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종각 롤파크에서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6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1경기에서는 지난 스토브 리그 동안 서로 원거리딜러를 교환한 농심 레드포스와 담원 기아가 맞붙는다. 두 팀 모두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심 레드포스는 체급 우위로 평가받던 한화생명e스포츠전을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오히려 이 패배가 약이 되기라도 한 듯 리브 샌드박스를 2:0으로 압살하며 1승 1패로 1주 차를 마쳤다. 확실히 '칸나' 김창동-'드레드' 이진혁-'비디디' 곽보성, 상체 3인방의 힘이 좋았고, '고스트' 장용준은 안정적이었다. 리브 샌드박스전서 데뷔전을 치른 신인 서포터 '피터' 정윤수도 합격점을 받았다.

확실한 상위권 합류를 노리고 있을 농심 레드포스이기에 담원 기아를 만나게 된 이번 경기는 어떻게 보면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 독보적인 1최강으로 불리던 담원 기아는 리빌딩을 거치며 탑 전력이 크게 약화돼 T1-젠지 e스포츠에 '최강'의 자리를 내준 상황이다. 만약 농심 레드포스가 여기서 담원 기아를 잡아낸다면 상위권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담원 기아는 젠지 e스포츠에게 1패를 하긴 했지만, 새롭게 합류한 '덕담' 서대길과 '켈린' 김형규는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물음표를 지워버렸고, 기존 멤버 '캐니언' 김건부와 '쇼메이커' 허수도 여전히 잘한다. 문제는 앞서 말했듯 탑이 크게 휘청이고 있다는 거다.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호야' 윤용호는 솔로 킬을 여러 번 허용하거나 허무하게 잘리는 등 너무 많은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그럼에도 담원 기아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은 이미 앞선 두 번의 경기로 증명됐다. '캐니언'의 뛰어난 라인 개입 능력과 이를 바탕으로 성장한 '쇼메이커' 허수의 영향력, 그리고 원딜 캐리 메타에 걸맞은 '덕담'의 활약까지. 때문에 농심 레드포스 입장에서는 다른 라인의 캐리력을 잘 억제하면서 탑 차이를 승리로 끌고 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이다.

한편, 2경기에서는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맞붙는다. 개막 전 최하위로 지목된 한화생명e스포츠는 농심 레드포스를 잡아내는 이변을 일으켰지만, 바로 다음 경기서 프레딧 브리온에게 패했다. 신인급 선수들로 구성된 만큼, 운영이나 판단에서 실수가 잦았다. 광동 프릭스를 압도하며 기세를 탄 kt 롤스터가 아무래도 우위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 2022 LCK 스프링 스플릿 6일 차 일정

1경기 농심 레드포스 vs 담원 기아 - 19일 오후 5시
2경기 kt 롤스터 vs 한화생명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