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가 전 TSM 감독 피터 장에게 영구적인 LoL e스포츠 참여 금지 징계를 내렸다.

8일(한국 시각 기준) 라이엇 게임즈는 공식 홈페이지에 피터 장의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입장문을 공개했다. 해당 입장문에는 피터 장이 선수 급여의 일부를 본인과 동료들의 계좌로 빼돌리고, 전 TSM 소속 선수의 자동차 판매액을 완전히 보상하지 않았으며, TSM 선수들과 직원들에게 대출을 요구하는 등 LCS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기에 LoL e스포츠에서 영구 퇴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2022년 3월 피터 장은 선수와 직원들이 제기한 비윤리적 관행에 대한 혐의로 TSM에서 방출됐고, 이후 TSM은 로펌을 고용해 피터 장의 행위에 대한 내부 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조사에는 증인 12명과의 인터뷰, 관련 TSM 임직원과 피터 장의 대화 기록, 은행 송금 기록 등이 검토됐다.

조사에 따르면 피터 장은 2021년 1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TSM 선수 두 명의 급여인 약 25만 달러(한화 약 3억 2,650만 원)을 횡령했다. 두 선수는 중국 기업으로부터 급여의 상당 부분을 지급 받게 되어 있었고, 해당 기업은 급여 지급을 위해 선수들에게 계좌를 요청했다. 여기서 피터 장이 선수들을 대신해 기업에 여러 계좌를 제공했는데, 대부분의 계좌가 본인과 관련된 것이었다. 이에 두 선수의 급여 대부분은 피터 장에게 돌아갔다.

또한 피터 장은 2021년 10월 당시 TSM 소속 선수 '소드아트'의 자동차를 8만 달러(한화 약 1억 500만 원)에 판매한 후 3만 5천 달러(한화 약 4500만 원)만 그에게 입금했다고 한다. 또한 2022년 1월부터 3월까지 8명의 TSM 선수와 직원들에게 대출을 요구했으며 빌린 돈 중 4,500달러(한화 약 600만 원)는 아직 미지급 상태라고 전해졌다.

라이엇 게임즈는 징계에 앞서 피터 장에게 본인을 변호할 자료를 제출할 기회를 줬고, 피터 장은 이에 응했다. 그러나 라이엇 게임즈는 해당 자료가 TSM이 보유 중인 로펌 보고서의 정확성을 반박하는 설득력 있는 증거가 아니었다고 밝히며 LCS 규정에 따라 그에게 영구 출전 금지를 명령했다.

한편, 2018년 TSM에 아카데미 감독으로 합류한 피터 장은 2019년에 1군으로 승격되어 코치 및 감독직을 수행하고 2020년부터 다시 아카데미 감독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라이엇 게임즈의 이번 징계로 다시는 피터 장을 LoL e스포츠에서 볼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