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나' 김창동이 자신의 첫 롤드컵 무대를 밟은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칸나' 김창동은 한국 시간으로 12일 새벽 진행된 '2021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1일 차, DFM과의 경기에서 탑 그레이브즈를 선택해 엄청난 딜량을 자랑하며 승리에 공헌했다. 이날 T1은 20분도 안 돼 경기를 끝내는,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경기 후 미디어 인터뷰에 나선 '칸나'는 "오랜만에 하는 경기라 처음에는 약간 긴장했었지만, 잘 풀려서 긴장을 내려 놓고 게임했다. 롤드컵 첫 경기를 승리로 가져갈 수 있어서 정말 좋다"며 "장기간 경기가 없으면 무덤덤해질 때가 있다. 그런데 이렇게 경기를 치르고 나니 열정이 타오른다. 연달아 경기가 많은데 더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LCK 네 팀은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모두 승리를 챙겨갔다. LCK 팀의 선전에 대해 언급하자 '칸나'는 "경기하기 전에 다른 팀의 경기도 다 봤다. LCK 팀들이 정말 잘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경기를 보면서 한 번 더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칸나'와 T1이 속한 B조에는 '썸데이' 김찬호, '플랑드레', '에비' 같이 경험 많은 탑라이너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을 상대하는 데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 '칸나'는 "롤드컵 진출도 자주하고, 경력이 긴 선수들이 많은데, 일단 그런 것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었다"며 "DFM전에서 느낀 부담은 되게 오랜만에 경기를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었다. 경기를 치르면서 괜찮게 풀렸다 싶어서 그때부터 긴장하지 않고 집중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화제의 챔피언이 된 유미에 대해서는 "내가 생각하기에 유미는 후반 포텐셜이 높고, 최근 서포터 아이템에 버프가 있었기 때문에 정글 챔피언이나 기동력이 좋은 챔피언과 시너지가 좋은 것 같다"며 "유미를 연습하면서 이런 저런 챔피언을 연구했는데, 밴픽에서 탈론이 남아있어서 픽했다. 탈론 말고도 많은 챔피언들이 준비되어 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칸나'는 가장 만나고 싶은 탑라이너로 FPX의 '너구리' 장하권을 꼽았다. 그는 "'너구리' 선수가 LCK에서 잘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이번에 LPL로 가서 어떤 스타일로 변했을지 한 번 맞붙어보고 싶다. 결승전에 만나서 패했던 '칸' 김동하 선수도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