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가 1세트 완승을 거뒀다. 밴픽 단계에서 애쉬로 시작된 스노우볼은 인게임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균열의 시작은 바텀이었다. '캐니언' 김건부 리 신의 갱킹을 통해 농심 레드포스의 봇 듀오를 모두 잡았다. 농심 레드포스는 드래곤으로 이른 승부수를 던져봤지만, 악수가 됐다. 디플러스 기아의 침착한 대처에 드래곤도 먹지 못하고, 오히려 2킬을 내주고 말았다. 디플러스 기아는 하이머딩거-애쉬-리 신으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스킬 연계를 선보이며 '피에스타' 안현서의 제이스를 잡아내기도 했다.

주도권은 완전히 디플러스 기아 쪽으로 넘어갔다. 베이가를 잡은 '쇼메이커' 허수의 성장 속도는 심상치 않았고, '칸나' 김창동의 사이온도 너무 편하게 몸집을 불리고 있었다. 킬 스코어도, 드래곤 스택도 디플러스 기아가 일방적으로 쌓아나갔다. 20분 만에 7,000 골드 가까이 벌어졌다.

21분 경, 디플러스 기아가 과감하게 바론을 두드렸다. '실비'의 스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고, 추가 킬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바론 버프를 두른 디플러스 기아는 정비 후 곧장 적진으로 진격했다. 쌍둥이 타워를 안고 있던 '바이탈' 하인성의 아펠리오스가 베이가의 폭발적인 대미지에 순식간에 전사했고, 수적 우위를 점한 디플러스 기아는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