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과의 대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구글의 딥마인드 AI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퀘스트3 아레나'의 모드, 깃발 뺏기 게임의 일종인 '캡처 더 플래그'다. 이번에 사용된 AI의 이름은 'FTW(For the win)라고 명명됐다.

지난 3일, 딥마인드 블로그에는 '퀘이크3 아레나'를 이용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해 말에 도전했던 '스타크래프트2'와 마찬가지로 실시간 진행을 선택한 것이다. 다만, 퀘이크3 아레나는 아무래도 1인칭 게임이라 시점에 의한 정보가 줄어들고, 맵의 구조에 따른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깃발뺏기'형식이기 때문에, 각각의 플레이어가 깃발을 탈취하고 저지를 해야 한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원하는 깃발이 동적으로 이동하는 매우 복잡한 사고 루틴이 필요하다.



딥마인드는 이번 대전에서 다수의 AI가 동시에 게임에 참가하는 새로운 강화 학습 방법이 사용하였으며, 기존보다는 조금 단순해진 맵을 이용했다. 또, 이용자들의 협력을 배우기 위해 40여 명의 플레이어가 실제로 게임을 하는 모습을 학습하기도 했다.

이러한 학습의 결과, FTW는 아군 기지를 지키거나 상대방의 기지에서 캠핑을 하는 전략 등, 인간과 비슷한 전략과 비슷한 전략을 구사했다. 결과적으로 FTW는 상대적으로 고수 플레이어들을 상회하는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딥마인드측은 '스타크래프트2'라는 높은 벽이 남아있지만, 앞으로 여러 에이전트를 사용한 연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대전에 대한 보다 상세한 자료는 딥마인드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직접 여러가지 전략을 사용한 FT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