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로 떠났던 '템트' 강명구와 '애드' 강건모가 한국 팬들에게 소식을 전해왔다.

'템트' 강명구와 '애드' 강건모는 지난 여름, 휴식기를 마치고 멕시코 지역 2부 리그팀인 Team Aze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Team Aze는 2019년에 창단된 팀으로 올여름 1부 리그 승강전을 앞둔 상황에서 두 한국인 용병을 영입해 무난히 1부 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애드' 강건모는 중국행 이후, '템트' 강명구는 약 1년 동안의 휴식기를 거친 뒤라 두 선수 모두 굉장히 오랜만이었다. 짧은 멕시코 생활이지만, 두 선수는 팀을 1부 리그로 올리기 위해 연습에만 매진하며 지냈다고 한다.

'템트' 강명구와 '애드' 강건모는 "멕시코에서 2달 정도 살았는데, 외부로 돌아다닌 적은 거의 없다. 현재는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푹 쉬고 있는 상태다"라고 전했다. 팀을 멕시코 1부 리그로 승격시킨 두 선수는 내년 계획에 대해 "아직 계획된 건 없으며, 일단 한국으로 돌아간 뒤 생각을 많이 해보고, 이번 성적이 2022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멕시코 2부 리그행 결정에 대한 질문에도 답해줬다. 먼저, '템트' 강명구는 "아무래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다른 팀과 이야기가 오고 가기도 했는데, 원활하게 진행되진 않았다. 그러다 쉐도우코퍼레이션 에이전시를 통해 '애드' 선수와 함께 멕시코 팀 이야기를 전달받았고, '애드' 선수와 함께면 자신도 있어서 멕시코행을 결정했다. 뭐가 됐든 선수로 뛰고 싶었다"고 무대에 대한 간절함을 나타냈다.

'애드' 강건모는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시간이 있어서 멘탈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했다. 마침 쉐도우코퍼레이션 측에서 좋은 제안을 해줬고, 흥미로운 리그인 것 같아 도전하게 됐다"며 멕시코행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멕시코 지역에선 인피니티 e스포츠가 롤드컵에 나선다. 해당 팀과 스크림이나 솔로 랭크에서 만나본 느낌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템트'는 "스크림을 좀 해봤다. 아무래도 우리는 2부팀이고 상대는 1부 우승이라 그런지, 상대적으로 꽤 준수한 경기력이었다"고 호평했고, '애드'는 인피니티 e스포츠의 미드 '코디'에 대해 칭찬했다.



'템트' 강명구와 '애드' 강건모는 이제 경력이 상당한 베테랑 선수들이다. 그만큼 선수로서의 마인드도 달라졌을 것 같았다.

'애드' 강건모는 "신인 시절에는 뭐든 배울 게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베테랑의 입장이라 신인들에게 알려줘야 하기에 실력 유지에 신경을 더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고, '템트' 강명구는 "초기에는 모든 게 신기하고 재밌었다. 물론 지금도 재밌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는 마인드가 크다"며 내년에도 선수로 계속 활동하고 싶음을 어필했다.

끝으로 오랜만에 한국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템트' 강명구는 "나를 기억해주는 팬들이 많을지 모르겠다.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애드' 강건모 역시 "꾸준히 응원해주는 팬들 덕분에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은퇴하는 전날까지 발전할 수 있는 '애드'가 되도록 하겠다. 그리고 쉐도우코퍼레이션에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