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북미와 유럽, 유럽과 북미의 라이벌 구도는 언제나 뜨겁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LEC 챔피언 매드 라이온즈도 승리의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미드 라이너 '휴머노이드'는 유럽은 언제나 북미보다 강했다는 걸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4강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4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위치한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럼블 스테이지 1일 차 경기에 매드 라이온즈가 2승을 거두고 RNG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섰다.

매드 라이온즈 미드 라이너 '휴머노이드'는 Cloud9과의 대결에 승리한 점은 기쁘다고 했지만, Cloud9의 미드 라이너 '퍽즈'와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조금 더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휴머노이드'는 "생각보다 오늘 경기가 잘 풀렸다. 사실 '퍽즈'의 챔피언 픽이 별로였던 것 같다. 루시안이 가진 주도권이 더 많았고, 덕분에 다이브까지 시도하는 등 여러 압박을 넣을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4강에 오르기 위해 남은 경기 중 꼭 이겨야 하는 상대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누구를 상대하든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패배하지 말아야 하는 경기에서 패배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RNG와 담원 기아를 상대로는 져도 괜찮지만, 경기 수가 많지 않기에 이겨야 하는 팀을 상대로는 꼭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Cloud9은 꼭 이겨야 하는 팀이었냐는 질문에 '휴머노이드'는 웃으며 당연하다고 말했다.

국제 대회는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덕분에 국제 대회를 경험한 많은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지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휴머노이드'는 MSI와 같은 국제대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이야기해줬다. "모든 국제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다른 지역의 플레이를 보고 최대한 배우고 우리 팀에 적용하는 것이다. 국제 대회가 아니면 다른 지역의 팀들과 스크림 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기에 국제 대회는 정말 좋은 기회이다"라고 '휴머노이드'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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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는 또한 "MSI 이전까지는 LEC가 LPL과 LCK보다 크게 뒤처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겪어보니 그 정도는 아니더라. 우리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인 RNG와 담원 기아를 스크림에서 상대해 본 느낌은 어땠을까? '휴머노이드'는 현재 성적과는 별개로 담원 기아의 손을 들어줬다. 스크림을 바탕으로 담원 기아가 조금 더 강한 느낌이라고 전한 '휴머노이드'는 "담원 기아가 좀 더 정돈되고 침착한 경향이 있어서 담원을 상대로 불리해지면 역전이 불가능하다고 느꼈다"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휴머노이드'는 4강에 진출한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Cloud9"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Cloud9과 4강전에서 다전제로 맞붙는다면 정말로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승전에서는 세계 최강팀인 담원 기아를 만나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