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CES마다 새로운 콘셉트 프로젝트로 게이머들의 관심을 샀던 레이저가 올해는 세계 최초 풀 모듈러 게이밍 데스크 프로젝트 소피아(Project Sophia)를 선보였다.


레이저는 6일 국제 전자 박람회 CES2022를 통해 프로젝트 소피아의 모습을 최초로 공개했다. 프로젝트 소피아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듈식 데스크라는 설명처럼 이용자가 개별 모듈을 직접 교체할 수 있는 유닛이다. 마그네틱 핫스왑이 가능한 모듈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CPU나 그래픽 카드 사용 현황이나 네트워크 상황 같은 시스템 모니터링부터 15W 무선 충전기, 선더볼트4 허브처럼 다양한 외부 장치 활용 유닛도 존재한다.

단순히 정보를 표시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프로그래밍 가능한 단축키를 입력하거나 미디어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입력 장치도 유닛으로 존재한다. 만약 작업을 위해 프로젝트 소피아를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모듈을 터치스크린 디지타이저로 변경해 스타일러스로 그림을 그릴 수 있고 맞춤형 모듈로 작업 조작을 더 간편하게 입력할 수 있다.



인터넷 방송을 하는 스트리머라면 디스플레이 옆에 달린 카메라와 이동식 붐 암으로 비디오와 오디오를 전달하고 데스크에는 스트리밍 컨트롤러와 채팅창을 띄울 수도 있다.

프로젝트 소피아는 이러한 기능 등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단순히 책상 역할을 넘어 일종의 컴퓨터 시스템 역할을 강조했다. 데스크에는 최신 인텔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GPU가 탑재된 데스크탑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컴퓨터 구성 요소는 데스크 중앙 유리 안쪽에 자리 잡는다.

또한, 차세대 OLED 디스플레이 역시 데스크와 일체형으로 구성되어 66인치, 또는 77인치 크기로 몰입감을 더한다는 게 레이저의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양옆에는 화면 세로 높이와 동일한 스피커가 달려 별도의 음향기기 없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프로젝트 소피아가 이용자들의 관심을 살 여러 요소를 더했지만, 실제로 이를 구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레이저는 앞서 노트북의 터치 스크린으로 이용 가능한 스마트폰 '프로젝트 린다', 게이밍 의자에 가변형 모니터를 장착한 '프로젝트 브루클린' 등 콘셉트 프로젝트를 CES에서 공개한 바 있다. 이들 역시 당장 시판을 위한 제품이라기보다는 기술 혁신을 강조하는 용도로 쓰여왔다.

한편 CES2022는 다양한 전자기기와 ICT 신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한국 시각으로 오는 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 CES2021에서 공개된 프로젝트 브루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