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겨울 대축제, 로아온 윈터의 개최 소식이 전해졌다. 루테란 신년 감사제부터 로아온, 로아온 미니까지 모든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던 로스트아크인만큼 다가올 로아온 윈터의 기대감도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런 행사에서 주목되는 부분 중 하나가 향후 업데이트 플랜이다. 어떤 재밌는 콘텐츠들이 추가될까는 물론, 당면한 문제점을 개선하거나 불편함을 줄여주는 업데이트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발표한다고 끝이 아니다. 결국은 발표한 내용들이 얼마나 잘 지켜지는가가 최우선이다. 공약이 잘 지켜져야만 운영에 대한 신뢰가 생기며, 이후 행사에 대한 기대감도 생기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로아온 발표 이후 약 1년, 2021년 한 해 동안 약속은 얼마나 지켜졌을까?


▲ 리샤의 편지에서 공개되었던 2021 약속 리스트



■ 46개 중 39개 이행, 대부분의 약속 지켜져

2021 약속 리스트의 항목은 총 46개로, 2021년 11월 기준 39개의 약속이 지켜졌다. 100% 지켜진 것은 아니긴 하지만 상당히 높은 이행률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고무적인 부분은 약속 리스트의 많은 항목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발탄부터 시작해 비아키스와 쿠크세이튼, 아브렐슈드로 이어지는 각종 군단장 레이드는 로스트아크의 엔드 콘텐츠를 재정립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최고의 업데이트로 평가받는다.

이외에도 스케쥴 컨텐츠가 개선되어 피로도가 크게 낮아졌으며, 각종 아이템 도감화로 인해 인벤토리 압박에서 벗어나고 더이상 서브 캐릭터를 왕복할 필요 없이 더 편리한 아이템 사용이 가능해졌다.


▲ 로스트아크의 엔드 콘텐츠를 재정립한 군단장 레이드

▲ 스케쥴 컨텐츠 개선으로 피로도가 크게 낮아졌다

▲ 아이템 도감화는 기대 이상의 편리함을 가져다 준다


아바타 관련도 호평이다. 기존 아바타들이 전반적인 디자인 측면에서 혹평이 많았었지만, 드레스 룸이나 영지 농장 아바타, 공모전 아바타 등과 같은 신규 아바타의 추가로 다양한 디자인이 확보되었다. 무엇보다 아바타 염색이 도입되어 패션 차별화가 가능해졌으며 원정대 공유로 인해 부담도 줄어들었다.

밀봉 관련 변경이나 각종 보상감 상향 또한 호평이 많다. 밀봉이 페온으로 변경되면서 경매장 매물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포기하다시피 만들었던 세계수의 잎도 목표의식이 생길 정도로 난이도가 낮아졌다. 트리시온 수련장도 기대 이상으로 나와줬으며, 원정대 친구 기능도 추가됐다.

건슬링어나 스트라이커, 소서리스와 같은 신규 클래스 또한 밸런스 관련 이슈가 있기는 하지만 기존 클래스들과의 차별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


▲ 아바타팀 다시 돌아와 잘했어! 염색은 최고의 콘텐츠 중 하나다

▲ 혹평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신규 클래스들 또한 차별화에 성공했다


물론 지켜진 약속이라 하여 모두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보긴 어렵다. 이를테면 군단장 레이드 중 하나인 아브렐슈드의 경우 성공이냐 실패냐로 따지면 분명 성공에 가까울 것이다. 그러나 소위 억까로 불리는 패턴이 많아 미완성이라는 이야기도 나오며 높은 피로도와 낮은 보상감 등의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에 완벽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영지 농장과 펫 목장, 영지 훈련소와 같은 영지 콘텐츠는 보상 자체는 나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재미를 위한 콘텐츠가 아닌, 단순 보상을 위한 숙제라는 점에서 그 방식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편이다. 이는 권좌의 길도 마찬가지다.

엔드 콘텐츠 중 하나인 에스더의 무기의 방향성도 아쉽긴 마찬가지다. 많은 노력과 많은 재화가 들어갈 것이라 공표했으나, 실제로는 많은 재화만 필요한 가성비 나쁜 최강 무기에 불과했다.


▲ 보상은 나쁘지 않지만 완성도가 아쉬운 영지 콘텐츠들

▲ 쉽게 얻기는 힘들긴 하다. 다만 그 허들이 재화뿐이라는 것이 아쉽다



■ 남은 항목은 7개, 2022년 초에는 볼 수 있을까?

46개의 약속 리스트 중 지켜지지 못한 7개의 항목은 후반기 가디언 토벌과 로웬 대륙, 엘가시아, 스페셜리스트, 3차 각성, 테스트 서버, 제인숙 검토다. 물론 12월에 업데이트 될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아직 완벽히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할 순 없으나, 남은 한 달 내로 모든 항목이 업데이트 될 것이라고 기대하긴 어렵다.

로아온 미니에서의 언급을 감안하면 해당 업데이트들은 취소된 것이 아닌 연기되었다고 봐야한다. 실제로 비아키스부터 아브렐슈드까지의 군단장이 빡빡한 개발 스케쥴로 인해 모두 연기가 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해당 업데이트들의 연기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 비아키스 때만 해도 1주일 연기에 그쳤지만...


7개의 항목 중에는 상당히 굵은 업데이트들이 많이 남아있어 기대가 더 클 수밖에 없다. 로웬 대륙은 최초의 PVP 대륙으로써 좋은 방향으로든 나쁜 방향으로든 신선한 바람이 불어올 것임이 자명하며, 엘가시아는 라제니스들이 유폐되어 있는 대륙으로 스토리 상으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만약 마지막 아크가 엘가시아에 존재한다면 길고도 길었던 아크를 찾는 여정이 끝날 가능성도 있다.

스페셜리스트는 새로운 뿌리 직업군이다. 암살자 직업군이 등장했을 때 블레이드와 데모닉이 함께 등장했듯이, 스페셜리스트 등장 시 복수 클래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약속 리스트에 '붓부터' 라는 항목이 있는 것을 보아 붓을 사용하는 클래스만 단독으로 업데이트될 수도 있다. 만약 붓을 사용하는 스페셜리스트가 서포터 클래스라면 현재의 파티 구성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PVP 대륙인 로웬, 좋은 방향이던 나쁜 방향이던 신선한 바람이 불 것이다

▲ 스페셜리스트의 첫 번째 주자는 붓을 사용할 예정이다


3차 각성은 스킬에 4번째 트라이포드가 생기거나 새로운 아이덴티티가 추가되는 등 기존 클래스의 근간을 바꿀수도 있는 업데이트다. 당연히 밸런스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일종의 밸런스 패치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해당 업데이트와 함께 클래스별 불합리나 개선점이 해결될 수도 있으므로, 많은 클래스가 주목하고 있는 항목이다.

테스트 서버는 양날의 칼이다. 버그를 사전에 잡거나 의도하지 않은 여파를 봉쇄하거나하는 등의 장점은 확실히 있으나, 각종 사재기 문제나 사전 업데이트 유출 등의 단점도 있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테스트 서버가 구현되느냐에 따라 단점을 최대한 막고 장점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구현 방식이 주목되고 있다.

아브렐슈드를 포함한 7월부터 9월까지의 아스탤지어 업데이트를 로아온 미니에서 중점적으로 언급한 것을 감안하면 해당 항목들은 로아온 윈터에서 중점적으로 언급할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비록 업데이트가 밀리긴 했어도 대부분의 약속이 지켜진데다가 대체로 성공했기 때문에 로아온 윈터를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봐도 좋을 것이다.


▲ 3차 각성은 대대적인 밸런스 패치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 약속을 잘 지켜준만큼 로아온 윈터 또한 기대감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