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콘솔 시장은 이전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성능이 향상된 업그레이드 모델이 출시되고 있다는 것이죠. 이런 변화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벌어지는 PC와의 성능 차이를 줄이는 것과 하드코어 게이머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함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느 플랫폼이든 가릴 것 없이 PlayStation, Xbox 모두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죠.

여기서 잠깐, '뭔가 하나가 부족한데?' 하고 눈치챘을 겁니다. 콘솔 얘기하면 절대 빠질 수 없는 닌텐도가 저기에 끼어 있지 않으니까요. 닌텐도도 업그레이드 모델 개념을 도입한 건 오래되었지만, 이는 휴대용 콘솔만 해당했고 거치형 콘솔(Wii, WiiU 등)은 업그레이드 모델이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기껏해야 개선된 전용 컨트롤러 모델이 나오는 정도에 그쳤죠.

그렇다면 거치형이자 휴대용의 개념이 모두 포함된 '스위치'는 어떨까요. OLED라는 업그레이드 모델이 있지 않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기존 콘솔 시장에서 뜻하는 업그레이드 모델과는 결이 다른 친구다 보니 유저 사이에선 말이 많은 모델입니다.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업그레이드 모델은 GPU나 CPU 등의 하드웨어 성능이 향상되어 같은 게임을 더욱 높은 프레임이나 그래픽 옵션, 정밀한 해상도로 구동할 수 있는 개념입니다.

하지만 OLED 스위치 모델은 이와 달리 게임 구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하드웨어는 동일하고 디스플레이, 스피커 등 유저가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하드웨어의 개선만 이뤄졌습니다. 게임 구동에 대한 향상이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비교적 높은 가격으로 출시되어 많은 사람이 OLED 모델의 출시에 대해 의문을 가졌고, 그로 인해 새로운 모델로서의 매력이 크지 않아 타 콘솔 기종과 달리 스펙 외의 비교 정보를 찾기가 다소 어려웠습니다.

마침 스플래툰 OLED 에디션을 보자마자 구매한 덕에 두 모델을 직접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두 모델의 스위치를 장기간 사용하면서 느꼈던 차이점에 단순 스펙의 차이도 약간 곁들여 장단점을 얘기해보려 합니다. 비교 대상은 배터리 개선 LCD 모델과 OLED 모델입니다.


색감, 밝기, 모두 합격점. OLED 디스플레이
OLED 모델의 핵심이자 존재 의의

LCD 모델과 OLED 모델의 가장 큰 차이점이자, 눈에 띄는 디스플레이에 대해 먼저 다뤄볼까 합니다. 디스플레이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더라도 OLED가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전력 소모율이 적다는 점과 화사한 색감과 정확한 명암 표현 때문이죠.

실제로 처음 OLED 모델로 마리오 카트 8을 구동했을 때, 맵의 색감이 더욱 알록달록해지고 예뻐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플래툰 3처럼 색감이 특징인 게임에선 더욱 큰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LCD 모델도 게임을 즐기는 덴 충분하지만, OLED가 보여주는 뚜렷한 색감은 따라오지 못했습니다. 평소 막눈이라 자부했었지만 역 체감이라는 단어가 있듯, 다시 LCD 모델을 플레이했을 때는 세탁을 잘못 돌려 색 빠진 옷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차 안과 같이 조명이 조금 약한 장소에서 OLED의 특징이 크게 부각됩니다. LCD 모델은 로딩과 같은 검은색 화면이 약간 회색빛으로 보여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OLED 모델은 어두운 명암 표현도 왜곡 없이 표현해 게임의 몰입을 해치지 않았습니다.

색감도 놀라웠지만, 0.8인치 더 커진 디스플레이 크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LCD 모델은 베젤이 두껍다 보니 게임을 하면서도 답답하다는 느낌이 든 반면, OLED의 경우 베젤이 얇아지고 화면이 그만큼 넓어져 게임하는 데 쾌적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갤럭시 노트 10+로 영상 촬영했으며 실제 보이는 색감과 다를 수 있습니다. 두 기종이 얼마큼 차이 나는지만 참고 바랍니다.





▲ OLED 모델(좌)과 LCD 모델(우)의 화면 비교


더욱 카랑카랑해진 소리
개선됐다는 스피커, 제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소리는 게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닌텐도는 OLED 모델의 스피커도 더욱 향상되었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정확한 변경 사양을 확인할 순 없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비교해보니 쉽게 알아챌 정도로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LCD 모델의 사운드도 못 들어줄 정도는 아니지만, OLED 모델은 좀 더 풍부하게 들린달까요. 평소 스피커나 헤드셋에 관심을 두지 않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OLED 모델이 LCD 모델보다 고음과 저음 모두 뚜렷하고 풍부하게 들렸습니다. OLED 모델의 스피커를 테스트한 뒤 LCD 모델의 스피커로 다시 들으니 스피커 앞을 장애물로 가린 듯이 탁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닌텐도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개선된 스피커를 언급하지만, 정확한 사양을 알 순 없었습니다.

※ 스피커 테스트 플레이어는 브라우저의 종류에 따라 기종별 2개 모두 출력될 수 있습니다. 2개 모두 같은 소리므로 하나만 재생하면 됩니다. (위 mp3, 아래 wav 확장자 파일)



▲ LCD 모델 스피커 테스트



▲ OLED 모델 스피커 테스트


개선된 만큼 무거워진 무게
손목과 팔이 저려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기재된 자료를 보면 LCD 모델은 398g, OLED 모델은 420g으로 두 기종 모두 무거운 편입니다. 특히 OLED 모델은 22g 더 무거운데, 큰 차이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장시간 손으로 들기에는 충분히 부담이 가는 무게입니다. 특히 무게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스위치의 구조로 인해 이러한 부담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일반적으로 스위치를 들었을 때 손바닥 안쪽 위주로 지탱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 부분으로만 무게를 온전히 받들어야 해 피로도가 상당히 빨리 쌓이게 됩니다.

LCD 모델도 가벼운 편이 아니라서 장시간 들고 사용하기에는 다소 피로도를 느꼈는데, OLED 모델은 이보다 더 무거워져 더 짧은 시간에 팔이 아파지는 느낌입니다. 요약하자면 단순 무게만 놓고 봤을 땐 OLED 모델의 휴대성이 떨어졌습니다.

▲ 보통 스위치는 이렇게 들 텐데, 받치는 손가락과 손바닥에 부담이 큽니다.


드디어 쓸 만해진 스탠드
장난감 같던 스탠드는 안녕~

위에서 무게에 대한 느낌을 작성하다 보니 문득 떠오른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스탠드입니다. LCD 모델을 사용하는 사람 중 누가 사용할지, 정말로 사용하라고 만든 건지 디자이너의 의도가 궁금했지만, OLED 모델은 제대로 쓸만한 스탠드가 탑재되었습니다.

기존 LCD 모델의 스탠드는 폭이 좁고 긴 직사각형 모습이며, 각도도 조절할 수 없습니다. 이 앙상한 스탠드가 잘 버텨주면 모르겠으나, 작은 진동에 흔들릴 정도로 경첩이 허술하고, 각도도 크게 벌어지지 않아 안정성이 떨어졌습니다.

그에 비해 OLED 모델은 본체 뒷면의 하단 전부를 스탠드로 사용할 수 있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기차와 버스처럼 어느 정도 진동이 있는 곳에서도 안정적으로 제 역할을 했으며, 스탠드의 각도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이전보다 더 실용적이었습니다.

▲ 서 있을 순 있지만, 불안해 보이는 LCD 모델 스탠드

▲ OLED 모델은 뒷면 절반이 스탠드이므로 안정적입니다. 게다가 각도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더욱 여유로워진 내장 저장 메모리
하지만 애매한 것은 마찬가지.

LCD 모델 스위치는 내장 메모리가 32GB밖에 되지 않습니다. 기본 소프트웨어와 업데이트 등등 이것저것 빼면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메모리는 29GB 정도밖에 하지 못했죠. 스위치 게임 용량은 최신 게임과 비교하면 작은 편이지만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과 같이 방대한 AAA급 게임은 10GB를 훌쩍 넘겨 두 개의 게임만 설치해도 용량이 부족한 일이 발생합니다.

OLED 모델의 내장 메모리는 64GB로 두 배나 커져 더 많은 게임을 여유롭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제 업데이트와 스크린샷 등 소소하게 용량을 차지하는 것들도 두렵지 않죠. 다만 64GB로 늘어난 용량도 여전히 계륵 같은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패키지로 게임을 구매할 경우 저장 메모리를 크게 사용할 일이 없고, DL로 여러 게임을 구매한다면 이미 SD 메모리 카드를 따로 구매해 저장 용량을 확장했을 테니까요.

LCD 모델과 OLED 모델의 가격 차이는 정가 기준 5만 원이지만, 할인만 잘 노린다면 이보다 적은 금액으로 높은 용량의 SD 메모리 카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구매한 SD 메모리 카드가 스위치에 쓸 일이 없다면 휴대전화나 카메라, 컴퓨터 등 여러 용도로 쓰기에도 좋고 말이죠. 내장 메모리가 커진 일은 좋은 일이긴 하지만 여러 방면을 따지면 애매하기만 합니다.

물론 두세 개의 게임만 즐길 예정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이고 추가 지출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SD 메모리를 끼워 사용할 예정이거나 패키지로 게임을 즐기는 경우에는 크게 체감되지 않을 것입니다.

▲ 용량이 64GB로 커지긴 했지만 이렇게 많은 게임을 설치하기엔 여전히 부족합니다.

▲ SD 메모리 카드를 사용할 거라면, 크게 의미 없는 부분입니다.


추가 지출이 필요 없는 독 인터넷 연결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을 원하시나요?

스위치 사용자 중에서 휴대용보다는 거치 형태를 중심으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도 많은데요. 독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크게 관심이 많을 것입니다.

OLED 모델 독의 가장 큰 차이점은 유선 랜 어댑터가 내장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 LCD 모델의 경우 전원 어댑터와 HDMI, USB 연결부만 있었습니다. 유선 랜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따로 판매하는 유선 랜 어댑터를 사용해야 했기에 추가 지출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OLED 모델은 이런 불편함이 사라졌습니다.

온라인 연결이 안정적인 것은 정말 좋지만, 사실 크게 체감되지 않습니다. 스위치 자체가 5G 정도의 빠른 인터넷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기도 하고, 어지간한 무선 인터넷을 연결해줘도 충분히 온라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기에 당장의 큰 변화는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온라인 플레이 위주로 즐기거나 와이파이 신호가 약한 장소에서 온라인 플레이를 즐기고 싶다면 큰 강점으로 다가오겠지만, 유선 랜 연결만을 위해 OLED 모델을 선택하는 건 한번 고민해보길 바랍니다. 스위치 유선 랜 어댑터는 인터넷 기준 2만 원도 안 하는 금액으로 판매 중이거든요.

▲ LCD 모델의 후면에는 전원 어댑터, USB, HDMI 연결부가 있습니다.

▲ OLED 모델은 USB 대신 유선 랜 어댑터로 바뀌었습니다.


편해진 HDMI 연결
빡빡한 HDMI를 조금 더 수월하게.

거의 언급되지 않는 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편했던 부분에 관해서도 얘기해볼까 합니다. LCD 모델의 독에는 HDMI 어댑터가 연결부의 하단에 있습니다. 하지만 선을 빼내는 통로는 조금 높은 곳에 있는데요. 그렇다 보니 HDMI를 연결할 때 은근히 빡빡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OLED 모델의 독은 선을 빼내는 통로와 거의 일직선으로 있어 HDMI 연결이나 해제 시 훨씬 편했습니다. 특히 스위치를 자주 들고 다니다 보니 이 변화가 참 좋았습니다.

▲ LCD 모델의 독은 HDMI 선이 위로 살짝 휜 모습. HDMI 선이 두껍다 보니 은근히 빡빡합니다.

▲ 반면 OLED 모델의 독은 거의 수평을 이뤄 연결, 해제 시 매우 편하고 걸리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매끈하게 변한 스위치 지지대
이제 흠집 걱정은 덜었습니다.

스위치 발매 초기, 스위치 화면이나 뒷면에 세로로 긴 흠집 생겼다는 글이 종종 올라오곤 했습니다. 언제 어쩌다가 생겼는지 모를 흠집의 범인은 다름 아닌 독 안쪽에 있는 스위치 지지대였습니다. 스위치를 독에 장착했을 때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한 지지대가 양측에 세로로 튀어나와 있는데요. 스위치를 독에 넣을 때 긁혀 흠집이 생긴 것입니다. 실제로 LCD 모델의 독 안쪽을 자세히 보면 각진 지지대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닌텐도에서도 이 사태를 인지했는지, OLED 모델 독의 지지대는 모든 각이 매끈한 곡선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이제 독에 안경 닦이를 걸칠 필요가 없어진 것이죠.

▲ LCD 모델의 지지대는 모든 면이 각져 흠집을 잘 낼 것 같습니다.

▲ OLED 모델의 독은 전면이 곡선 처리되어, 스위치가 긁힐 걱정이 없다는 게 참 좋습니다.


종합 평가
두 기종 모두 사면 걱정 없지만, 누가 같은 게임기를 두 대나 살까요. 하하!

아마 이 글을 읽기 전 가장 알고 싶었던 내용은 '5만 원 가격 차이를 감내하고도 OLED 모델을 살 가치가 있는가?' 일 것입니다. 취향의 선택이라고 어물쩍 넘겨버리는 것이 가장 편하지만, 날로 먹으려다간 혼날 수 있으니 찬찬히 살펴봅시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위치를 사용할 환경과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우선 휴대용 모드와 TV 모드 중 어느 것을 중점으로 사용할 것인지부터 골라야 합니다. 둘 다 고루 사용할 것이라면 상관없지만 TV 모드를 중점으로, 또는 TV 모드만 사용할 거라면 OLED 모델을 사야 할 이유가 대거 없어집니다. 그나마 인터넷 연결 방법과 저장 용량이 있겠네요.

온라인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면 OLED 모델을 선택할 이유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온라인 플레이를 좋아한다고 무조건 OLED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무선 인터넷 연결이 원활한 곳에서 즐길 예정이거나 저렴한 유선 랜 어댑터를 따로 구매해서 연결할 거라면 굳이 더 비싼 돈을 내고 OLED 모델을 구매할 필요가 없어지죠.

저장 용량도 마찬가지입니다. 64GB로 두 배나 커졌지만 게임 몇 개 설치하다 보면 64GB로도 부족하게 느껴질 때가 금방 찾아옵니다. 패키지로 게임을 즐기거나 한두 개의 게임만으로 충분하다면 문제 될 건 없지만, DL로 여러 게임을 설치하고 싶다면 SD 메모리 카드를 따로 구매해야 하는 것은 똑같기에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즉 어떤 방식으로 게임을 구매할 것인가, 무슨 게임을 할 것인가를 고려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저렴한 유선 랜 어댑터 상품은 2만 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판매 중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휴대 모드로 넘어가 봅시다. 휴대 모드로 즐길 기종을 고민 중이라면 상당히 어려운 선택이긴 합니다. 우선 화려한 색상 재현율과 넓어진 디스플레이, 풍부한 음향을 중요시한다면 OLED 모델을 구매해도 충분한 값어치를 할 것입니다.

반대로 게임만 잘 구동된다면 상관없고, 조금이라도 가벼운 걸 선호한다면 LCD 모델을 추천합니다. 다만 기차와 버스같이 물건을 얹을 수 있는 공간 위주로 이용할 계획이라면 OLED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정가 기준 스위치 LCD 모델 360,000원, OLED 모델은 415,000원입니다. 55,000원이라는 금액이 차이 나는데, 만원만 보태면 스위치 게임을 하나 구매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LCD 스위치와 게임을 하나 구매하거나, 아니면 조금 더 나은 스위치를 구매하는 것이죠. 돈을 조금 더 쓰더라도 더욱 풍성한 사운드와 넓은 OLED 패널을 사용할 것인가, 가성비를 선택할 것인가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질 것입니다.

▲ 결국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무엇에 더 가치를 두는지 고민해 가장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게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