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스퀘어는 17일, 플레이엑스포TV 루리콘을 통해 자사에서 개발 중인 탑다운 슈터 '앤빌'의 개발 비화 및 게임 시연을 통해 유저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무대에는 액션스퀘어의 고세준 개발총괄, 손원호 PD가 참여했다.

앤빌은 작중 등장한 외계 행성 유물과 이를 수집하기 위해 찾아다니는 이들을 약어로 표시한 것으로, 슈팅과 로그라이크, 코옵 세 테마를 기반으로 해서 만들어진 게임이다. 액션스퀘어에서는 모바일 탑다운 슈터 '기간틱 엑스'를 개발하면서 탑다운 슈팅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으며, 그래서 빠르게 구축한 프로토타입으로 내부 테스트를 해본 결과 재미있다고 판단해 다시금 탑다운 슈터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간 모바일 게임만 개발해왔던 액션스퀘어였지만, 이번 앤빌은 내부 테스트에서 장르 특성상 모바일보다는 좀 더 복잡하고 코어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PC, 콘솔에 어울린다고 판단됐다. 여기에 협동 플레이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서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전작들을 통해 키운 서버 관련 개발력을 활용해 멀티플레이까지 구현했다. 그래서 앤빌은 지난 1월 스팀 페스티벌에서 싱글플레이 테스트만 진행했으나, 6월에는 E3 참가와 함께 멀티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액션스퀘어 측은 멀티플레이 테스트에서 첫날에 유저가 몰려서 서버를 빠르게 충원했으며, 그 뒤로 서버 이슈 없이 무난히 테스트를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멀티플레이 테스트 기간 동안 유저 피드백을 통해서 서버 안정성이 검증이 완료된 만큼, 정식 출시 때도 큰 문제 없이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2P가 아닌 패키지 발매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았지만, 앤빌이 지향하는 게임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시장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라 이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T-MS와의 협업으로 Xbox 게임패스에 등재된 만큼, 접근성도 어느 정도 확보됐다고 전망했다. 손원호 PD는 패키지 게임인 만큼, 초기에 지불하는 비용 이상의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완성형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면서 플레이 시연을 진행했다.

처음 게임에 진입하면 캐릭터, 토이워커를 선택할 수 있는 앤빌에서 시작한다. 토이워커는 일종의 펫으로, 전투를 직접 도와주거나 패시브를 제공한다. 현재 버전 기준으로 11종의 브레이커가 사용 가능하며, 테스트 기준으로 유저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던 브레이커는 근접 전투 계열과 기본적으로 사용 가능한 '정글러' 셋이었다.

▲ 현재 11종의 브레이커가 준비되어있고

▲ 자신의 캐릭터를 고른 뒤 3개의 모드 중 하나를 골라서 진입하게 된다

구간은 총 세 개로 나뉘어있으며, 시연을 한 체르니 은하는 유저들이 게임 시스템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비교적 쉽게 구성됐다. 2명까지 같이 플레이가 가능하다. 그 다음 단계인 심포니아 은하는 앤빌의 메인 콘텐츠로, 로그라이크 슈팅의 어렵고도 코어한 재미를 최대한 살린 곳이다. 3명까지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 마지막 캄파넬라 은하는 보스전만 연속해서 도전하는 모드로, 4명까지 같이 플레이할 수 있다.

매번 플레이할 때마다 행성 및 몬스터가 랜덤으로 정해지며, 이러한 몬스터들을 상대로 쏘고 피하는 슈팅에 브레이커들이 갖고 있는 고유 스킬을 활용한 액션으로 대응해나가야 한다. 아울러 여타 로그라이크 게임처럼 스테이지에 진입할 때마다 스킬 업그레이드가 무작위로 뜨고, 스테이지를 진행하면서 스킬 및 스탯을 올려주는 유물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요소들을 활용, 자신이 그간 갖고 다닌 유물이나 스킬트리, 현재 있는 행성 및 주로 출현하는 몬스터의 종류에 따라 테크트리를 최대한 맞춰서 올리는 묘미를 살렸다. 또한 필드에는 매번 랜덤하게 지원병이나 포탑 같은 장치가 출현하니, 이를 활용하는 것도 중요했다.


▲ 스킬이나 유물 업그레이드 뿐만 아니라

▲ 적도 무작위로 등장한다

몬스터는 약점 및 속성이 있으며, 종류는 행성마다 고유 패턴을 갖고 있는 몬스터가 7종씩 배치되어있다. 행성 테마는 5개로, 일반 몬스터의 종류는 35종에서 40종 가량 배치되어있다. 여기에 30여종의 오리지널 보스 몬스터가 추가되어 더 다양한 몬스터 및 스테이지 조합이 가능하게끔 했다.

유물뿐만 아니라 무기도 종종 떨어지며, 무기가 바뀌면 그에 따라 전투 방식도 달라진다. 테스트 단계에서는 화염방사기가 리스크가 매우 큰 대신 위력이 높게 설정이 되어있어서 조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경계레벨이 상승하는데, 경계 레벨이 올라가면 점점 더 몬스터가 강력해지기 때문에 플레이가 어려워진다. 보스는 그와 별도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광폭화가 걸린다. 광폭화된 보스는 공격력이 더 강해지고 추가 스킬을 사용하는 대신, 체력이 조금씩 감소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버티면 클리어할 수 있게끔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 보스가 약화되면 타겟 아이콘이 등장, 극딜 타이밍을 좀 더 쉽게 알게끔 했다

고세준 개발총괄은 "액션스퀘어의 첫 PC, 콘솔 게임인 만큼 더 열심히 해서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 초심 잃지 않고 유저에게 다가가겠다. 가장 재미있는 PC 로그라이크 슈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소감을 밝혔다.

현재 앤빌은 4분기 글로벌 정식 출시를 예정하고 있으며, 출시 후에는 시즌 업데이트를 통해서 신규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다. 고세준 개발총괄은 시즌뿐만 아니라 UI 및 캐릭터 밸런스 개선, 시스템 및 새로운 적 추가 등, 라이브 서비스 중에 게임 내 요소를 꾸준히 다듬어가면서 퀄리티를 지속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6월 테스트에서 이미 Xbox, PC 유저 간 크로스플레이를 테스트한 만큼, 크로스플레이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