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조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끝난 이후, 곧바로 G조 벨기에 vs 파나마, 잉글랜드 vs 튀니지의 1차전 경기가 이어졌다.

잉글랜드와 벨기에의 2강 체제가 유력시되었던 G조는 예상대로 벨기에가 파나마를 3:0으로, 잉글랜드가 튀니지를 2:1으로 누르면서 이변은 없음을 증명해주었다.



벨기에 vs 파나마
전반은 잘 버틴 파나마, 그리고 무너진 후반전

19일 00시(한국 시간), F조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 이후 펼쳐진 벨기에의 파나마의 경기는 모두의 예상대로 벨기에의 3:0 압승으로 끝이 났다.

벨기에는 3-4-3 포메이션을, 파나마는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전반전에는 벨기에가 주도권을 쥐고 있었음에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어려운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 갔었다. 특히, 아자르는 전반 내내 파나마의 골문을 위협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시작된 후반전, 후반이 시작된지 2분만에 메르턴스의 환상적인 발리슛을 시작으로 파나마의 골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이어서 후반 24분, 30분에 루카쿠의 멀티골이 터지면서 경기는 벨기에의 압승으로 끝이 났다.

▲ 3-4-3 포메이션의 벨기에

▲ 4-1-4-1 포메이션의 파나마


◎ Issak이 뽑은 Best Player

*로멜로 루카쿠

이번 경기 MOM은 누가봐도 단연 루카쿠였을 것이다. 데 브라이너의 패스를 곧바로 헤더로 결정짓는 골 결정력과 세 번째 골 역습 과정에서 보여준 빠른 주력까지, 월드 클래스 공격수의 면모를 빠짐없이 보여주었다.



*드리스 메르턴스

인시녜, 밀리크와 함께 나폴리 공격진을 이끌고 있는 메르턴스는 화려한 발리슛으로 벨기의 첫 골문을 열었다. 뿐만 아니라, 상대의 수비지역에서 끊임없이 상대 선수들을 괴롭히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에덴 아자르

예전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평가가 있지만, 아자르는 아자르였다. 루카쿠, 메르턴스와 함께 벨기의 3톱의 역할을 착실히 해주었다. 케빈 데 브라이너 못지 않은 플레이 메이커의 역할까지 보여준 그는 역습 과정에서 루카쿠에게 적절한 어시스트까지 더하며 자신의 몸값을 증명하였다.



잉글랜드 vs 튀니지
축구 종가의 부활?

19일 새벽 3시(한국 시간)에 펼쳐진 잉글랜드와 튀니지와의 G조 2번째 경기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2:1로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튀니지를 지속적으로 압박했다. 흔히 말하는 '가패(가둬놓고 패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튀니지는 잉글랜드에게 별 힘을 쓰지 못했다. 그리고 전반 11분, 존 스톤스가 헤딩한 볼을 상대 키퍼인 하센이 막았고 뒤디어 헤리 케인이 떨어진 볼을 간결한 슈팅으로 마무리지었다.

이후에도 잉글랜드가 경기의 주도권을 지배했지만, 전반 35분 카일워커의 불필요한 반칙으로 얻은 PK를 사씨가 득점하면서 스코어는 1:1이 되었다.

잉글랜드는 후반에 역전골을 넣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분위기는 여전히 잉글랜드가 지배했지만 골은 쉽게 나지 않았다. 그리고 후반 45분 추가시간, 이번에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루즈볼을 헤리케인이 머리로 정확히 연결하면서 결승골을 기록하였다.

로이 호지슨 감독체제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경기력을 보인 사우스 게이트의 잉글랜드는 월드컵의 첫시작을 기분좋게 출발하게 되었다.

▲ 3-5-2 포메이션의 잉글랜드

▲ 4-3-3 포메이션의 튀니지


◎ Issak이 뽑은 Best Player

*키어런 트리피어

우측 윙백으로 출전한 키어런 트리피어는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모든 방면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잉글랜드 대표팀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특히, 코너킥과 프리킥 상황에서 올리는 크로스는 대부분 동료 선수에게 정확하게 연결되기도 했다.

사우스 게이트 감독이 워커라는 정상급 오른쪽 풀백 자원을 센터백으로 쓸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제는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헤리 케인

잉글랜드의 어린 주장이기도 한 헤리 케인은 그동안 메이저 대회에서의 득점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시작부터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그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다. 남은 경기에서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