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날 크래프톤이 유상증자를 통해 3조 2,197억 원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1주당 가격 458,000원에 703만 주를 유상증자 한다. 크래프톤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금액을 시설, 운영, 타법인 취득에 쓸 예정이다. 크래프톤이 타법인 증권 취득에 사용하는 액수는 2조 3,393억 원이다.

크래프톤은 유상증자 공시를 통해 상장예정일도 공개했다. 예정된 상장일은 7월 22일이다. 앞서 크래프톤은 7월 14일 신주 청약을 시작한다.

크래프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공모희망가액은 458,000원~557,000원이다. 공모 주식 수는 약 1천만 주다. 투자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6월 28일부터 7월 9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이때 최종 공모가가 확정된다. 크래프톤은 7월 14일과 15일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모집 총액은 4조 6천억 원에서 5조 6천억 원이 될 전망이다. 대표주관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크래프톤 기업 가치는 약 30조 원이다. 예정대로 상장될 경우 국내 게임사 중 시총 1위 자리를 차지한다. 일본에 상장된 넥슨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크래프톤은 텐센트로부터 '화평정영' 기술 제휴에 따른 수익을 배분받는다고 밝혔다. 이에 크래프톤 관계자는 "양사 협의를 통해서 계약 사항 중 기술 서비스 수수료를 본 증권신고서로 투자자들에게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개발 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간략한 소개도 전했다. 새롭게 모습을 보인 프로젝트는 배틀그라운드 IP에 기반한 '프로젝트 카우보이', '프로젝트 타이탄'이다. '프로젝트 카우보이'는 크래프톤이 개발하고, '프로젝트 타이탄'은 SDS 스튜디오가 개발한다. SDS 스튜디오는 글렌 스코필드가 대표를 맡아 '칼리스토 프로토콜'도 함께 개발 중이다.

그외 신규 프로젝트로는 PC 및 콘솔 기반 루터 슈터 '프로젝트 블랙버드', PC 및 콘솔 기반 액션 RPG '프로젝트 D', 모바일 MMO '프로젝트 비비', 모바일 추리 게임 '렐릭 키퍼스', 아직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프로젝트 윈드리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