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공 버팔로가 엄청난 공격성을 앞세워 RNG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지만, 마지막 펀치 한 방이 부족했다. 극후반 운영에서 나온 한 번의 실수가 패배로 이어졌다. RNG는 이번 승리로 6승 고지에 올랐다.

초반부터 라인 주도권은 확실히 RNG에 있었는데, '빈제이'의 리 신이 동분서주 활약하면서 팀에 큰 힘을 보탰다. 솔로 킬을 노리는 '샤오후'의 벡스를 노려 연이은 데스를 안겼고, 합류 싸움에서도 한 발 빠르게 합류해 승리를 이끌었다. 덕분에 힘을 얻은 '프로기'의 아리도 라인전의 아쉬움을 달래는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RNG는 날카로웠다. 사이공 버팔로의 예상을 뛰어넘는 공격성에 생각보다 많은 킬을 내주긴 했으나, 기본기와 타워 운영을 바탕으로 글로벌 골드 우위를 유지했다. '샤오후'의 뛰어난 스킬 적중률을 앞세워 만들어내는 킬각도 매우 날카로웠다.

20분 경, 미드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서로 전투를 설계하던 상황에서 '갈라' 트리스타나의 로켓 점프가 '타키' 노틸러스의 닻줄에 끊기는 바람에 RNG가 일방적으로 봇 듀오를 잃었다. 사이공 버팔로는 추가로 벡스까지 잡아냈다. RNG는 3용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제는 글로벌 골드도 차이가 안 났다.

사이공 버팔로는 미드서 다시 한 번 폭발했다. 아리의 매혹+점멸 콤보에 발이 묶인 벡스를 터트린 사이공 버팔로는 전투 대승 후 바론을 챙겼다. RNG는 탑 한타에서 '갈라'가 먼저 잡히는 바람에 게임자체를 내줄 뻔 했지만, '웨이'의 호수비로 가까스로 방어에 성공했다.

큰 위기를 넘긴 RNG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빈'의 그웬을 잘라낸 사이공 버팔로가 운영적으로 다소 안일한 포지션을 취하자 곧장 장로 드래곤으로 달려 상대를 압박했고, 깜깜한 시야로 들어오는 리 신을 잡아낸 걸 시작으로 한타를 대승,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