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스터는 신속 캐릭터로 유명하다. 특화 능력치의 효율이 떨어지고, 치명타 확률 보정이 있는 직업 각인서 덕분에 치명타 의존도가 낮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고신속 중심의 세팅이 유행해왔고 치명타 보정 각인이 등장한 현재는 악몽 장비와 함께 신속 - 치명 위주의 세팅을 하는 블래스터 모험가들이 대부분이다.

일부 유저들은 대세 세팅을 떠나 새로운 블래스터 세팅을 연구하고 있다. 바로 특화 - 신속을 올리는 환각 블래스터다. 부족한 공/이속을 신속으로 커버하고, 특화 능력치를 올려 대미지를 최대한 끌어올린다. 변신 캐릭터 보석 패치와 함께 포격 스킬이 개선되어 대미지가 눈에 띄게 증가한 덕이다.

아직 주류까진 아니지만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특화 블래스터'. 과연 실전 효율은 어떨지 직접 점검해 보았다.

※ 캐릭터 이해도가 필요한 세팅입니다. 초심자들은 주의해주세요.

▲ 특화 세팅이라면 블래스터로도 높은 한방 대미지를 볼 수 있다


■ 특화가 다시 뜨고 있다? 아드레날린 각인 중심의 특화 세팅

- 각종 패치와 신규 각인

특화 세팅이 다시금 주목받게 된 이유는 신규 각인 업데이트와, 지난 보석 개선이 크다. 기존에도 특화 중심 세팅을 연구하는 모험가들이 있었지만, 치명 위주의 세팅에 비해 단점은 크고 대미지는 높지 않다는 것이 큰 문제였다. 낮은 공이속, 스킬 쿨다운, 치명타 적중률 등 단점은 가득했지만, 얻는 대미지는 치명 세팅보다 썩 높지 않았다.

하지만 신규 업데이트로 치명타 적중률 증가 각인 '아드레날린'이 추가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직업 각인서 '화력 강화'와 아드레날린을 동시에 사용하면 치명타 보정이 50%까지 증가해 약간의 치명타를 올리면 60~70% 이상의 치명타 적중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난 보석 업데이트로 포격 스킬의 실전성이 올라간 것도 크다. 밸런스 업데이트로 특화 효율이 증가하긴 했지만, 포격 스킬의 보석이 30% 수준으로 적용되어 주력기에 비해 대미지가 부족했지만, 변신 캐릭터 보석 상향을 통해 주력기와 동급, 그 이상의 포격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 보석 효율 개선으로 실전성이 증가한 포격 스킬

▲ 치명타 적중률이 증가하는 각인, 장비로 특화 능력치를 활용하기 쉬워졌다


- 보이는 숫자가 높다!

신속, 치명을 올리는 블래스터의 메이저 세팅은 짧은 주력기 쿨다운과 높은 치명타 적중률을 바탕으로 비슷한 수준의 대미지를 끊임없이 넣을 수 있다. 보이는 것과 다르게 지속 대미지 딜러 콘셉트에 가깝다. 주력기의 한 방 피해는 낮지만, 낮은 피해를 꾸준히 누적할 수 있었다.

하지만 특화를 올린 블래스터는 운영이 달라진다. 아이덴티티가 최대가 되었을 때 피해량이 60~70% 상승, 차원이 다른 대미지를 뽐낼 수 있으며, 아이덴티티 포격 모드를 이용해 강력한 포격 스킬도 활용할 수 있다. 높은 숫자에서 오는 시각적인 만족감은 특화 블래스터로만 느낄 수 있는 장점이다.


▲ 신속-치명 기준 눈물나는 피해량을 보이지만

▲ 특화를 올린다면 화끈한 피해를 보여줄 수 있다




■ "블래스터는 신치 아니야?" '특화' 세팅은 얼마나 좋은 걸까?

- 블래스터의 특화 효율과 포격 스킬

왜 특화가 다시 주목받을까? 특화 효율이 낮기로 유명한 블래스터다. 블래스터의 특화는 화력 버프의 효율을 올려준다. 화력 버프는 아이덴티티 게이지에 따라 피해량이 10/20/30% 증가하는데, 이 피해량이 %로 증가한다. 특화가 1,000이라면 화력 버프의 효율이 100% 증가해 3단계 피해량이 60%, 2단계는 40%, 1단계는 20%로 변하게 된다.

이렇게 블래스터의 특화 능력치는 화력 3단계 기준 특화 100당 1~1.5% 사이의 대미지 증가율을 보인다. 문제는 블래스터의 화력 단계는 자동으로 증가하고 감소하며, 증가폭이 낮은 0단계, 1단계, 2단계에서 스킬을 사용할 일도 많다는 점이다. 0단계 기준으로는 특화로 인한 대미지 증가는 아예 없으며, 1~2단계는 1%에 못 미치는 대미지 증가폭을 보인다. 화력 단계에 관계없이 대미지가 증가하는 치명타에 비해 효율이 높지 않다.

하지만, 포격 모드, 각성기 기준으로는 이야기가 다르다. 블래스터는 기본적으로 특화로 각성기의 피해량과 포격 스킬이 증가하며, 화력 버프 효율이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화력 3단계를 기준으로 사용하는 포격 모드는 특화 대미지 증가 효율을 복리로 적용받는다. 포격 모드, 화력 3단계 기준으로 계산하면 특화 100당 무려 5%의 대미지 상승이 있다.

보석 효율 패치 이전까지는 포격 스킬의 피해량이 보석으로 인한 대미지 증가를 따라가지 못했지만, 포격 스킬 피해가 증가하는 보석의 효율이 100%로 변경되면서 포격 스킬을 주력 스킬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 화력 3단계 기준 포격모드와 블래스터의 주력 스킬 피해량 비교


블래스터의 포격 스킬은 구체적으로 얼마나 강한 걸까? 간단한 실험을 진행했다. 치명0, 신속0, 트라이포드 1레벨, 화력 3단계를 기준으로 특성별로 20회씩 스킬을 사용 후 평균을 내 대미지를 비교했다. 표를 보면 일반 스킬은 특화 200이 증가할 때마다 2~2.5% 피해가 상승하지만, 포격 스킬은 10%씩 피해가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화 0일 때는 일반 스킬의 피해량이 포격 모드 전체 콤보를 상회했지만, 특화를 500만 줘도 포격 스킬이 주력기 2회분의 대미지를 줄 수 있었다. 단, 포격 스킬은 포격 : 에너지포 40초, 포격 : 집중포화 30초라는 쿨다운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포격 모드 해제 시에는 변신에 제한이 걸리는 '쿨링' 상태가 20초 지속하기 때문에 신속이 높더라도 블래스터 주력 스킬(20초)의 정확히 2배인 3~40초가량의 쿨다운을 가지게 된다. 즉, 블래스터 일반 스킬의 2배가량의 피해를 줄 수 있어야 일반 스킬보다 포격 스킬이 강력한 셈이다.

포격 스킬을 전부 사용하는 이론상의 풀 콤보(곡사포2회, 집중포화, 에너지포 QWEQ)로는 거의 전 구간에서 포격 스킬이 일반 스킬을 이겼지만, 실전에서 많이 활용하는 Q+E(곡사포+에너지포) 콤보로 주력기 2사이클 피해량을 이기기 위해서는 특화 1,700가량이 필요했다. 표에서는 주력기만을 표기했지만, 포격 스킬을 최대로 활용하는 조건으로는 특화 1,600가량부터 포격 전체 콤보가 블래스터의 다른 모든 스킬 콤보 피해량을 이길 수 있었다.

이론상으로 특화 1,600 이상을 세팅한 블래스터라면 아이덴티티가 최대가 되는 화력 3단계(20초 지속) 동안 일반 스킬보다도 포격 스킬의 가치가 높아지는 셈이다.


▲ 실전에서는 거의 쓰지 않지만, 잠재력이 높은 '포격 : 집중포화'


- 특화 블래스터의 실제 포격 스킬 비중은 약 20%

실험 결과 실전에서는 거의 활용하지 않는 포격 집중 포화(W)의 피해량이 생각보다 높았다. 에너지 포의 약 10% 낮은 피해를 주기 때문에 모든 스킬을 다 활용할 경우 깜짝 놀랄 피해를 줄 수 있다.

이론상의 피해량은 강력하지만, 실제 사이클에서는 어떨까? 포격 스킬 전체를 활용할 경우, 시전 도중 방어력 감소 시너지가 끝나거나 일반 스킬의 쿨다운이 밀리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 포격 스킬의 비중을 체크해보기 위해 수련장에서 포격 스킬을 활용한 사이클과 일반 스킬만 사용한 사이클을 비교했다.

특화 1,700가량의 세팅에서는 블래스터의 포격 모드 대미지 비중이 22% 정도였다. 각성기 없이 3분의 스킬 사이클을 비교해본 결과 일반 스킬 콤보에서는 6억 6천의 대미지를 줄 수 있었고 포격 모드 활용 시에는 8억 5천의 대미지를 줄 수 있었다. 이론상의 피해량에 비해 비중이 낮은 편이었는데, 주력기를 제외한 일반 스킬의 피해량, 포격 모드 사용 중 쿨다운 밀림 등으로 인한 DPS감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반면 특화 0, 치명 1,800(추가 세팅으로 치명타 적중률 100%) 위주의 세팅에서는 포격 모드의 비중이 낮았다. 신속 약 600을 세팅해 포격 모드를 활용할 수 있는 쿨타임을 맞췄음에도 일반 스킬 사용 시 6억 1천만, 포격 모드 사용 시 6억 6천만의 피해를 줄 수 있었다. 약 7%의 대미지 상승이 있는 셈이다. 여기에 신속이 높아질 수록 (주력기의 쿨다운이 밀리기 때문예) 포격 모드의 대미지 비중은 감소한다.


▲ 특화 세팅의 일반 스킬 사이클(좌측)과 포격 스킬 포함 사이클(우측)

▲ 치명 세팅에서는 포격 스킬의 피해량이 전체 피해의 7% 비중이었다

- 이론상 대미지는 확실히 강하다! 단기전에 유리한 세팅

40초 주기로 사용하는 포격 모드, 화력 버프 효율 증가와 복리로 증가하는 각성기 피해량으로 인해 특화 블래스터의 순간 DPS는 매우 높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대미지 측정 시간이 짧을수록 높은 DPS를 보인다. 하지만, 주력기의 2배 쿨다운을 가진 포격 스킬과 5분 주기로 활용하는 각성기의 실제 DPS는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다. 5분, 10분 이상 측정하게 되면 생각보다 평범한 DPS가 나온다.

물론, 기본 스킬의 화력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신속, 치명 신속 세팅보다는 기본적으로 높은 피해량이 나온다. 수련장에서는 포격 스킬 전체 적중을 기준으로 측정하기 때문이다.

특화 블래스터는 여러모로 단기전에 특화된 세팅인 셈이다. 공격 기회가 짧거나 공략이 짧을수록 높은 한 방 피해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반대로 장기전으로 간다면 편의성과 유틸성에서 신속, 치명 세팅에 비해 불리한 입장이다.


▲ 단기전 기준 신속으로는 보기 힘든 높은 DPS를 기록할 수 있다


■ 어떤 세팅이 좋을까? 현재는 '환각' 장비가 대세

현재는 환각 중심의 '특화/신속' 세팅이 대세로 꼽힌다. 높은 공/이속을 확보해 치명/신속과 비슷한 플레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틸리티를 조금 더 포기하면 다양한 유물 장비로 높은 대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세팅을 할 수 있다. 특화 중심 세팅은 환각, 지배, 매혹, 악몽 모두 가능하다.


● 환각 특화/신속(1600/500)

- 각인 세팅 : 원한, 예리한 둔기, 화력 강화, 저주받은 인형, 아드레날린
- 사용 장비 세트 : 환각 6 세트
- 장점 : 치명/신속과 비슷한 감각의 운영 가능, 중간 정도의 공/이속
- 단점 : 2중 예열 스트레스, 기본 치적 0으로 저점이 낮음


특화를 올리긴 하지만, 적정 신속을 확보해 안정성을 높이는 현재 대세 세팅이다. 신속을 팔찌, 장신구 품질 등으로 800 정도로 확보하면 신속 - 치명 블래스터와 거의 비슷한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쿨다운도 높게 확보할 수 있어 3단계 일반 스킬 2사이클 콤보도 가능해진다.

단, 치명타를 0으로 세팅하는 만큼 화력 0단계에 대미지가 아주 낮으며, 1~2단계에서도 평균 대미지가 크게 감소한다. 환각의 '실체' 버프 유무, 아드레날린 각인의 6 중첩 유무 등 신경 써야 할 버프가 많기 때문에 생각보다 불편한 점이 많다. 저점이 낮은 건 아쉽지만, 일단 익숙해진다면 안정적으로 특화의 고점을 뽑아낼 수 있는 세팅이다.


● 지배 특화/치명(1600/500)

- 각인 세팅 : 원한, 각성, 화력 강화, 아드레날린, 예리한 둔기
- 사용 장비 세트 : 지배 6 세트
- 장점 : 이론상 특화 블래스터 최대 대미지 세팅, 적절한 쿨감으로 2사이클도 노릴 수 있음
- 단점 : 갈망 서포터가 없으면 콘텐츠 수행이 불편, 솔로 플레이 불가능


지배 세트는 주는 피해량으로 보면 현존 최고의 세트다. 특화의 장점인 각성기 피해량이 감소하는 것은 아쉽지만, 그 외 모든 옵션이 특화 블래스터에게 유리하다. 특히, 신속을 전혀 투자하지 않아도 쿨다운 감소를 확보할 수 있어 안정적으로 스킬을 돌릴 수 있고, 홍염 보석 레벨에 따라 3단계 20초 동안 일반 스킬 2 사이클을 돌리는 것도 가능하다.

단점은 아주 낮은 공격/이동속도 옵션이다. 지배 특화 세팅의 최대 잠재력은 4개의 대미지 각인 세팅에서 오기 때문에 '정기 흡수'를 선택하기도 어렵다. 솔로 플레이는 불편한 점이 많고 파티 플레이 중심으로 '갈망' 세트를 활용하는 서포터는 필수에 가깝다.

특히, 후반 군단장으로 갈수록 이동속도가 중요한 경우가 많아 낮은 공/이속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운영이 어려워진다.


▲ 고점은 가장 높지만, 낮은 공/이속이 아쉬운 세팅이다


● 악몽 - 특화/신속(1600/500)

- 각인 세팅 : 원한, 화력 강화, 아드레날린, 저주받은 인형, 예리한둔기
- 사용 장비 세트 : 악몽 6 세트
- 장점 : 마나 중독 피해 증가를 최대 활용 가능, 적당한 공/이속
- 단점 : 악몽 2세트 효과를 포격 스킬이 받지 못함, 각인 세팅의 낮은 잠재력


환각 세트와 동일하지만, 치명타 적중률을 조금 포기한 세팅이다. 치명/특화 세팅도 가능하지만, 적정 신속이 없으면 화력 3단계 일반 스킬 2회 사이클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치명타 적중률을 포기하고 신속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지배 세트 다음으로 피해량 증가가 높은 세트로 치명타 적중률은 낮지만, 그 이상의 피해 증가를 챙길 수 있기 때문에 대미지만 보면 환각보다도 낫다고 할 수 있다.

이 세팅은 악몽 세트의 단점인 '마나 중독' 유지의 어려움을 최저 신속과 포격 모드로 커버할 수 있어 '마나 중독'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단점은 2세트의 '마나를 소모하는 스킬'의 피해 증가 옵션을 포격 스킬이 받지 못하다는 것. 지배 세트의 각성기 피해 감소만큼 아쉬운 부분이다. 또, 자체 치명타 보정이 낮기 때문에(50%) 예리한 둔기 등 각인 세팅의 평균 대미지가 낮게 나오는 편이다.

● 매혹 - 치명/특화(500/1600)

- 각인 세팅 : 원한, 화력 강화, 아드레날린, 예리한 둔기, 정기 흡수
- 사용 장비 세트 : 매혹 6 세트
- 장점 : 화력 3단계 유지 시 매혹 피해량 극대화 가능
- 단점 : 정기 흡수 없이는 활용이 어려운 세팅, 긴 쿨타임


블래스터는 아이덴티티로 추가 피해를 상승시킬 수 있다. 피해량 증가 버프는 2, 3단계에서 꾸준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매혹의 대미지 잠재력이 높은 편이다. 특화를 통해 상승한 화력 버프로 번개 대미지를 극대화하는 세팅이다. 보통 특화 블래스터는 포격 에너지포의 쿨다운 40초로 인해 화력 게이지를 오버해서 모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매혹 블래스터는 화력3단계에 스킬 쿨다운이 돌고 있더라도 번개 대미지가 상승하기 때문에 화력 수급을 최우선으로 하게 된다. 풍요룬과 전방 포격 등 관련 스킬을 세팅하면 쏠쏠한 번개 피해를 기대할 수 있다. 단점은 스킬 쿨타임, 자체 피해량 등을 챙기지 못하기 때문에 유틸성이 많이 부족하다. 특히, 매혹 조건을 위해 꾸준히 피해를 주기 위해서는 정기 흡수 각인 등으로 공격 속도를 확보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 쏠쏠한 대미지를 기대할 수 있는 매혹 세팅



■ 후기 : 주력기인 '포격 모드' 적중률에 따라 대미지가 갈리는 세팅

특화 세팅으로 다양한 조합을 연구해본 결과, 확실히 수련장 DPS에서는 특화 중심의 세팅이 다른 세팅을 압도할 수 있었다. 특히, 기믹 수행과 한정적인 공격 기회 위주로 구성된 군단장 레이드에서는 짧은 시간 화력이 높은 특화 세팅이 유리함을 가져갈 수 있었다.

문제는 역시 포격 스킬의 적중률이다. 포격 모드 전체 콤보(QWEQ)는 신속0 기준으로 15초가 걸리며, 질풍룬을 세팅하더라도 14초가 걸린다. 신속을 조금 올려도 12~13초가 걸리는 긴 콤보다. 현재 엔드 콘텐츠에서 공격 기회 15초를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결국 보스의 패턴을 맞으면서 포격 스킬을 돌리는 것이 강제된다.

상시 피격 이상 면역, 체력의 40%의 실드를 주기 때문에 패턴을 맞으며 포격 스킬을 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솔로 플레이 중심의 가디언 토벌에서는 이런 방법이 활용이 가능하지만, 각종 위험한 패턴으로 무장한 군단장 레이드에서 모든 포격 스킬을 돌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Q+E(곡사, 에너지포) 콤보 정도만 돌리고 W는 기회가 되는 선에서 돌리는 것이 현실적이다. 특화 세팅의 실전 대미지가 잘 나오지 않는 근본적인 단점이다.


▲ 군단장에서는 목숨을 걸고 포격 모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 약간의 움직임으로 포격 스킬 대부분이 빗나가기도 한다


이런 단점이 있지만, 각종 콘텐츠에서 특화 세팅을 활용해본 소감은 나쁘지 않았다. 일단 보이는 피해량이 높고, 총 피해량이 높아지기 때문에 보스의 특정 체력 구간을 스킵하거나, 빠르게 보스를 처치하는 능력이 올라갔다. 특히, 기존 특화 세팅의 단점인 낮은 치명타 적중률과 공/이속을 보완할 수단이 다양해져 편의성도 크게 늘어났다.

포격 스킬을 깔끔하게 돌리지 않더라도, 지배나 환각처럼 쿨다운이 확보된 세팅이라면 생각보다 대미지가 떨어지진 않는다. 실체 버프 관리나 아드레날린 중첩 등 추가적인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세팅이었다. 블래스터의 고점을 보고 싶다면 과감히 선택할만한 세팅이다.


▲ 대미지는 높지만 시전에 5초가 걸리는 '포격 : 집중포화'

▲ 짧은 시간에 높은 대미지를 줄 수 있어 가디언 토벌 등에서도 유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