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스펙업 요소 중 하나인 각인은 보통 각인서와 어빌리티 스톤 그리고 장신구를 통해 완성하게 된다. 이러한 장신구는 카오스 던전과 가디언 토벌, 군단장 레이드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획득이 가능하다.

물론, 대부분 원하는 각인과 특성을 지닌 장신구를 얻게 될 확률은 희박하다. 품질이 괜찮으면 각인이 부족하거나, 각인 괜찮으면 품질이 낮고 제인숙 등의 스탯이 붙는 게 일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습관적으로 일명 제인숙(제압, 인내, 숙련) 장신구는 각인까지 확인하지 않고 분해하기도 하는데, 의외로 경매장에서 괜찮은 가격에 거래가 되는 품목일 수도 있다. 해당 장신구를 PVP 콘텐츠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PVP 용도로 쓸만한 옵션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PVP 세팅을 위한 장신구에 대한 수요도 꽤 많은 편이다



■ 전투 특성은 '인내'가 주류? PVE와는 다른 PVP만의 핵심 전투 특성

장신구의 각인 특성과 각인에 따라 PVE/PVP 용도의 장신구로 구분할 수 있다. 대부분 PVE 용도의 장신구는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이를테면 직업 각인에 더해 필수적으로 기용하는 원한 등의 메이저 각인이 붙어 있는 장신구라면, 어느 정도 값이 나갈지 예측해볼 수 있다.

하지만, PVP를 주로 즐기지 않는 모험가라면 PVP 용도로 사용되는 장신구를 쉽게 구분하긴 어렵다. 핵심 특성이나 각성이 일반적인 장신구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PVP에서도 PVE와 마찬가지로 수요가 많은 특성과 일부 각인들은 존재한다.

먼저, PVP에서 활약하는 직업군의 계열을 어느 정도 나눠볼 수 있다. 특화 중심으로 방어 무시 트라이포드 등을 활용하는 특화형 딜러, 콤보를 넣을 수 있는 제압형 딜러, 마지막으로 인내 중심의 특성 세팅과 방어형 각인을 활용한 탱커로 구성된다.

따라서 치명이나 특화 등이 중요한 전투 특성이 되는 PVE 장신구와 달리, PVP에선 이러한 딜 관련 전투 특성보다 인내 혹은 제압 등의 전투 특성이 핵심이 되기도 한다.


▲ PVP에서 수요가 있는 전투 특성은 인내와 신속, 제압이다


부가적으로 신속 특성도 PVP에서 주류 옵션으로 볼 수 있기에 인내와 신속이 함께 있는 목걸이의 경우, 각인에 따라 높은 가격으로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일반적인 딜 각인이나 강령술 등 사용 가치가 없는 각인이 붙어 있을 경우는 예외다.

이중 꽤 고가에 거래되는 품목으로는 인내/신속 목걸이를 빼놓을 수 없다. 간혹, 높은 품질의 목걸이에 인내와 신속이 붙어 있다면 실망하기 마련인데, 각인 구성이 PVP에 적합하다면 생각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될 수도 있다.


▲ 신속/인내 특성의 고품질 목걸이는 꽤 비싼 가격에 거래가 자주 이뤄진다



■ 방어, 공격, 유틸형 각인으로 구분된 PVP용 각인과 주로 채용되는 필수 각인은?

PVP에서 가치가 높은 각인은 대부분 생존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는 방어형 각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불굴, 굳은 의지, 중갑 착용, 여신의 가호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해당 각인은 PVE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옵션이지만, PVP에서는 핵심 각인으로 선택될 정도로 중요한 옵션이 된다.

특히, 전투 특성을 인내를 중심으로 세팅할 경우, 이러한 방어형 각인의 채용 우선순위는 더 높아지게 된다. 단, 확률형 옵션인 '여신의 가호'는 효율이 낮은 이유로 다른 각인에 비해 선호도가 낮은 편이다. 따라서 주로 사용되는 방어형 각인은 불굴, 굳은 의지, 중갑 착용으로 압축할 수 있다.

해당 각인은 대부분 완성형 세팅에선 3레벨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중갑 착용의 경우, 딜러 세팅을 하는 일부 직업군도 빠지지 않고 채용하는 각인이다. 그 때문에 신속이나 인내 등의 전투 특성에 중갑 착용 혹은 나머지 방어형 각인이 있을 경우, PVP 용도의 장신구로 사용이 가능할 수도 있다.


▲ 생존형 각인 중 우선순위가 높은 각인은 중갑 착용, 불굴, 굳은 의지가 있다


다음으로 딜 각인은 포지션에 제약이 없고, 조건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저주받은 인형이나 예리한 둔기, 돌격 대장과 바리게이드 등이 주로 사용된다. 예외로 타격의 대가나 슈퍼 차지 등 특정 직업군과 잘 어울리는 각인이 포함되기도 한다. 또한, 직업에 따라 필수로 기용하는 직업 각인도 빼놓을 수 없다.

예리한 둔기 각인의 경우, 치명타 대미지가 감소되어 적용되는 PVP 콘텐츠 특성상 효율이 높기에 주력기를 치명타로 적중시킬 수 있는 직업군에겐 환영받는 각인이다. 직업에 상관없이 채용이 가능한 각인은 저주받은 인형으로, 딜러 직업군이라면 해당 각인의 우선순위가 높아지는 편이다.

이외에 유틸형 각인의 선호도 역시 높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정기 흡수나 각성, 위기 모면, 탈출의 명수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중 정기 흡수 각인은 선공권이 중요한 PVP 콘텐츠에서 신속 세팅과 함께 꽤 수요가 많은 각인이다. 확률형 효과를 제공하는 위기 모면 등 일부 각인은 1레벨 채용으로 각인을 완성하기도 한다.


▲ PVP에서 사용에 큰 제약이 없는 저주받은 인형 등의 공격 각인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 장비를 분해하기 전 꼭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자! 팔릴 수도 있는 장신구의 전투 특성과 각인 정리

이처럼 무심코 지나쳤을 수도 있을 일부 전투 특성과 각인을 지닌 장신구는 꽤 좋은 돈벌이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물론, PVP 콘텐츠 등의 수요가 일반적인 콘텐츠에 비해 많지 않은 만큼, 일확천금의 기회가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PVP용 장신구는 높은 품질의 장신구를 제외하면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기에, 최저 가격의 보장도 잘 되지 않는다. 여기에 PVE와 달리, 수요가 많은 편도 아니기에 해당 장신구를 필요로 하는 모험가가 있지 않은 이상, 기간 만료로 되돌려받는 일도 잦은 편이다. 또한, 생각보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들어가는 번거로움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럼에도 조금만 시간을 들인다면, 골드 벌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건 사실이다. 따라서 제압, 인내, 숙련 특성을 가진 장신구를 분해하던 습관을 버리고, 판매 가치가 있는 장신구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경매장에서 팔 수 있는 PVP 장신구

- 특성 : 인내, 신속, 제압
- 방어형 각인 : 불굴, 굳은 의지, 중갑 착용
- 공격형 각인 : 저주받은 인형, 예리한 둔기, 돌격대장, 타격의 대가, 슈퍼 차지, 아드레날린 등
- 유틸형 각인 : 정기 흡수, 위기 모면, 탈출의 명수

▲ 이제 분해 전 팔릴만한 PVP 장신구가 없는지 한 번 확인해보는 습관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