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에서 카드는 필수적인 성장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카드 시스템은 세트 효과와 각성 합계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제공하는데, 효과가 좋은 카드 세트일수록 파밍 하는 난이도가 높아진다. 쓸만한 능력치를 제공하는 카드 세트일수록 대부분 전설 등급 이상의 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설 카드의 경우, 획득처가 매우 한정적이다. 보통 이벤트나 모험 섬 등에서 랜덤 카드팩을 얻을 수 있고, 해당 카드팩에서 등장하는 '전설 카드 팩'을 통해 카드를 획득하곤 한다. 이외에는 마리샵을 이용한 구매와 일부 던전에서 드랍되는 카드를 노리는 것이 보통인데, 그중에는 어비스 던전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끈기와 노력만 있다면 전설 카드 획득의 기회를 노려볼 수 있는 콘텐츠인 만큼, 근성 있는 모험가들은 카드 획득을 위해 해당 콘텐츠를 소화하곤 한다.


▲ 카드 수집은 쉽지 않은 콘텐츠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보통 3티어 구간에서 골드 수급과 전설 카드 획득을 동시에 노려볼 수 있는 '오레하의 우물'은 자체적으로 파티나 버스 등의 수요가 많아 활발하게 이용되는 던전이다.

오레하의 우물은 '아이라의 눈'과 '오레하 프라바사' 클리어 시 확정으로 노말 난이도에선 1,500골드를, 하드 난이도에선 1,700골드를 획득할 수 있다. 전설 카드 획득처 이외에도 확정적인 골드 수입원인 만큼, 이처럼 파티 활성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 어비스 던전 '오레하의 우물'은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많은 파티를 찾아볼 수 있다


오레하의 우물을 제외한 나머지 어비스 던전은 이처럼 어느 시간대나 많은 파티를 볼 수 있진 않다. 대부분 보상 획득 가능 레벨을 넘겨 골드를 획득할 수 없는 캐릭터가 다수이며, 골드 자체도 적은 만큼 많은 사람이 이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어비스 던전에선 전설 카드 획득의 기회를 노릴 수 있는 만큼, 다양한 파티가 생성되기도 한다. 보통 'n종 n수'라는 파티 제목으로 모집 글이 올라오는데, 소화하는 어비스 던전과 횟수에 따라 제목의 차이가 생긴다.

보편적으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6종 6수' 혹은 '6종 18수'는 '고대 유적 엘베리아'부터 '오만의 방주'까지 각 던전을 1회/3회씩 진행되는 파티를 이야기한다. 각 던전은 주간 단위로 캐릭터 별 3회 입장이 가능하기에 최대 18수까지의 파티가 구성되는 것이다.

이외에 '사령술사의 근원', '몽환궁전 힐데브리뉴', '추락한 긍지의 용광로' 세 던전을 각 3회씩 진행하는 '3종 9수'부터 '낙원의 문' 3종만 1회나 3회씩 진행하는 '3종 3수', '3종 9수' 등의 다양한 어비스 던전 파티도 꾸려진다. 이처럼 어비스 던전의 파티 모집에선 다양한 파티가 생성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총 6개의 던전을 1수씩 진행한다면 6종 6수, 3수씩 진행하면 6종 18수가 된다

▲ 위 파티 구성의 변형판으로 3종을 3번씩만 도는 3종 9수 파티도 있다


어비스 던전은 기본적으로 보정 콘텐츠가 아니며, 대부분 권장 아이템 레벨을 훌쩍 넘긴 캐릭터들로 진행하는 만큼, 일명 '딜찍'이 가능하다. 다만, 특정 보스의 경우 딜찍을 해도 패턴을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해당 패턴이 즉사급 피해를 주는 패턴일 경우, 던전 공략에 실패하고 그만큼 소요되는 시간이 늘어나기도 한다.

따라서 어비스 던전에서 주의가 필요한 패턴 몇 가지는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 먼저, '사령술사의 근원'에서 등장하는 '불사의 지그문트'는 체력을 모두 소진하면 '사령술사의 부활' 패턴이 시작된다. 충격파 색상에 맞춰 4방향에 있는 검은색/붉은색 구체를 획득하면 패턴을 파훼할 수 있다. 해당 패턴은 파티에 딜이 넘쳐나도 볼수밖에 없는 패턴이기에 꼭 숙지해야 한다.

대부분 파티 내에 높은 레벨의 캐릭터가 있다면 순식간에 체력이 사라지고 패턴이 시작되는 만큼, 파티 번호x3 위치에 미리 위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또한, 매칭에선 모코코를 달고 있는 유저를 만날 수도 있는데, 이땐 간단하게 자리와 색에 대한 브리핑을 해주는 것이 좋다.



▲ 보스 처치는 한순간이지만, 마지막 패턴을 꼭 수행해야 한다


다음으로 '몽환궁전 힐데브리뉴'에서 등장하는 '아브렐슈드'의 주의 패턴 역시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 아브렐슈드의 체력을 모두 소진시킨 뒤 무력화만 성공하면 던전을 클리어할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 메테오 패턴을 볼 수도 있다. 메테오 패턴은 표식이 생긴 인원에 빛의 궤적을 집중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탄식의 길'에서 등장하는 카즈라도 주의 패턴이 있다. 특수 패턴인 마력 역류는 패턴 실패 시, 즉사급 피해를 입는 패턴이다. 보스에게서 나오는 노란색 구슬 3개를 획득한 뒤, 이후 붉은색 구체를 지워야 하는데 12시, 3시, 6시, 9시 방향의 모든 인원이 구슬 지우기에 성공해야 패턴을 파훼할 수 있다.


▲ 높은 레벨의 모험가가 있다면, 대부분의 경우 패턴 없이 던전 클리어가 가능하다


물론, n수 이상으로 구성된 파티의 경우, 대부분의 상황에서 이런 패턴을 보는 경우는 드물다. 패턴을 꼭 볼 수밖에 없는 '사령술사의 근원'을 제외하면 말이다. 그만큼 참여하는 캐릭터의 스펙이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마수의 골짜기'부터 '추락한 긍지의 용광로'까지 한 바퀴를 소화하면 대략 15분에서 20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한 캐릭터당 주간에 3회 입장이 가능하기에 일정을 모두 소화하면 대략 한 시간 정도가 들어간다.

이처럼 어비스 던전을 이용하면 필요한 카드나 카드작에 대한 욕심에 따라 다양한 파티에 참여해 카드 획득의 기회를 노려볼 수 있다. 대부분 평일 낮보단 저녁, 평일보단 주말에 생성되는 파티가 많은 편이다. 또한, 6수나 18수처럼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에 거부감이 있는 경우, 필요한 일부 던전만 매칭으로 진행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 어비스 던전에 투자되는 시간이 부담된다면 매칭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