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온라인 4에서 인기를 꾸준히 유지하는 선수는 없다. 일정 주기마다 바뀌는 게임 상황에 따라 해당 선수의 입지에 변화가 생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변화된 메타에 따라 선수 트렌드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8차 넥스트 필드 패치 후 쓰루 패스가 너프되면서, 지단이나 앙리 같이 패스 또는 침투에 특화된 선수들의 입지가 자연스럽게 인기가 줄어든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그리고 아무리 섭종카드라고 불렸다고 하더라도 쏟아지는 신규 시즌들에 의해 자연스레 밀려나는 경우도 있다. 한 때, 섭종두라고 불렸던 21TOTY-호날두도 현재 사용률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 객관적인 지표를 활용했으나, 선수 평가 부분에서는 개인 의견이 들어갔으니 이 점 참고해주세요.

▲ 쓰루 패스의 너프로 여러 패스 마스터와 침투 공격수의 밥줄이 끊겨 버렸다.




지네딘 지단
마에스트로에서 ZD원툴로

7차 필드때까지만 해도 지단이 인기 선수는 아니였지만, 또 외면받는 선수도 아니였다. 기본적으로 양발에 패스 좋은 선수는 정말 찾기 힘들어서, 특히 유벤투스 케미를 활용하는 유저들에게는 정말 소중한 자원이였다. 파괴력이 돋보이는 선수는 아니였지만 피지컬이 나쁘진 않았고 공격 전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낼 수 있었다.

하지만 패치 후, 패스 퀄리티 자체가 너프를 받으면서 굉장히 애매한 선수로 전락해버렸다. 2선 침투 안되고 D중거리 슈팅도 위협적이지 않은 것은 물론, 예전처럼 칼 같은 패스는 안되고 QW패스는 부정확해졌다. 그나마 좋은 것을 하나 꼽자면 ZD슈팅인데 BTB-지단 5카 정도는 돼야 위협적이다.

현재 유벤투스 스쿼드를 제작하는 유저들 대부분 CAM자리에 지단 대신 델피에로, 네드베드, 키에사 쓰고 있는 추세다.

▲ BTB-지단 5카 기준, 515풀케미 받았을 때 스탯.
능력치만 보면 벤제마급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인게임 퍼포먼스는 훨씬 못미친다.


▲ 지단 CAM 기용시 최대 단점. 2선 침투활용이 거의 봉인기 수준.
제자리에서 버티는 힘은 괜찮은 편이지만, 파고 들어가는 힘이 부족하다.



토마스 뮐러
페리시치에 밀려 점점 하락세

피파 온라인 4에서 뮐러의 경쟁자는 페리시치다. 둘 다 양발에 큰 키를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뮌헨 CAM자리에서 항상 부딪힐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유저의 취향에 따라 갈렸는데, 수준 높은 연계 능력과 영리한 위치선정을 원하면 뮐러를, 강력한 슈팅 및 피지컬과 직선적인 침투 움직임을 원하면 페리시치를 선택했다.

하지만 8차 넥스트 필드에서는 서서히 뮐러의 판정패로 상황이 굳어져가고 있다. 대표적인 두 가지 장점 중 하나인 연계능력이 너프를 받으면서 지단과 비슷하게 애매한 선수로 전락해버렸다. 반면, 페리시치는 연계능력이 뮐러와 큰 차이가 없게 되었고 피지컬은 원래부터 좋았으며 강력한 슈팅 능력에 가격 접근성까지 좋아, 최소 인기는 떨어지지는 않고 있다.

'아쉬운 피지컬이라는 하드웨어'를 '질 좋은 패스 능력이라는 소프트웨어'로 커버했지만 메타가 수정되면서 현재 뮐러의 인기는 계속 떨어지고 있는 중.

▲ 8월 8일 기준, 상위 1,000명 대상 데이터 센터 CAM(LAM, RAM포함) 사용률.
뮐러가 LAM, RAM에 안쓰이는 것을 고려해 봤을 때, 1,000명중 뮐러를 CAM에 사용하는 유저는 단 13명.



티에리 앙리
중원에서의 볼 배급이 끊기더니 사용률마저..

패스 마스터의 위상이 추락했음은 침투 공격수의 밥줄에 위기가 찾아왔다는 말로 이어진다.

앙리는 호불호가 있는 선수였지만 그래도 대부분 데일리 차트 18위권에는 꾸준히 모습을 보이던 선수였다. 하지만 8차 패치 이후, 앙리의 스피드와 오프더볼을 예전만큼 적극적으로 살릴 수 없게되자 귀신같이 모습을 감추었다. 최고 강점이 약해진 마당에, 어느 누구도 짝발에 드리블까지 긴 ST를 쓸려고 하지 않게 된 것.

한때 피파 온라인 4 이적 시장 최고가를 기록하던 ICON-앙리는 어느덧 2,000억 밑으로 내려왔고, 900억 가까이 가격이 올랐던 EBS-앙리 5카는 현재 반토막이 난 상태다. 7차 필드에서 누구보다 빠른 주력을 자랑하던 앙리, 이제는 하락장에서 그 스피드를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 8월 8일 기준, EBS-앙리 이적시장 현황.
대침투메타 시절에는 5카 기준, 800~900억에서 거래됐다.



페르난도 토레스
얘를 진짜 어떻게 써야하지?

앙리보다 더 답이 안보이는 침투 공격수가 있으니 바로 토레스다. 앙리는 그래도 나름 위력적인 중거리 슛, 수준 높은 ZD라는 장점이 남아있지, 토레스는 얼굴과 오른발말고 남은게 안보이는 느낌.

해당 팀케미에서의 위상도 말이 아니다. 리버풀에서는 22TOTS-누녜스, 21UCL-마네에게, 첼시에서는 21UCL-하베르츠, FA-에토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한때 데일리 차트에서 종종 보였지만 이제는 정말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다.

▲ 8월 8일 기준, ICON-토레스 5카 이적시장 현황.


▲ 8월 8일 기준, EBS-토레스 이적시장 현황.
5카 기준, 한때 1,000억 가까이 찍었던 매물이다.



21TOTY-호날두
삼계탕두에서 계륵두로

한때 대표적인 섭종 공격수로 언급되던 21TOTY-호날두는 이제는 지는 해가 되고 있다. 상위 1,000명을 기준으로한 데일리 차트에서는 서서히 한 계단, 한 계단 내려오는 상황.

21TOTY-호날두 5카를 냉정히 성능 평가했을 때, 아직도 데일리 차트 상위 순위권에 든다는 것이 신기하다. 피지컬이 좋고 D관련 슈팅이 강하다는 것 제외하고는 꼽을만한 장점이 없다. 가격이 1,000억대 임에도 불구하고 ZD, 체감, 연계, 헤더 모두 좋다고 평가받기 힘든 수준. 12KH-박주영이나 MC-호나우두와 비교했을 때, 확실한 우위에 있다고도 보기 어렵다.

22TOTY-손흥민과 22TOTS-호날두의 사용률이 유의미하게 높아지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 8월 8일 기준, 상위 1,000명 ST 사용률 순위.
2등 자리를 고수하던 21TOTY-호날두가 어느덧 5위까지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