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와 '더 위쳐' 콜라보레이션으로 신규 섬 '하얀 늑대의 안식처'가 등장했다. 위쳐 콜라보레이션 섬에서는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핵심 보상은 카드 세트다. '2022 더 위쳐 콜라보레이션 카드 세트(이하 위쳐 세트)'는 각성 효과는 없지만, 세트 효과가 강력해 주목받았다.

'세상을 구하는 빛' 등 기존 카드 세트를 대체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공격적인 능력(공격력 6% 상승)을 가진 세트라 초보 모험가나 복귀 모험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쳐 세트는 2023년 1월 18일 정기 점검 전까지 존재하는 '하얀 늑대의 안식처'에서 5일 동안 퀘스트를 진행해 받을 수 있다. 5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1월 12일까지는 이벤트에 참여해야 받을 수 있다.


▲ '위쳐' 카드 세트는 얼마나 유용할까?


■ 공격적인 효과를 가진 범용 세트, '위쳐' 콜라보레이션 세트 옵션

2022 더 위쳐 콜라보레이션 세트 효과

- 2세트 : 최대 생명력 +2.00%
- 4세트 : 최대 생명력 +3.00%
- 5세트 : 공격 적중 시 이르덴, 이그니, 쿠엔 표식 중 하나를 획득한다. (재사용 대기시간 20초)
이르덴 : 8초 동안 공격 속도 및 이동 속도가 8% 증가한다.
이그니 : 8초 동안 공격력이 6% 증가한다.
쿠엔 : 8초 동안 최대 생명력의 8% 만큼 피해를 흡수하는 보호막을 생성한다.


'2022 더 위쳐 콜라보레이션 카드 세트'는 이벤트 한정 카드 세트로 4세트까지는 생명력이 5% 상승하며, 5세트를 착용하면 고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고유 효과가 우수한 편으로 비슷한 한정 카드 세트인 '그땐 그랬지(6세트 생명력 6% 증가)'와 '미녀 삼총사(3세트 생명력 5% 증가)'와 비교하면 실전에서도 쓸 만한 카드 세트다.

생명력 증가 기본 효과는 필드 보스(생명력 12% 증가)나 공격력 증가는 씬 스틸러 12 각성(공격력 4% 상시 상승)보다 밀리지만, 위쳐 세트는 각성 작업이 필요 없다는 차별점이 있다. 누구나 이벤트에 참여하면 5세트 효과를 사용할 수 있어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카드 세트라는 장점이 있다.

위쳐 세트의 주요 옵션은 20초 쿨타임을 가지고 8초 지속한다. 위쳐의 표식 주문인 '이르덴, '쿠엔', '이그니'가 무작위로 등장하며 같은 표식이 연속해서 등장할 수도 있다. 각각의 표식은 공격 속도 8%, 공격력 6%, 보호막 8%로 3레벨 각인의 30% 정도 효율을 가지고 있다.


▲ 효과 발동 시 머리 위에 위쳐의 표식이 뜨며 버프가 생성된다

▲ 세 개 표식이 가진 효과들



■ 공격력 증가는 합연산! 위쳐 세트 상세 정보


- 세 가지 표식 주문은 무작위로 등장

긴 시간을 가지고 테스트 해 본 결과 위쳐 세트의 '표식'은 동일한 확률(1/3)로 등장하는 것으로 보이며, 각각 표식은 완전히 무작위로 등장한다. '이그니'가 연속으로 걸릴 수도 있고, 1분 동안 '이그니'가 한 번도 나오지 않을 수 있다.

'바리케이드'나 '돌격대장'과 같은 각인을 조합해서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보호막, 이동 속도 증가 옵션이 완전히 무작위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가장 쓸만한 '이그니' 효과도 노리고 발동하는 것이 어렵기에 '각성기' 정도가 아니면 현실적으로 버프를 제대로 사용하기는 힘들다. 전설 펫의 특수 효과처럼 보너스 옵션 정도로 생각하고 운영하는 것이 편하다.


- 이그니의 공격력 증가는 합연산

위쳐 세트의 핵심 옵션 '이그니'의 공격력 증가는 버프 형식이다. 일반적으로 버프 형식 공격력 버프는 곱연산 처리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그니'는 합연산 처리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비를 모두 해제하고 무기와 '저주받은 인형 3레벨 (공격력 16% 증가)'을 활성화한 캐릭터를 두고 '이그니'가 켜질 때까지 수련장에서 실험한 결과, 저주받은 인형의 공격력 증가 16%와 이그니의 공격력 증가 6%가 합연산 처리되었다. 일반적인 6% 증가 버프라면 저주받은 인형과 곱연산 되어(1.16x1.06=1.2296) 약 22.9%의 피해 증가 효과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저주받은 인형을 착용한 상태에서 공격력을 체크해본 결과 4,017의 공격력 증가 효과(원래 공격력 25,106)가 이그니의 6% 증가 버프를 받고 5,524가 되었다. 원래 공격력 25,106 대비 22% 상승했다. 저주받은 인형과 이그니가 곱연산된다면 공격력이 5,764만큼 올라야 한다.

저주받은 인형 3레벨 기준으로 합연산 수치가 큰 정도는 아니지만(0.9% 내외), 공격력이 오르는 각인 효과를 활성화해둔 상태라면, 위쳐 세트로 공격력을 조금 손해 보게 된다.


▲ '이그니'의 버프 효과는 각인과 합연산된다. 공격력 각인 선택 시 주의가 필요하다


- 이그니 공격력 6% 증가의 실질 대미지 증가량은 약 0.8%

이그니는 정확히 1/3 확률로 등장해 8초 동안 유지된다. 1분에 1번꼴로 공격력 증가 버프를 받는 셈이다. DPS가 일정하게 나오는 캐릭터가 공격력 증가 6%를 온전히 받는다는 가정하에 위쳐 세트는 '이그니' 효과로 약 0.8% 정도의 대미지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공격 속도가 증가하는 '이르덴'도 일정 부분 DPS에 기여하기 때문에 실제 대미지가 증가하는 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미지와 관련이 없는 '쿠엔'도 33% 확률로 등장한다는 점, 운이 없다면 '이그니'를 한 번도 볼 수 없다는 점 등 단점도 분명하다.

다만 각성기, 주력기 등 DPS가 높은 스킬을 '이그니' 타이밍에 모두 사용하고, 스킬 사이클도 8초 딜링 후 12초 쉬는 식으로 돌릴 수 있다면 카드 세트의 효율이 더 상승할 여지는 있다.


▲ '이그니' 8초 동안 스킬을 모두 사용한다면...



■ '위쳐' 카드 세트 VS '남겨진 바람의 절벽' 세트

치명타 적중률별 '남바절' 세트의 피해 증가량

- 치명타 적중률 0% : +7%
- 치명타 적중률 30% : +5.385%
- 치명타 적중률 50% : +4.667%
- 치명타 적중률 80% : +3.889%


초심자용 대표 카드 세트인 '남겨진 바람의 절벽' 세트와 비교는 어떨까? '남바절'은 초심자의 1순위 세트지만, 생각보다 12 각성을 맞추기 어려운 세트기도 하다. 초심자는 떠돌이 상인을 따라 '세리아'를 구하는 것도 힘들고, 전설 카드인 '카마인'이나 '아만' 등의 카드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전설 선택 팩을 소모하기에는 '세상을 구하는 빛' 등 더 좋은 세트가 있어 아쉽다. 초심자들이 '남바절'을 진입장벽으로 느끼는 이유다.

결론부터 말하면 치명타 적중률이 100%가 아닌 이상, '남겨진 바람의 절벽' 세트가 전 구간에서 더 강하다. 남겨진 바람의 절벽은 치명타 적중률이 높아도 최소 3.5%가량의 대미지를 상승시킬 수 있고, '예리한 둔기' 등과 조합하면 4~5% 이상의 피해량을 가지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버프가 상시 적용되기 때문에, 1/3 확률로 공격력이 6% 증가하는 위쳐 세트보다 훨씬 유용하다.


▲ 초심자의 대표 세트인 '남겨진 바람의 절벽' 카드 세트


수련장에서 무기 외에 장비를 모두 벗은 치명타 적중률 56% 기상술사의 '뙤약볕' 스킬을 3분 동안 87회씩 실험해본 결과, 아무것도 사용하지 않았을 때의 기본 피해량이 34,179,562였다. 위쳐 세트 착용 시('이그니' 3회 등장) 34,491,226로 0.9% 상승했고, 남겨진 바람의 절벽 세트 착용 시 34,947,939로 2.248% 대미지가 상승했다. 남겨진 바람의 절벽 세트 착용 실험이 예상 치명타 적중률보다 낮게 나왔음에도 총피해량은 더 높았다.

더 낮은 단계의 카드 세트로 봐도 추가 피해가 증가하는 '가디언의 광기(4% 증가)', '대사부 시험(2% 증가)' 등의 세트가 위쳐 세트보다 높은 피해를 줄 수 있다.


▲ 수련장에서 비교해봐도 남바절의 피해량이 더 높다



■ 그래도 분명히 쓸 만한 카드 세트...'위쳐' 카드 세트가 가진 의미


-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카드 세트

효율은 떨어질지 몰라도 위쳐 세트가 가진 경쟁력은 분명하다.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카드 세트'라는 점이다. 비록 기간 한정 이벤트지만, 로아온 이후 하이퍼익스프레스 시즌까지 이벤트가 유지되기 때문에, 로스트아크를 막 시작했거나 앞으로 로스트아크를 즐길 모험가들에게는 모든 옵션이 유용한 카드 세트다.

공격/이동 속도 증가로 무빙 편의성을 높여주고, 보호막을 제공하는 피해 증가 옵션을 주는 등, 주류 카드가 나오기 전까지 거쳐가는 세트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남겨진 바람의 절벽'을 모으지 못하는 모험가들이 대체제로 사용하는 '침묵하는 거인의 숲 + 살아서 다시 보길 바란다'와 비교해봐도 위쳐 세트는 이런 카드 세트에는 없는 피해량 증가 옵션이 있으며, 카드 각성 작업이 필요 없어 훨씬 쉽게 획득할 수 있다. 초심자가 '필드 보스'나 '침묵숲' 등의 방어용 카드 세트를 써 왔다면, 이제는 위쳐 세트를 조금 더 공격적인 세팅을 할 수 있게 됐다.


▲ 대표적인 초보 세트 '침거숲 + 살다보' 조합도 풀 각성은 정말 오래 걸린다


- 주류 카드 세트를 대체할 정도는 아니다

초심자에게 유용하지만, 최소한 '남겨진 바람의 절벽'을 활성화할 정도의 모험가라면, 위쳐 세트를 일부러 사용할 필요가 전혀 없다. '세상을 구하는 빛' 18 각성 이상이 있다면 더더욱 큰 의미는 없는 세트다.


- 초보 입장에서 가장 효율적인 '대미지 증가' 카드 세트

'씬 스틸러'나 '대사부 시험' 등 위쳐 세트보다 더 좋은 카드 세트는 많다. '라제니스의 운명' 같은 세트는 완성도 어렵고 클래스를 탄다.

이런 각성 카드 세트는 각성을 위해 경험치가 대량으로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당장 '남겨진 바람의 절벽'이나 '세상을 구하는 빛'을 각성하기도 힘든 초보 모험가 입장에서는 카드 경험치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남바절' 완성 전까지 거쳐 가는 카드 세트로 가치가 있는 셈이다.


▲ 각성 자체는 쉽지만 범용성이 떨어지는 '대사부 시험' 세트

▲ 모으기 쉬워지긴 했지만, 초보 모험가 입장에서는 여전히 진입장벽인 '남바절' 카드 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