 승률을 보여주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상위 등급에서 주류 덱들을 저격하기 위한 용도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 나가 영웅 능력 마법사

나가 마법사가 [불길]을 채용하며 영웅 능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진화했다.

기본적인 구성은 기존 나가 마법사와 비슷하다. [흉포한 갈퀴창날][심해의 융합체][학교 선생님]과 같은 저마나 나가를 채용하고, [원한꼬리 세이렌]으로 나가-주문 사이클을 돌리며 필드를 전개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불길]을 저마나 주문으로 활용하며, [룬새김 구슬][주문 나가][학교 선생님]으로 [불길]을 최대한 발견하며 [사령관 사이바라][불길]을 기억시켜 영웅 능력의 피해를 올리는 식이다.



이렇게 강화된 영웅 능력은 [무모한 견습생]을 통해 광역 정리기로 사용할 수 있으며, [불꽃눈 모드레쉬]를 활용해 더욱 강력한 정리 겸 마무리가 가능하다.

또한 영웅 교체 카드 [원소술사 던그래스프]의 영웅 능력은 명예로운 일격 조건을 맞추면 점점 강해지므로 이를 통해 후반까지 강력하게 압박할 수 있다.

나가 악마사냥꾼, 컨트롤 악마사냥꾼 상대로 무난한 승률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나, 이외의 덱에는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멧돼지 사제

나가 악마사냥꾼을 그럭저럭 막을 수 있으며 컨트롤 전사를 저격하기 위한 덱으로 상위권에서 종종 보이고 있는 유형이다.

승리 수단은 [엘윈 멧돼지]의 죽음의 메아리로 장착되는 [천 개의 진실의 검]이다. 공격할 때마다 상대의 마나 수정을 전부 파괴하는 15/3 무기이므로 상대의 이후 행동을 사실상 봉인할 수 있다. [엘윈 멧돼지]를 7마리 이상 죽여야 하는 조건 때문에 교환할 때마다 더 많은 수를 부활시킬 수 있는 3마나 주문인 [불멸의 부적]이 필수다.



[북녘골 성직자][나루의 선물][시녀][상황 역전]으로 최대한 빠르게 덱을 뽑는 것이 필요하며, 도중에 계속 교환해둔 [불멸의 부적]과 함께 [엘윈 멧돼지][어둠의 권능: 포식][빛폭탄][광기의 화염술사] 등으로 처치해 검을 차서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방어도를 높이 쌓는 덱 상대로는 [엘윈 멧돼지]를 한 마리 남기거나 [기원의 자이렐라]를 통해 검을 두 번 차는 운영을 한다.

난이도가 높고 상성을 심하게 타 등반용으로는 부적절한 편이다. 기껏 검을 차더라도 필드에 밀려서 공격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천체의 정렬 드루이드에게는 치명적으로 상성이 밀리는 특징이 있어, 메타의 틈새를 노릴 수는 있으나 주류 덱으로는 올라오기 어려울 전망이다.




■ 고통 흑마법사

흑마법사는 [고통의 저주]를 활용한 덱이 연구 중이다. 탈진 흑마법사를 기반으로 한 유형으로, [고통의 저주]로 생성되는 [고통]을 통해 상대방에게 탈진 피해를 크게 적용시키는 것이 승리 플랜이며 사실상 OTK에 가깝게 운영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불의 제단]으로 상대방의 덱을 빨리 태울 필요가 있다. 2장을 덱에 넣는 것은 물론, [학교 선생님]에서 발견할 수 있으면 승리 플랜을 더 앞당길 수 있다. 상대방의 덱을 최대한 태웠다면 [고통의 저주][탬신 롬]과 함께 사용해 상대의 덱에 [고통]을 넣는다.



여기에 [여왕 아즈샤라]에서 보물로 [파도의 반지]를 선택해 추가로 [고통의 저주][불의 제단]을 더 사용할 수 있으며, [학교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전투의 함성이므로 [브란 브론즈비어드]와 함께 사용하면 더 폭발적인 덱 제거 또는 [고통] 투입이 가능하다.

각종 정리기를 투입하므로 나가 악마사냥꾼에 비교적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나 천체의 정렬 드루이드와 퀘스트 사냥꾼에 약하다는 것이 단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