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의 네임드급 이상의 적에게는 대체로 무력화 게이지가 존재하며, 스킬이나 배틀아이템 등으로 이 게이지를 0으로 만들어 보스를 행동불가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이 타이밍에는 반격이나 패턴 회피를 고려하지 않고 확정적으로 스킬을 명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좋은 공격 찬스로 여겨진다.

하지만 무력화 게이지와는 별개로 보스의 특정 패턴을 막기 위해 무력화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최대한 짧은 시간 내에 많은 무력화를 넣어줘야 하므로 지속적인 무력화 능력보다는 순간적인 무력화 능력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과거 순간 무력화는 특정 가디언 토벌에서만 필요했었으나, 어비스 던전과 어비스 레이드, 군단장 레이드가 하나씩 등장하면서 점점 중요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순간 무력화가 필요한 패턴을 실패할 경우 전멸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순간 무력화가 중요한 전투라면 다소의 공격 능력을 포기하더라도 패턴 파훼를 1순위로 두는 것이 좋다.


▲ "아; 갈고리 리트요. 죄송합니다." 순간 무력화가 좋다면 이러한 상황을 넘기는 것도 가능하다


▣ 첫걸음은 스킬 세팅! 표기된 무력화 수치를 믿지 말자

순간 무력화를 높이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스킬의 선택이다. 기존의 스킬 세팅으로 원활한 무력화가 가능하다면 상관 없겠지만, 그것이 안된다면 순간 무력화가 좋은 스킬을 채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스킬을 선택할 때 중요한 것은 표기된 무력화 수치를 믿으면 안된다는 점이다. 해당 표기는 트라이포드가 없는 1레벨 스킬일 때의 무력화이며, 트라이포드 선택에 따라 무력화 수치가 더 높아질 수도, 더 낮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표기 무력화가 없다고 하여 무력화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이를테면 바드의 사운드 쇼크는 무력화가 없는 것으로 표기되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면 미미한 무력화를 주며, 폭파 유지와 연사를 채용할 경우 순간 무력화가 매우 높아진다.


▲ 일례로 바드의 사운드 쇼크는 표기된 무력화는 없지만

▲ 트라이포드를 선택하면 무력화 중인 음파 진동(하)보다 더 높은 무력화를 보여준다



어떤 스킬의 순간 무력화가 좋은지에 대해서는 클래스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트리시온 수련장 등에서 직접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는 공격 모션과 히트 수가 변화하면 무력화 수치 또한 변경될 확률이 높으며, 도트 대미지가 아닌 형태의 지속 대미지 또한 무력화 수치를 올려준다. 다만 대미지나 크리티컬 등에 따라서는 무력화 수치가 변하지 않는다.

또 하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누적 무력화가 아닌 순간 무력화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아무리 무력화 수치가 높더라도 시전 시간이 길거나 홀딩, 차지, 캐스팅 등의 스킬이라면 해당 시간만큼 다른 스킬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므로 손해일 수밖에 없다.

순간 무력화를 테스트해보고 싶다면 트리시온의 수련장에 가서 보스를 소환해보면 된다. 다만 보스의 체력이 매우 낮기 때문에 1티어 무기를 사용하는 등 최대한 본인의 공격력을 낮춰야 정확한 무력화 수치를 테스트해볼 수 있다. 알리페르의 무력화 게이지가 쿠크세이튼에서 필요한 순간 무력화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고 테스트를 진행해도 된다.

▲ 단순히 무력화를 증가시키는 트라이포드 외에도

▲ 공격 횟수가 추가되거나 모션이 변화하는 등의 트라이포드라면 무력화 수치가 증가할 확률이 있다

▲ 디스트로이어의 어스 이터는 무력화가 고작(?) 상이지만 모든 클래스를 통틀어 가장 높은 무력화를 가진다


인파이터나 디스트로이어, 블래스터의 경우 일정 시간 동안 무력화 피해량을 증가시키는 시너지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쿠크세이튼처럼 1~2인이 무력을 진행할 때는 크게 유용하다고 보기 어렵지만, 발탄이나 비아키스 등 파티원 모두가 순간 무력화를 진행하는 곳이라면 차이가 매우 큰 편이다.

마지막으로 헤드 어택 효과가 있는 스킬은 헤드 어택 공격 시 무력화에 보너스를 받는다. 백 어택의 경우 이러한 보너스가 없기 때문에, 헤드 어택이 하나라도 있다면 반드시 적의 정면에서 스킬을 사용해주는 것을 추천한다. 모든 클래스의 일반 공격에는 무력화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굳이 사용할 필요는 없다.

같은 스킬 트리더라도 스킬 사용 순서에 따라 무력화 여부가 갈리기도 한다. 순간 무력화 타이밍에 8개 스킬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클래스라면 쿨타임이 짧은 스킬을 먼저 사용하여 최대 2번까지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주는 것이 좋다. 8개 스킬을 모두 사용하지 못하는 클래스라면 시전 시간과 무력화 양을 고려해서 순서를 정해주자.


▲ 쿨타임이 짧은 스킬이라면 순간 무력화 타이밍에 두 번 이상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 무력화를 더 높이고 싶다면? 세팅을 변경해볼 것

스킬 변경에도 불구하고 무력화가 부족하거나 더 높은 무력화를 원할 수 있다. 혹은 대미지나 트라이포드 레벨 등의 이유로 기존의 스킬 세팅을 포기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와 같은 경우 스킬 외의 부분에서 무력화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가장 무난한 것은 스킬 룬이다. 압도 스킬 룬의 경우 전설 등급 기준 해당 스킬의 무력화를 30%나 증가시켜준다. 전설 등급은 비탄의 섬과 원정대 영지에서 최대 2개까지 구할 수 있다. 이외에 영웅 등급도 2개, 희귀 등급도 2개, 고급 등급도 2개가 존재하므로 이론상 8개의 스킬 모두에 압도 스킬 룬을 넣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굳이 낮은 등급의 압도 룬까지 모두 채용할 필요는 없다. 이를테면 채용률이 높은 질풍 룬은 공격 속도를 빠르게 해주어 같은 무력화 수치를 더 빠르게 넣을 수 있게 해준다. 광분 룬 또한 일정 시간 동안 공격 속도를 올려주어 순간 무력화 능력에 간접적으로 기여해준다.


▲ 압도 룬은 최대 8개까지 획득 가능하며(이미지는 7개) 전설 압도만 사용해도 충분한 효과를 보인다


순간 무력화를 위해 여기까지 세팅을 변경하는 경우는 적겠지만 전투 특성과 각인으로도 무력화를 상승시킬 수 있다. 특히 숙련 특성은 무력화 피해량을 늘려주기 때문에, 순간 무력화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다만 그 외에는 의미가 없는 특성이므로, 굳이 전투 특성으로 조절하고 싶다면 신속을 올려 간접적으로 순간 무력화를 상승시키는 것이 좋다.

각인은 급소 타격이 큰 도움이 된다. 이에 따라 급소 타격을 채용하는 서포터 클래스가 상당히 늘어난 추세다. 이외에도 공격 속도를 늘려주는 정기 흡수가 간접적으로 도움이 된다. 강령술과 번개의 분노는 무력화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매혹과 같은 장비 효과 또한 마찬가지다.

트라이포드 레벨의 경우 레벨이 오른다고 해서 타격 횟수나 모션이 변화하지는 않기 때문에 무력화에 관여하지 않는다. 다만 공격 속도를 상승시키는 트라이포드 등 간접적으로나마 도움을 주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 숙련은 직접적으로 무력화 피해를 증가시켜주지만... 굳이 필요하다면 신속을 올리는 것을 추천한다


배틀 아이템의 경우 대체로 무력화 상인 회오리 수류탄을 사용한다. 이외에 회오리 수류탄보다 대미지는 낮지만 무력화는 동일한 점토 수류탄이 존재한다. 만약 빛나는 아이템까지 고려한다면 빛나는 섬광 수류탄 또한 무력화 상을 보유하고 있다.

아드로핀 물약은 공격 속도를 크게 올려주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무력화에 도움이 된다. 다만 순간 무력화 타이밍에는 주는 대미지가 반감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드로핀 물약을 사용하는 것은 상당히 아까운 일이다. 아드로핀 물약을 사용해서라도 무력화를 해야 할지에 대해 빠르게 판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 화염 수류탄의 화염 장판 대미지나 파괴 폭탄, 천둥 물약, 루테란의 나팔 등의 대미지는 무력화가 존재하지 않는다.


▲ 수류탄 외의 모든 배틀 아이템은 무력화를 지니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