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타스 선스트라이더는 워크래프트3 시절부터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많은 팬들의 애정을 받고 있는 영웅입니다. 얼라이언스 캠페인에서는 이야기의 중심이자 몰락한 하이 엘프를 이끄는 강인한 왕자의 모습으로 나옵니다. 불타는 성전 확장팩의 T5 레이드 폭풍우 요새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패기를 보여주지만, 킬제덴의 유혹에 빠져 지옥마력에 중독되어 타락한 몰골로 퇴장하게 됩니다.


쿠엘탈라스의 몰락 - 스컬지에게 파괴된 실버문과 태양샘

기만자 킬제덴에 의해 탄생한 1대 리치왕(넬쥴)은 불타는 군단을 배신할 목적으로 말가니스로 하여금 아서스를 노스렌드로 유인하여 서리한으로 타락 시킵니다. 타락하여 넬쥴과 영혼을 공유하게 된 아서스는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 로데론의 국왕이자 아버지인 테레나스 메네실을 살해하면서 제 3차 대전쟁의 발발하게 됩니다. (아제로스 연합 vs 불타는 군단)

리치왕(아서스-넬쥴)은 아키몬드를 아제로스에 소환하기 위해 강력한 마법이 담긴 메디브의 책을 떠올립니다. 당시 메디브의 책은 달라란에 있는 키린 토의 수장인 안토니다스가 갖고 있었습니다. 즉, 달라란을 무너뜨려야 했죠. 이에 달라란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아키몬드 소환 의식을 진행할 인물을 떠올리는데 바로 켈투자드입니다.

그는 타락하기 전의 아서스에게 이미 죽은 상태였습니다. 하여 리치왕은 태양샘의 힘으로 켈투자드를 강력한 리치로 부활시키려는 계획을 세워 하이엘프가 있는 쿠엘탈라스를 침공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엘프를 죽이며 실버문을 함락하고 국왕 아나스테리안 선스트라이더까지 사망하게 됩니다. 당시 선스트라이더 왕가의 적통 캘타스는 달라란에서 유학 중이었는데요. 스컬지 침공 소식을 듣고 급하게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이미 늦은 후였습니다.

이후 아서스는 태양샘의 힘으로 부활한 켈투자드와 함께 달라란을 공격하여 메디브의 책을 손에 넣습니다. 결국 아제로스로 소환된 아키몬드에 의해 달라란은 지도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살아남은 피의 후예 - 신도레이의 탄생

태양샘이 타락한 힘에 의해 오염되자 비전 마력을 수급할 수 없게 된 하이엘프는 마력 중독으로 인해 금단 증상을 겪게 됩니다. 강력한 마법의 힘을 이용해 번영을 누리던 엘프들은 빠르게 쇠퇴하기 시작하죠. 유학을 끝내고 돌아온 캘타스는 몰락한 쿠엘탈리스의 모습 앞에서 분노와 슬픔에 잠깁니다. 그는 생존자들을 모아 살아남은 하이엘프를 피의 후예라는 뜻으로 '블러드엘프'라고 칭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오염된 태양샘이 백성에게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여 파괴해 버립니다.


캘타스는 복수와 마력 중독 문제 해결을 위해 블러드엘프 병력을 모아 스컬지에 맞서고 있던 로데론 왕국 잔존 세력에 합류합니다. 당시 사령관은 극심한 종족 차별주의자인 가리토스였습니다. 그는 "너희 블러드엘프는 얼라이언스를 섬기려 온 것이 아니냐?"며 캘타스를 아랫사람 보듯이 했고, 종국에는 소수의 블러드엘프만으로 스컬지를 상대하게 합니다. 백성을 구해야 했던 캘타스는 어쩔 수 없이 이 극한의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전멸할 위기에서 나타난 여군주 바쉬가 이끌고 온 나가 세력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가리토스는 인간에 대한 반역 혐의로 캘타스와 블러드엘프를 감옥에 가두고 사형 선고를 내립니다. 하지만 여군주 바쉬의 도움으로 탈출하게 되는데요. 두 번이나 목숨을 빚진 캘타스는 "아웃랜드에는 제 주인이신 일리단 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당신의 백성을 그분께 이끌고 가면 새로운 운명을 선사하고 마법에 대한 갈증을 채워줄 것입니다"라는 바쉬의 제안에 따라 일부 블러드엘프 병력을 이끌고 아웃랜드로 향하게 됩니다.

당시 캘타스는 일부 블러드엘프를 쿠엘탈라스로 보내 수도 실버문을 재건하라 지시하며 "언젠가 약속의 땅으로 모두를 데리러 오겠다"는 말을 남깁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블러드엘프와 얼라이언스와의 관계는 완전히 끊어집니다.

아웃랜드에서 마주한 일리단 스톰레이지는 블러드엘프의 중독을 치료할 순 없지만, 마력 갈증 문제에 대한 해결을 약속합니다. 그의 도움 없인 마력 중독으로 모두 죽을 것이라 알고 있던 캘타스는 일리단에게 충성을 맹세하게 됩니다. 이에 일리단은 살아있는 생명에서 마력을 추출하는 금단의 지식을 전수하고 캘타스는 마법학자 롬메스를 실버문으로 보내 동족에게 알려주도록 합니다.






서서히 캘타스를 유혹하는 킬제덴 - 마력 중독의 해결책으로 지옥 마력을...

일리단 세력이 아웃랜드에 당도했을 당시 지옥의 군주 마그테리돈은 자신의 피로 오크를 지배하고, 차원문을 통해 악마를 소환하며 세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일리단은 불타는 군단에게 억압받던 드레나이의 도움으로 악마를 소환하는 차원문을 붕쇄하여 지원 세력을 차단하고, 마그테리돈을 지하 감옥에 봉인합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나타난 킬제덴은 리치왕을 처치하지 못한 일리단을 꾸짖으며 아웃랜드로 은닉한 것에 대해 묻습니다. 일리단은 세력을 키우고 있는 중이라 변명했고 불타는 군단의 계획에 따라 리치왕을 처치할 것이라 맹세합니다.







이때 캘타스를 보게 된 킬제덴은 그 후로 계속 지켜보며, 블러드엘프의 힘을 이용하기 위해 일리단과의 사이를 이간질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일리단이 블러드엘프를 이용하기 위해 마력 중독의 해결책을 알고 있음에도 그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고 언질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일리단과 달리 마력 중독을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캘타스를 꼬드깁니다.

불타는 군단이 종족의 원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캘타스는 킬제덴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합니다. 하지만 킬제덴은 마력 중독 해결책을 볼모로 캘타스를 끊임 없이 유혹하고 음해 했습니다. 그러자 캘타스와 일리단의 관계가 조금씩 금이 가게 됩니다.


결국 어긋난 캘타스와 일리단 - 구원과 복수 그 어딘가에서

일리단은 아웃랜드에서 세력이 커져가는 나루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캘타스에게 샤트라스 침공을 명합니다. 캘타스는 그의 오른팔이자 블러드엘프의 장로 보렌살과 군대를 파견하죠. 하지만 샤트라스의 지도자 아달에게 감화된 보렌살과 블러드엘프 군대는 샤트라스에 항복하게 됩니다.

보렌살은 캘타스에게 블러드엘프의 미래를 위해 나루와 함께해야 한다며 설득하지만, 캘타스는 그저 배신자의 변명으로 들릴 뿐이었습니다. 보렌살의 항복으로 막대한 손실을 본 캘타스는 병력 충원을 요청했지만, 이를 일리단이 묵살하며 샤트라스 공격도 포기합니다. 이를 빌미로 캘타스와 일리단의 관계는 완전히 어긋나게 됩니다.

마력 중독의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보렌살처럼 남은 부하도 배신할 것이라 느낀 캘타스는 절망에 빠집니다. 문뜩 킬제덴을 떠올린 캘타스는 흔들리는 마음에 불타는 군단과 계약하게 됩니다. 이후 아웃랜드의 블러드엘프 잔존 세력을 데리고 황천의 폭풍으로 향합니다.

▲ 캘타스는 폭풍우 요새를 통해 블러드엘프의 구원을 꿈꿨습니다

캘타스는 마나로 가득 찬 황천의 폭풍에 자리 잡고, 나루의 함선인 폭풍우 요새를 점령합니다. 본디 폭풍우 요새는 아웃랜드를 정복하려 했던 불타는 군단을 저지하기 위해 나루가 이끄는 드레나이가 만들어졌던 기동 요새입니다. 홀로 요새를 지키고 있던 나루 므우루는 생포되어 마력 공급원으로 실버문에 보내집니다.

그의 세력은 복수와 종족의 미래라는 명목으로 폭풍우 요새를 이용하여 주변의 황천 마력을 뽑아냈습니다. 이로 인해 주변 지역은 붕괴하고 박살 나게 되는데요. 이후 아웃랜드에 당도한 얼라이언스&호드 영웅에 저지당하고 도망치게 됩니다. 불타는 성전 확장팩 폭풍의 요새 레이드에서 캘타스의 대사를 통해 삐뚤어져 버린 그의 목적과 의지를 들을 수 있습니다.

▲ 폭풍우 눈의 마지막 우두머리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 나의 백성은 에너지와 마력에 중독됐지. 태양샘이 파괴되자 지독한 금단 현상이 발생했다. 미래에 온 것을... 환영하노라. 중단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이제 아무도 날 막지 못해!


킬제덴을 소환하려는 캘타스 - 변질되어 버린 그의 사명감

폭풍우 요새에서 패배한 캘타스는 킬제덴을 아제로스에 소환하기 위해 불타는 군단의 힘을 빌려 쿠엘다나스 섬에 있는 태양샘을 침공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누구보다 백성을 생각했던 그는 태양샘을 오염 시킨 원수의 배후를, 그것도 자신의 고향에서 소환하려는 게획을 세웁니다.

실버문에서 블러드엘프가 마력 공급으로 사용하고 있던 므우루를 빼내 소환에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소환 의식이 진행되는 도중에, 무너진 태양 공격대를 비롯한 얼라이언스&호드 영웅들과 안비나의 희생으로 저지됩니다. (안비나 : 캘타스가 태양샘을 파괴하자 붉은용 코리알스트라즈가 태양샘의 정수로 만든 인위적인 인간. 파괴된 태양샘의 악용을 막기 위한 조치) 캘타스 역시 마법학자의 정원에서 처단 당하며 인생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 캘타스 선스트라이더의 마지막 모습은 매우 비참하고 처참해 보입니다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 너무 으스대지 마라.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겠다만, 폭풍우 요새는 잠시 머무르는 곳이었을 뿐이야. 내가 정말로 눈먼 반쪽짜리 나이트 엘프 잡종 따위에게 미래를 맡길 거라고 생각했나? 오, 그럴 리가. 일리단은 더 원대한 계획을 실현할 도구이자 하찮은 발판이었을 뿐이다! 바로 지금을 위한... 그리고 이번엔, 너희도 날 방해할 수 없어! 셀라마 아샬라노레!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 이런다고 달라질 것 같으냐! 주인님께서 널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피의 강에서 허우적대라! 세상은 불타버릴 것이다!

▲ 소환 도중 영웅들과 맞닥드린 킬제덴은 상반신만 나온채로 급하게 싸우게 됩니다


어둠땅에서의 태양왕 -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한 속죄의 과정

사후 캘타스의 영혼은 어둠땅의 레벤드레스로 보내졌습니다. 생전에 악행을 저질렀지만, 갱생 가능성이 있는 영혼이 레벤드레스에 가게 됩니다. 하지만 죽어서도 그는 순탄하지 못했습니다. 나스리아 성채에 갇혀 대영주 데나트리우스에 의해 죄악을 배가하는 고문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 고문으로 방출되는 고통과 증오로 강력한 무기를 만들 계획이었는데요. 다행히 실바나스에 의해 경계가 무너진 어둠땅으로 향한 얼라이언스&호드 영웅에 의해 구출 되었습니다.

▲ 나스리아 성채 태양왕의 구원에서 볼 수 있는 캘타스

데나트리우스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캘타스는 규탄자에 의해 죄가 상세히 밝혀지게 됩니다. 킬제덴의 꼬임에 넘어가 아제로스에 화를 불렀고, 백성을 저버리고 더 나아가 배신까지 하는 등 많은 죄가 고발됩니다. 이후 죄악석을 짊어진 채로 속죄의 과정을 밟게 됩니다.

어둠땅 9.1 패치(지배의 성소)에서는 죽음의 진군(어둠땅을 수호하는 성약의 단 연합) 일원으로 코르시아에 오게 됩니다. 규탄자는 바쉬로 인해 캘타스가 다시 타락할 수 있음을 우려하지만, 캘타스는 과거의 번뇌에서 벗어나 성숙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레벤드레스의 수장인 왕자 레나탈은 캘타스를 자신의 벤티르 수확자(후계자)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 캘타스 선스트라이더는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비록 세탁기가 돌아간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인기 캐릭터입니다. 왕자 레나탈의 생각대로 차기 벤티르 수확자가 된 그의 모습을 그려보기도 합니다. 아직 남은 이야기가 많은 어둠땅에서 캘타스가 어떻게 성장하게 될지 기대해 봅니다.

▲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캘타스 선스트라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