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유저들이 개막을 기다려온 2022 LCK 서머 시즌도 2주 차를 넘겼다. 이번 서머 시즌은 초반부터 지난 스프링 시즌과는 또 다른 밴픽 양상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에 벌써 새로운 대회 메타가 도래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2주 차 밴픽률 100%를 달성한 챔피언은 루시안, 오공, 제리, 코르키 4명이다. 특히 루시안은 밴비율 100%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챔피언이다. 루시안은 대회 1주 차에도 많은 밴 카드를 뽑아냈다. 성적 자체는 지난 주 1경기 1패를 기록하며 승률 0%에 불과했지만, 패배한 경기에서도 KDA 7/2/7을 기록하며 강력한 모습을 보인바 있다. 대부분의 팀들이 이런 모습을 경계하며 2주 차에서도 밴 카드가 집중 된 것으로 보인다.

1주 차에선 주목 받지 못했던 챔피언 제리는 2주 차에 들어서 밴픽률 100%를 기록한 챔피언이다. 이는 지난 2주 차에 대회 패치 버전이 12.11로 적용 되었기 때문이다. 해당 패치에선 제리의 유틸 성능을 덜어내는 대신 피해량을 강화했는데, 이것이 결과적으로 제리의 성능 상승으로 연결 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2주 차 제리의 성적은 2승 3패로 비교적 평범했고, 향후 12.12 패치에선 일부 하향 내용이 적용되는 만큼 향후 제리의 기용이 지속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 12.11 패치 적용으로 다시 등장하고 있는 제리 (영상 출처: LCK 유튜브)


오공은 1주 차에 이어 2주 차까지 밴픽률 100%를 이어아고 있는 대세 정글 챔피언이다. 오공은 지난 스프링 시즌에서는 단 한 경기도 등장하지 않았던 픽이지만, 분신 전사(W)가 벽을 넘을 수 있게 되고, 여러 상향이 적용된 이후 MSI를 거치며 확실히 대회에서도 통용되는 챔피언임을 입증했다.

2주 차 오공의 대회 성적은 5승 4패, 55.6%의 승률로 1주 차 부진했던 성적을 어느정도 만회했다. 오공은 1주 차에선 6승 10패, 37.5%로 기대 이하의 승률을 기록하며 의외로 함정 픽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패배를 기록하면서도 계속 기용된 오공이 결국 2주 차에선 괜찮은 성적을 기록한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등장을 기대할 수 있겠다.


▲ 오공의 LCK 서머 2주 차 성적. 1주 차 부진을 어느정도 떨쳐냈다


2주 차 밴픽률 4,5위를 기록한 코르키-아리는 다소 가라 앉은 모습이었다. 일명 밸류 픽으로 불리며 후반부 뛰어난 캐리력을 자랑하는 코르키는 2승 4패, 33.3%의 승률을 기록했고, 스킬 업데이트 이후 무난히 좋은 픽으로 자랑 받는 아리 역시 3승 9패, 25%의 저조한 승률을 보였다.

한편 의외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챔피언으로 신지드를 꼽을 수 있다. 전통적인 탑 신지드나, 최근 랭크 게임에서 유행을 탔던 미드 신지드도 아닌 바로 서포터 신지드다. 1주 차에도 한 번 등장해 승리를 기록한 서포터 신지드는 2주 차에서도 두 번 등장해 지금까지 총 3승 0패, 100%의 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모두 Gen.G '리헨즈'가 만들어낸 기록이다. 지난 스프링 시즌에도 '리헨즈'는 서포터 신지드로 승리를 만들어낸 바 있다. 덕분에 '리헨즈'를 상대할 때에는 서포터 신지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가고 있다. 다만 최근 12.12 패치에서 신지드 성능이 하향 조정된 점은 이후 신지드 기용에 다소 불리한 점이 될 것이다.


▲ '리헨즈'의 조커 카드! 추가 승리 기록한 서포터 신지드 (영상 출처: LCK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