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수) 업데이트로 로스트아크에 대격변이 찾아왔다. 다수의 편의성 패치와 함께 생활 콘텐츠 개편, 레벨 구조 개선 등 다양한 변화로 인해 '시즌2.5 패치'라는 언급까지 나오고 있다.

7일 패치의 큰 변화 중 하나는 바로 수련장 개편이다. 작은 크기의 허수아비를 가지고 간접적으로 대미지를 체크해야 했지만, 새로운 수련장에서는 캐릭터가 가한 피해량이 정확하게 표시되며, 치명타 적중률, 초당 대미지(DPS)도 함께 체크된다.

그간 많은 모험가가 원하고 있던 대미지 미터기의 한정적인 버전이 등장한 셈이다. 실전 대미지와는 차이가 있지만, 내 캐릭터의 대미지를 체크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벌써 클래스별로 활발한 실험이 일어나고 있다.


▲ 기존 트리시온 수련장이 새롭게 태어났다

▲ 손미터기(?)의 시대는 끝났다


■ DPS 측정이 가능하다? 새로운 트리시온 수련장

기존 트리시온 수련장에서는 다양한 스킬을 실험해볼 수 있었지만, 실전적인 대미지를 체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작은 크기의 연습용 허수아비로는 '크루얼 커터'나 '고대의 창' 등 작은 몬스터를 관통하는 스킬의 피해량을 체크하기 어려웠고, 허수아비의 낮은 방어력으로 '이끼늪'이나 '인듀어 페인'등 방어력 감소 효과의 성능도 알기 어려웠다.

하지만 새롭게 추가된 '보스 허수아비'에서는 가디언 루메루스가 허수아비로 등장한다. 백어택을 하기도 쉽고, 방어력 감소 효과도 제대로 적용되어 실전적인 테스트가 가능해졌다.

또, 수련장에서도 스킬뿐 아니라 '조율의 서'와 동일한 수준의 각인 설정이 된다. 전체 각인 중 자신이 원하는 각인을 1~3레벨까지 활성화할 수 있으며, 3레벨 5개(33333) 이상의 333331과 같은 세팅도 된다. 전투 특성도 현재 최대 수치인 1700/500과 같은 세팅을 실험해볼 수 있다. 단, 아쉽게도 트라이포드 레벨은 설정할 수 없다.

'전투 측정 메뉴'에서는 측정 시작을 눌러 대미지를 체크할 수 있다. 전투 시간 메뉴를 통해 1분, 3분, 5분 등 정해진 시간 동안 대미지를 체크할 수도 있다.


▲ 개편된 트리시온 수련장의 인터페이스

▲ 루메루스가 새로운 보스급 허수아비로 등장한다

▲ 조율의 서처럼 전투 특성과 각인을 설정 가능하며, 특별한 제한도 없다

▲ 이번 개편의 핵심 기능인 '전투 측정' 메뉴



■ 세팅의 세부적인 체크가 가능! 개편 수련장의 다양한 활용 방법

- 내 스킬의 딜지분은? 스킬 대미지 확인

단순히 내 캐릭터의 대미지를 체크하는 선에 그치지 않고, 수련장을 이용해 다양한 실험을 해볼 수 있다. 먼저 스킬별 실전적인 대미지 체크다. 기존에도 스킬 대미지, 공격력 계수를 이용한 대미지 계산은 가능했지만, 정확히 내 세팅에 맞는 대미지 체크는 어려웠다.

현재 내 트라이포드 보유 상황에 맞게 각인 상황별 대미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됐다. 아쉽게도 트라이포드 레벨은 설정할 수 없지만, 그래도 어떤 스킬이 좋은지, 어떤 스킬의 대미지 지분이 높은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방법은 간단하다. 세팅된 스킬을 가지고 정해진 시간 동안 허수아비를 공격하고 대미지를 정리하면 된다. 표시된 모든 숫자를 더하는 '손 미터기' 계산 없이도 스킬들의 분명한 대미지와 초당 대미지도 확인할 수 있다. 특정 스킬 트리를 고민 중이거나 스킬의 실질적인 효율이 궁금한 상황에서 유용한 실험 방법이다.


▲ '화염방사기'와 '산탄' 중 어떤 스킬이 더 강력할까? 명확하게 비교할 수 있다

▲ 무려 37타를 공격해 대미지 체크가 정말 힘들었던 '포격 에너지포' 도 체크 가능


- 신속이 좋아? 특화가 좋아? 전투 특성 체크

이번 수련장의 핵심적인 방법이다. 장신구를 구매할 때나 각인 세팅을 고민하고 있다면 당장 수련장으로 이동해 장신구를 구매하지 않고서도 앞으로 맞출 세팅의 효율을 점검해볼 수 있다.

특화 캐릭터 기준 품질 100의 장신구를 맞췄을 때의 대미지와 품질 80 장신구를 맞췄을 때 대미지를 비교해보거나, 비싼 '예리한 둔기'와 값싼 '저주받은 인형' 등 각인 세팅 사이의 고민도 모든 것을 직접 테스트해볼 수 있다. 수련장을 통해 장신구 세팅을 새롭게 할 때 골드를 아끼면서 어디까지 타협이 가능한 지도 점검해볼 수 있다.


▲ 세팅 체크한다고 다양한 장신구를 구비할 필요가 없어졌다

▲ 예리한 둔기와 저주받은 인형 중 뭐가 더 유용할까?


- 각성기 먼저? 스킬 먼저? 뭐가 좋을까? 딜 사이클 점검

수련장을 통해 기존 딜 사이클에 대한 구체적인 점검도 가능해졌다. 일반적으로 좋다고 알려진 스킬 순서에 변형을 더해보면서 어떤 스킬 순서가 좋을지 확인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블래스터 기준 각성기 '미사일 포화'를 아이덴티티 게이지 확보용으로 사용할지, 화력 3단계 상황에서 최대 대미지를 주는 용도로 사용할지의 고민 등이다(실험 결과 공략 시간이 짧을수록 각성기 선사용이 유리).

스킬의 쿨다운 밀림, 게이지 관리나 스킬 사용 타이밍 등 다양한 요소를 체크해볼 수 있다. 전투 측정 메뉴에서 확실한 대미지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 블래 기준 공략 시간이 짧을 수록 선 각성기가 유용


- 마나가 부족하다면 최대 마나증가를 추가 활성화하세요! 실험 팁

세팅 실험 시 각인, 보석, 트라이포드 등은 수련장 입장 기준의 세팅으로 맞춰진다. 들어가서 장신구를 바꿔도 적용되지 않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보석 등은 미리 세팅을 해둬야 실험 시 제대로 적용이 된다. '내면의 각성', '초월' 등 긴 시간 지속하는 버프는 수련장에 나갔다 돌아오면 초기화된다. 단, 이렇게 나갈 경우 실험 세팅을 다시 해야 한다.

5분 이상의 DPS 체크를 하다 보면 캐릭터에 따라 마나가 부족해진다. 실전과 달리 스킬을 계속 사용해서인데, 각인이 6개 이상 활성화되는 것을 이용해 '최대 마나 증가', '마나 회복 증가' 등을 활성화하고 대미지를 체크하면 더 쉽다. 같은 요령으로 서포터의 '갈망' 세트와 비슷한 효율을 내는 '정기 흡수' 각인서를 2레벨까지 활성화해 실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 '최대 마나 증가'를 추가로 활성화 해놓고 실험하면 더 편하다



■ 실전과는 다르다! 수련장 DPS의 함정

다만, 수련장의 결과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 수련장의 DPS는 단순히 모든 대미지를 집계해서 초당 피해로 나눈 결과기 때문에, 스킬별로 정확한 지분을 확인하기 어렵다. 특히 '각성기'는 대미지 집계 시 커다란 방해 요소다. 5분의 긴 쿨다운을 가진 각성기를 먼저 발동하고 시작하면 최소 5분의 DPS를 체크해야 정확한 값을 알 수 있다. 대미지는 높지만, 시간 대비 딜량은 일반 스킬과 비슷하거나 더 낮기 때문이다.

쿨다운이 긴 스킬의 경우도 비슷하다. 쿨다운 40초의 '포격 : 에너지포'를 측정 마지막에 사용할 경우, 해당 스킬만 쿨다운 100% 감소 효과를 받는 셈이 된다. 1분, 3분 등 정해진 시간 동안 대미지를 측정하더라도 스킬의 사용 수에 따라 대미지가 갈릴 수 있다.


▲ 각성기 사용 직후에는 엄청난 DPS를 자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급격히 감소한다

▲ 1분 DPS(우측)보다 5분 DPS(좌측)이 더 정확하다


수련장의 DPS 결과는 어디까지나 이론상의 최대 포텐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보스의 패턴을 피하고 한정된 공격 기회를 잡고 대미지를 넣는 현재의 레이드 시스템과는 거리가 있다.

정확한 대미지를 체크하고 싶다면 각성기를 제외하고 스킬 딜로만, 긴 시간을 때려보고 결론을 내는 것이 좋다. 특히, 현재의 수련장 결과는 각인을 몰래 더 활성화하거나 각성 없는 지배 세팅, 스킬 초기화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 결과만 보고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수련장에서 세팅할 수 없는 캐릭터의 공격력, 품질, 트라이포드, 보석 등의 세팅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 모든 각인을 활성화하고 어마어마한 DPS결과를 뽑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