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을 설계하기 위해 사람의 두뇌보다 더 빠른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쳐(Nature) 지에 9일(현지시간)에 게재되었다.

AI에 들어가는 칩을 AI가 설계한다는 의미이며, 구글에 의하면 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는 사람이 담당하면 수개월이 걸릴 칩 설계 작업도 6시간 이하로 완수할 수 있다.

이 논문의 공동 저자인 구글의 머신러닝 담당자 아잘리아 미르호지니는 "우리의 기법이 차세대 구글 TPU(텐서프로세싱유닛) 칩을 생산하는 데 이용됐다"고 설명했다. TPU는 구글의 머신러닝용 칩이다.

이에 구글의 전문가들은 이 논문에서 "이번 AI 성과는 반도체 산업에 중요한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으며 네이처는 "공급망 속도를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