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 테스트 서버에 기권사의 세 번째 각성계열, '천수'가 업데이트 됐다. 천수는 '진신' 상태를 유지하면서 싸우는 일종의 변신형 클래스로 주요 공격 스킬 사용 중 천수일장, 천수합장, 천수쌍포 등 각종 스킬들이 자동으로 추가 발동되면서 대미지를 누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천수 기권사는 기존 기권사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권격자세와 기격자세간의 스왑은 없으며, 진신 상태에서 원거리 평타에 해당하는 '천수장'이라는 스킬을 사용할 수 있지만 그 외에는 특별한 스킬이 없어 실질적으로는 근거리 전투 특화 각성으로 볼 수 있다.



딜사이클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진신(Tab) 상태 돌입 후, 삼연격(RB)과 극점(F)으로 대미지를 누적시키면서 나선쌍장 및 비익장(V), 태진각 및 하염축(X)을 쿨마다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평타 사이클은 삼연격 - 극점 - 삼연격 - 극점...으로 1:1 비율인데, 글쿨이 걸려있다보니 간소화를 사용하는 것과 손으로 캐치하는 것에 큰 차이가 없어 간소화 사용을 추천. 극점은 간소화로도 쉽게 나가는 평타 스킬이지만 기본 위력이 좋고 사용 빈도도 높아 전체 딜량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나선쌍장은 팔찌와 비공패를 발동시키는 주력기로 24초의 쿨타임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진신 중 나선쌍장이 쿨타임에 걸려있으면 비익장을 사용할 수 있다. 비익장은 나선쌍장보다 더 강력한 대미지, 12초의 짧은 쿨타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진신 3초 연장 효과도 있다. 두 스킬 모두 쿨마다 사용해주면 된다.

태진각과 하염축은 연계형 스킬로 진신 중 태진각을 쓰면 하염축을 이어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이때 하염축이 훨씬 더 강력한 대미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글쿨 때문에 사이에 평타를 섞어서 사용하면 하염축이 바로바로 나가지 않는다. 때문에 태진각-하염축을 연속해서 사용한 뒤에 다시 평타를 쳐 쿨타임을 최대한 빨리 돌려주는 편이 좋다. 참고로 하염축은 진신 상태에서 사용가능한 낙일보(E)에 이어서도 사용할 수 있는데, 낙일보는 브레이크 축적형 돌진기이기도 하므로 쿨마다 사용해 하염축의 사용빈도를 더욱 높여주자.

이외 Z키의 벽력장은 대미지가 상당히 약한데, 평타와 글쿨을 공유하기 때문에 강력한 대미지를 보유한 극점의 사용 빈도를 떨어뜨려 안 쓰는게 낫다는 평이 많다. 실제로 벽력장을 사용한 사이클과 사용하지 않은 사이클 간에 큰 대미지 차이는 보이지 않아, 생명력 흡수가 필요한 순간에만 사용하고 평소엔 쓰지 않는게 좋아 보인다.

▲ 기본 사이클의 일부인 극점(F)은 쉽게 사용할 수 있지만 DPS에서 가장 높은 부분을 차지한다


▲ 팔찌, 비공패의 발동 스킬인 나선쌍장(V)


▲ 비익장(V)은 진신 상태에서 나선쌍장이 쿨타임일 때 나가며, 높은 위력과 진신 연장 효과를 보유


▲ 태진각에 이어 사용가능한 하염축(X)은 극점과 함께 가장 강력한 딜링기다.


전체적으로 정리해보면 천수 기권사는 암영 암살자와 궤를 같이하는 풀타임 변신형 클래스로 볼 수 있다. 전투시간 내내 변신을 유지해야 DPS가 나오고, 진신의 지속 시간 연장을 충분히 하지 못해 권격 자세에 들어가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DPS가 급락한다. 때문에 나선쌍장과 비익장을 쿨타임마다 사용하면서 진신이 끝나면 바로 다시 진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천수 기권사는 암영 암살자의 오월-오월참, 사신 주술사의 윤회-공간붕괴-참절처럼 쿨기가 다른 쿨기의 쿨타임을 줄여주는 효과가 따로 없다. 이 때문에 천수 기권사는 강력한 스킬의 사용 빈도를 높이기 위해 우선순위를 놓고 타이밍을 조절해야하는 과정 자체가 없어 사이클을 좀 더 쉽고 간편하게 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추가로 기존 순환 기권사는 특정 모션을 캔슬하는 컨트롤을 제대로 구사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화력을 뽑아낼 수 있었지만, 천수 기권사는 주요 스킬들간 글쿨이 설정되어 있어 비교적 요구되는 숙련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기본 화력이 순환보다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진신이 꺼져있는 시간이 제로에 수렴하도록 하는 것이 천수 기권사의 핵심이다


단점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천수 기권사는 횡이동류 스킬 운용이 매우 까다롭다. 이는 진신 상태에서 Q는 쾌속보, E는 낙일보로 변경되는데 쾌속보는 적이 5m 이내에 있으면 적 뒤 7m로 이동, 적이 없으면 전방 5m로 이동하는 '전신보'와 비슷한 스킬이고, 낙일보는 브레이크 효과를 지닌 돌진기다. 천수 기권사가 사실상 근접 클래스임을 감안할 때 적 뒤 7m로 이동하게 되는 쾌속보는 활용하기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

때문에 천수 기권사는 신규 저항 스킬인 '금강불괴(C)'를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컨트롤을 익힐 필요가 있다. 금강불괴는 호신강기와 거의 동일한 아이콘으로, 진신 상태에서 호신강기가 쿨일 때 사용할 수 있는 24초 쿨타임의 상태이상 저항기다. 호신강기와 달리 피해저항은 없고 상태이상만 저항할 수 있지만 영역내 파티원 피해감소 및 방어력 증가 효과는 동일하게 들어온다.

참고로 천수 기권사도 진신 상태가 아닌 권격 자세에서는 횡이동과 파고들기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천수 기권사는 변신을 풀로 유지해야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권격 자세의 스킬은 큰 의미가 없다. 단적으로 오월, 뇌신화, 천랑 같은 변신들을 풀고 횡이동을 쓰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이야기인데 변신을 풀고 나서 바로 재변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DPS가 나락으로 떨어진다.

이외 천수 기권사는 팔찌와 비공패 효과가 비는 시간이 상당히 길다는 지적이 있다. 두 장신구 모두 발동 조건은 나선쌍장인데, 스킬 쿨타임은 24초인데 반해 팔찌 효과는 15초, 비공패는 8초의 지속시간을 보유하고 있어 효과가 빠져있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것이다. 다만 효과 유지시간이 많이 비는만큼 발동 추가피해의 퍼센티지가 매우 높은 편이고, 현재 천수 자체가 준수한 DPS를 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발동 유지시간 비율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 진신 상태에서는 Q는 전신보, E는 브레이크 돌진기라 근접 저항 운용이 까다롭다


▲ 때문에 새로 추가된 미니 호신강기, 금강불괴를 잘 운용하는 컨트롤이 필요하다


▲ 팔찌, 비공패의 효과 지속시간과 나선쌍장 재사용시간에 관련하여 의견 경합이 있다



◆ 천수기권사 기본 딜사이클 운용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