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투자와 함께 큰 기대를 받았지만 낮은 만듦새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마블 어벤져스(Marvel's Avengers). 크리스탈 다이내믹스가 결국 게임의 개발 지원을 종료한다.


크리스탈 다이내믹스는 마블 어벤져스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발자 일지를 공개, 오는 9월 30일 게임에 대한 모든 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윈터솔져가 신규 영웅으로 추가되는 2.7 업데이트는 신규 콘텐츠가 추가되는 마지막 업데이트이며 3월 이루어지는 2.8 업데이트는 게임의 최종 밸런스 패치가 될 예정이다.

게임의 추가적인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는 만큼 크레딧, 치장품 상점 역시 함께 문을 닫는다. 잔여 크레딧은 그 수에 따라 일정 자원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의상, 감정 표현 등은 무료 형태로 제공된다는 계획 역시 함께 전해졌다.

마블 IP를 활용한 인섬니악의 '마블 스파이더맨'이 훌륭한 성과를 낸 이후 블랙 위도우, 미즈 마블,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등 슈퍼 히어로들을 한데 묶은 마블 어벤져스에 대한 관심은 출시 전부터 높았다. 특히 스퀘어 에닉스 역시 개발 중간 게임 제작을 위해 더 많은 인력과 자원을 투자하며 상업적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정식 출시된 게임은 일부 호평을 받기도 했지만, 멀티 플레이 기반 타이틀임에도 라이브 서비스 방식에 여러 문제가 불거졌다. 버그 역시 속출하며 큰 혹평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게임의 판매 수익이 예상을 크게 밑돌며 스퀘어에닉스는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이후 스퀘어에닉스는 손실을 메우기 위해 크리스탈 다이내믹스를 포함, 에이도스 인터랙티브와 관련 IP를 엠브레이서 그룹에 매각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크리스탈 다이내믹스는 게임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 반 여간 꾸준히 게임을 업데이트해왔다. 이에 여러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추가되고 라이브 서비스 이벤트 역시 함께 진행됐다. 하지만 끝내 공식 지원이 중단되며 게임의 생명 역시 끊어지게 됐다.

게임 지원 종료 이후에도 싱글, 멀티 플레이로 게임을 계속 즐길 수 있다. 대신 고객 지원이 중단되고 부득이하게 발생하는 문제 역시 해결되지 않게 된다. 또한,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으로 제공되는 스파이더맨은 이후로도 독점이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