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없는 담원 기아의 3:0 승리였다. 마지막 3세트에서도 초반부터 기세를 탄 담원 기아가 분전한 매드 라이온즈를 꺾고 승리를 챙겨갔다.

3세트, 담원 기아가 '캐니언' 김건부 리신의 적절한 탑 다이브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에 매드 라이온즈는 카운터 정글로 손해를 만회하려 했지만, '쇼메이커' 허수 신드라의 호수비에 시간 낭비만 하고 빠져야 했다. 매드 라이온즈의 입장에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탑과 봇에서 거의 동시에 라인 솔로 킬이 나왔다. 합류 싸움으로 번진 탑에서도 담원 기아가 더 많은 킬을 챙겼다.

매드 라이온즈는 미드에서 신드라를 잘라내면서 처음으로 일방적인 득점을 했다. 하지만, 담원 기아는 탑에서 계속해 이득을 누적했다. '칸' 김동하의 제이스는 솔로 킬을 한 번 더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후 양 팀은 봇에서 치열한 혈전을 주고 받았고, 그 과정에서 매드 라이온즈는 '휴머노이드'의 빅토르와 '카르지'의 미스 포츈이 성장하며 조금이나마 희망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희망도 얼마 안 가 빛을 잃었다. 빅토르-미스 포츈이 둘이서 무언가를 만들어보려 했다가 신드라만 잡고 둘 다 죽는 결과를 낳은 것. 매드 라이온즈가 사이드 라인의 제이스를 잘라낸 건 대세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탑을 수성하던 빅토르가 잘린 게 더 큰 손해였다. 이후 담원 기아는 전투서 거듭 승리하며 9,000 골드 격차를 벌렸다.

그런데 22분 경, 담원 기아가 무리하게 바론을 두드리다 역습을 세게 맞았다. 원하는 한타 구도를 만들어낸 매드 라이온즈가 에이스를 띄웠다. 이후 매드 라이온즈는 계속해 난타전을 유도하며 조금씩 추격을 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드래곤과 바론에서 연달아 패배하는 바람에 기세가 꺾였고, 결국 담원 기아가 화염 드래곤의 영혼을 앞둔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