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 패치를 선행 적용한 테스트 서버가 오픈했다. 밸런스 변경이 있는 클래스는 총 12개로, 단순한 수치 조정이나 미미한 조정이 아닌 클래스는 4개다. 디스트로이어, 서머너, 블래스터, 아르카나는 후속 밸런스 업데이트 중에서도 리메이크 수준의 큰 변경이 있었다. 로아온 썸머에서 언급했던 '선택과 집중'의 결과로 보인다.

이중 블래스터는 모든 것이 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덴티티가 2종으로 나뉘며 '포격' 블래스터와 '화력' 블래스터가 확실하게 구분됐고, 직업 각인을 중복해서 착용하는 것도 불가능해졌다. 콘셉트를 나누는 과정에서 많은 요소가 변하거나 사라졌고, 기존 블래스터하면 떠오르는 다양한 특징들이 대거 다른 방식으로 바뀌었다.

신속, 치명을 주력 능력치로 삼는 화력 강화 블래스터의 경우 확실한 반등이 있었다. 1인분 이하라고 여겨졌던 '대미지'가 큰 폭으로 상승, 드디어 1인분이 가능한 클래스가 되었기 때문이다. 대미지가 받쳐주니 기존의 장점들이 시너지를 이루며 확실히 차별점이 생기게 됐다. 포격 블래스터의 경우, 지속 대미지 능력이 좋아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하향 조정에 가깝다는 평가다.


▲ 리메이크 수준의 변경을 겪은 '블래스터' 클래스


* 아래 내용은 테스트 서버의 업데이트 된 내용으로, 실제 라이브 서버에 적용될 업데이트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 유일한 단점 '대미지'가 개선! 날아오른 '화력 강화' 블래스터

블래스터 테스트 서버 조정의 핵심은 '직업 각인'의 분리였다. 기존에는 제한 없이 치명타 적중률이 증가하는 '화력 강화' 각인은 신속, 특화 블래스터 모두가 사용해 특화 블래스터는 여러 이점을 챙길 수 있었고, 반면 신속 중심 블래스터는 특별한 장점이 없었다. 두 직업 각인이 분리되면서 '화력 강화'는 일반 스킬의 피해량이 증가하고, '포격 강화'는 포격 스킬의 피해량이 증가하는 각인이 되었다.

라이브 서버의 신속 블래스터는 특화 블래스터처럼 화력 게이지를 관리하기도 어려웠고, 주력으로 사용할만한 스킬도 없었다. 특화 블래스터와 동일한 스킬 트리에 멋대로 켜고 꺼지는 화력 게이지와 치명타 버프, 특화로 인한 화력 게이지 효율 증가도 없으니 특화 세팅보다 약한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새로운 '화력 강화' 블래스터는 구 신속 - 치명 블래스터로 일반 스킬을 사용하며 '포격 모드'는 쓰지 않는 콘셉트가 되었다. 화력 게이지 시스템이 개선, '화력 3단계'가 무한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변경되었고, 화력 강화의 40% 치명타 적중률은 사라졌지만, 일반 스킬과 각성기의 피해량이 상향 조정되었다. 여기에 주력급 스킬로 사용할 수 있는 '고압열탄'이 추가되면서 화력 강화 중심의 블래스터는 다방면으로 큰 상향을 받게 되었다.


▲ 주력급 스킬 추가와 각인 변경으로 상향된 화력 강화 블래스터


원래도 '대미지'만 빼면 장점이 많은 세팅이었지만, '대미지' 부분이 올라오며 캐릭터의 장점이 더욱 조명을 받게 되었다. 예열 한 번만 거치면 게이지 관리가 따로 필요 없는 '화력 게이지' 시스템, 사거리가 긴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보스에 붙을 필요는 없는 원거리 주력 스킬, 우수한 무력화 기여도와 '에너지 필드'를 기반으로 하는 안정적인 생존 능력, 든든한 받는 피해 감소 효과까지...

이렇게 '1인분' 대미지를 기준으로 보면 우수한 장점이 많은, 초심자와 숙련자 모두 활용해봄 직한 세팅이 완성되었다.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화력 강화'의 40% 치명타 적중률이 사라지면서 치명타 적중률이 부족한 캐릭터가 되었기 때문이다. 고신속보다는 극치명 쪽이 고점이 높다는 평가가 많고, 고치명을 선택하면 편의성이나 생존력 등 일부 장점이 퇴색될 수 있다.


▲ 트포도 그렇고 여러모로 고치명이 유리한 상황이 되었다



▣ 화력 강화 블래스터 변경점 요약

- 화력 버프가 무한 유지로 변경
- 일반 스킬의 대미지 상향
- 주력급 스킬 '고압열탄' 추가
- 드디어 가능해진 1인분 급 대미지, 이에 따라 다른 장점이 재평가
- 직업 각인의 치명타 적중률 변경으로 치명타 관련 세팅 필요



■ 어떤 세팅이 좋을까? 테스트 서버 기준 바뀐 세팅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테스트 서버는 모험가들의 피드백을 받기 위한 공간이다. 즉, 현재 테스트 서버의 밸런스 변경점이 그대로 라이브 서버에 적용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언제든 피드백을 받아 내용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래 소개할 세팅은 현재 테스트 서버의 변경 사항에 맞춰 제작된 것으로, 미리 라이브 서버에서 장신구를 구매하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테스트 서버 '화력 강화' 블래스터의 가장 큰 고민은 '치명타 적중률'이다. 원래는 직업 각인을 바탕으로 최소한의 치명타 특성을 주고, 나머지를 신속에 분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치명타 40% 보정이 다른 효과로 변경되면서 이제는 치명타가 부족한 캐릭터가 되었다.

세팅은 치명타 특성을 기준으로 '신속 위주' 세팅과 '치명 위주' 세팅으로 갈리고 있다. 신속 세팅의 장점은 안정성과 생존력이다. 사이클이 빠르기 때문에 실전에서 스킬이 빗나가거나 쉬는 타이밍이 생기더라도 바로 사이클을 이어갈 수 있으며, 빠른 쿨타임으로 무력화 기여도, 생존성(에너지필드)이 높다. 다만 제대로 사이클을 돌릴 경우 '끝없는 마나' 상태가 이어지기 때문에 손이 바쁘다. 안정감은 있지만, 고점에서는 조금 미묘하다.

치명 세팅은 확실한 고점을 가지고 있다. 쿨다운이 밀릴 걱정 없이 공중 폭격의 '화염 폭격' 트라이포드나 고압열탄의 '응축' 트라이포드를 선택할 수 있고, 사이클도 비교적 간결하다. 15~16초 단위 사이클이라 서포터의 시너지를 받고 사이클을 돌리기도 좋고 쉴 새 없이 스킬을 돌려야 하는 부담도 적다. 기존 신속 블래스터의 여러 장점이 퇴색되는 것이 큰 단점이다. 캐릭터가 느릿하고 실드 회전율도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나 중독'과 '끝없는 마나' 상태를 오갈 때가 많아 관리가 필요하기도 하다.


▲ 치명 세팅 기준 화력 강화 블래스터 스킬 예시

▲ 보석은 주력기에 홍염/멸화를 달아주면 된다


각인 세팅의 경우, '원한+아드레날린+화력 강화'가 고정, 타격의 대가, 저주받은 인형 중에 하나를 고르고, 신속이라면 '돌격 대장'을, 치명이라면 '예리한 둔기'를 고르면 된다. 1레벨 각인으로는 치명은 아드레날린을, 신속은 에테르 포식자를 고르면 된다. 고점에서는 아드레날린 2나 돌격 대장/질량 증가 2레벨을 선택해볼 수 있다.

전투 특성에 따라서도 각인의 효율이 조금씩 달라진다. 1800대 극치명인지, 신속을 1개 정도 세팅하느냐에 따라 아드레날린의 레벨이 바뀌거나 할 수 있다. 자기 손에 맞는 전투 특성과, 그에 따른 각인 효율을 점검해보고 세팅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장비는 '악몽' 세트가 고정이다. 사이클이 빠르고 마나 소모가 극심한 캐릭터기 때문이다. '환각'이나 '구원' 세트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편의성 면에서 악몽 세트가 우월하다. 화력 강화 블래스터는 어느 세팅에서나 '끝없는 마나' 쪽이 대미지가 조금 더 높다. 다만 두 버프를 오가는 구간에서 DPS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 점을 주의해야 한다. 신속 위주 세팅은 끝없는 마나를 유지하는 쪽으로 스킬을 구성하면 좋고, 치명 위주 세팅은 마나 중독과 끝없는 마나를 자연스럽게 오가면서 사이클을 돌리면 된다. 두 버프 전환 시점에 스킬 대미지 손실이 없도록 사이클을 관리해야 한다.


▲ 극치명 세팅의 각인 구성 예시

▲ 룬은 끝마나 구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속행'이 좋다


스킬 사이클은 방어력 감소 스킬(강화탄, 포탑 소환 등)을 사용하고 화력 게이지 수급용 스킬(다연장 로켓포)를 이용해 화력 게이지를 모으고 주력 스킬을 사용하면 된다. 한 번 게이지를 모으고 나면 보스 기믹을 제외하면 화력 게이지가 유지되기 때문에 이후부터는 사이클이 자유로워진다. 화력 게이지, 시너지, 악몽 세트 버프 세 가지 요소(+아드레날린 착용 시 아드레날린 버프)만 체크하면 특별히 정해진 스킬 순서나 사이클이 없기 때문에 캐릭터 운영 자체는 쉬운 편이다.


▲ 할 수 있는 최고점 세팅(1010돌 등)으로 3분 DPS 측정 결과
라이브 서버와는 비교 할 수 없는 딜량이 나왔다


■ 총평 : 드디어 1인분이 가능해진 세팅, 화력 강화

이번 테스트 서버의 밸런스 업데이트에서 블래스터는 두 직업 각인의 분리하며 확실한 콘셉트를 부여 받았다. 화력 강화 블래스터는 원거리형 딜러로 일반 스킬 위주로 대미지를 주고, 포격 강화 블래스터는 포격 모드 중심의 클래스로 포격 스킬 위주의 플레이 한다.

기존 라이브 서버의 신속 블래스터는 좋게 봐도 1인분의 대미지를 가진 캐릭터로 보긴 어려웠다. 일반 스킬의 대미지가 낮은 편인데, 이조차도 화력 게이지에 따라 치명타 확률이나 피해량이 오락가락하기에 여타 클래스와 비교해봐도 DPS가 이상할 정도로 낮은 캐릭터였다. 이런 이유로 신속 세팅은 공개 파티 모집이나 군단장 레이드에서 평가가 낮은 세팅 중 하나였다. 기믹 수행 능력이나 무력화 등 안정감은 있지만, 이런 이유로 블래스터를 받아간다면 차라리 '워로드' 등이 기여도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스트 서버에서의 변경으로 대미지가 1인분급으로 올라오게 되었고, 리스크는 적지만, 리턴은 높은 괜찮은 캐릭터가 되었다. 무력화, 생존력 등 기존 장점을 유지하면서 대미지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다.


▲ 신속 능력치만 보고 파티를 거절당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세팅에 따른 리턴이 확실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리스크를 감수할만하다'는 평이 많다. 기존 신속 블래스터의 장점을 일부 포기하는 '극치명' 세팅이 연구되는 이유다. 무엇보다 편의성이 증가한 것이 크다. 스킬 적중이나 화력 버프 관리 등 여전히 신경 쓸 요소는 많지만, 기본적으로 보스를 조우하고 스킬을 돌리면 캐릭터 운영이 끝난다. 고신속 세팅의 일명 '피아노'식 사이클도 치명타 특성을 적절히 분배해 해결할 수 있고, 손에 맞는 전투 특성을 골라 무난하게 세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 하누마탄이긴 하지만, 7,000만 대 주력기 대미지도 볼 수 있었다

▲ 새로운 세팅으로 솔로 플레이 신기록도 갱신했다


▣ 테스트 서버 화력 강화 블래스터 총평

- 1인분, 그 이상이 가능해진 딜링 능력
- 치명타 적중률 하락으로 다양해진 세팅
- 무력화, 생존성 등 기존의 장점도 유지
- 치명/신속 등 전투 특성 고민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