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폭군 탐 켄치의 전성기가 다시 돌아온 것 같습니다. 최근 탐 켄치의 랭크 성적은 매우 특출납니다. 랭크 전체 기준, 승률 53.6%로 전체 2위에 올랐으며, 랭크 티어나 포지션을 한정할 경우 더욱 높은 승률을 기록하며 강력한 랭크 성능을 자랑했습니다.

그리 높지 않았던 픽률 또한 상승세입니다. 이전 2~3%에 머물던 픽률은 최근 6%를 돌파했습니다. 일반적인 서포터 사용은 물론, 탑 기용률도 다시 증가했으며 CS 수급 없이도 성장할 수 있는 세나와의 조합은 여전히 뛰어난 궁합을 자랑했습니다.


▲ 조건에 따라선 특히 높은 승률을 기록한 바텀 캐리 탐 켄치 (통계 출처: lolalytics.com)


12.11 패치는 지금의 탐 켄치 상승세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12.10 챔피언 내구력 업데이트에서 혀 채찍(Q), 두꺼운 피부(E)의 회복 및 보호막 성능이 너프되며 주춤했던 탐 켄치는 다음 12.11 패치에서 보상 패치를 받으며 성능이 강화 되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기본 패시브의 적중 시 추가 피해량의 체력 계수가 증가했고, 너프 되었던 혀 채찍(Q)의 회복량도 기본 수치를 강화했습니다. 궁극기 집어삼키기 역시 보호막 제공량이 늘어났죠. 여기에 약세를 보이던 탱커 챔피언들을 위해 탱커 아이템들이 상향되면서 탐 켄치는 간접 상향 효과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 12.11 패치로 상향 받은 탐 켄치. 추가로 탱커 아이템 상향도 도움이 됐다


탐 켄치는 최근 크게 탑과 바텀 포지션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중 특히 바텀은 세나와 조합될 경우 CS를 받아 먹는 바텀 탐 켄치로, 이외에 다른 원거리 딜러와는 일반적인 원딜-서포터 구도를 형성했습니다. 단, 탑과 바텀 캐리로 사용된 탐 켄치는 매우 높은 승률을 기록한 반면, 서포터 탐 켄치는 사용 비중과 승률 모두 낮게 나타나면서 세나-탐 켄치 조합 외에 바텀 성능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 진행중인 2022 LCK 서머 대회에서도 종종 탐 켄치를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랭크 게임과 달리 LCK에서는 탐 켄치를 서포터로만 기용하였으며, 탐 켄치만 따로 기용하기도 했지만 대회에서도 세나-탐 켄치 조합은 발군의 궁합을 자랑했습니다. 6월 23일 기준, 대회에서 탐 켄치는 7승 4패를 기록했으며, 이 중 세나-탐 켄치 조합은 3승 1패를 차지했습니다.


▲ 탑-바텀 캐리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탐 켄치 (통계 출처: leagueofgraphs.com)

▲ 6월 23일, T1 vs LSB 대전에서도 승리를 추가한 탐 켄치-세나


서포터로 출발했지만 탑 포지션으로 자주 기용되고 있는 탐 켄치. 여러 차례 스킬 재구성과 패치를 통해 솔로 라인과 서포터 성능을 조정하고 있지만, 탐 켄치의 포지션 밸런스는 여전히 안정화 되고 있진 않은 모습입니다.

최근에는 특히 바텀 성능이 돋보이는 모습이지만, 일반적인 서포터보다는 영혼의 듀오가 되어버린 세나-탐 켄치 조합이 두드러진 바텀 캐리 탐 켄치가 활약하고 있다는 점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죠. 랭크는 물론 대회에서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탐 켄치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