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의 블래스터는 지난 밸런스 업데이트로 편의성이 개선, 대미지 딜링 능력이 올라가고 딜 싸이클도 돌리기 편해졌다. 특화 능력치를 올리는 포격 블래스터는 주력 스킬 '전방 포격'에 카운터 스킬이 추가되고, '공중 폭격'의 화염 포격 트라이포드가 변경되면서 대미지와 편의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초창기 특화 블래스터는 편의성과 딜링 능력 사이 밸런스가 미묘해 '정기 흡수' 등 편의성 각인을 채용하거나 '신속' 능력치를 투자하기도 했다. 밸런스 업데이트 후 현재의 특화 블래스터는 다른 딜러 클래스처럼 대미지 중심의 세팅을 해도 운영이 가능해졌다. 현재는 고점 세팅이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어디까지나 편의성이 개선됐을 뿐 구조적인 딜링 방식은 여전하기 때문에, 평균적인 딜링 측면에서는 편의성 중심의 세팅도 경쟁력이 있다는 의견이 많다. 한 자리에서 오랜 시간 스킬을 사용해야 하는 블래스터의 특성상 고정 파티가 아니며, 초심자로 갈수록 '불편하지만 강한' 세팅의 평균 딜량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성비나 저점을 높이는 세팅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므로 충분히 판단하고 결정하자.


▲ 편의성이 개선되며 평가가 크게 상승한 특화 블래스터



■ 고점은 극특치, 추천 세팅은 '특화 - 신속'

현재 특화 블래스터의 전투 특성은 '특화 올인'에는 이견이 없다. 블래스터는 특화 능력치를 올릴 때마다 아이덴티티 자기 버프인 '화력 버프'의 효율이 상승하며, 포격 스킬의 피해량이 오른다. 기본 특화 효율은 높다고 볼 수는 없지만, 아이덴티티 스킬인 포격 스킬은 화력 버프 효율 증가 x 포격 스킬 피해량 증가 효과를 함께 받기 때문에 포격 스킬 측면에서는 효율이 높다. 포격 스킬이 주력인 특화 블래스터 입장에서 고특화는 당연한 선택이다.


▲ 특화를 올리고 남은 특성을 신속/치명 중에 고른다


특화를 주고 남은 능력치는 보통 '특화 - 신속'이나 '특화 - 치명'에 투자하게 된다. 두 세팅은 각기 장단점이 있다. 보통 '특화 - 치명'을 선택하는 쪽은 유물 장비를 '구원'으로 선택하며 고점 위주 세팅을 할 때 유용하다. 반면 '특화 - 신속' 세팅은 유물 장비 환각을 사용해 저점을 높이는 세팅이다.

두 세팅을 비교하면 공격 속도와 치명타 확률은 세팅에 따라 다르지만 엇비슷하며, 대미지 능력은 구원 쪽이 6~8%까지 강하다. 대신 환각 장비는 이동 속도와 스킬의 쿨다운이 여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7레벨 홍염 보석만 사용해도 요구 쿨다운을 채울 수 있으며, 핵심 게이지 수급 스킬인 '전방 포격'도 3.6초대로 활용할 수 있다.

반면 구원 세트는 잠재력을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9레벨 홍염 이상의 보석이 필수다. 화력 3단계 시간이 전투 특성과 관계없이 20초로 고정되기 때문에, 여유 시간을 고려하면 주력 스킬의 쿨다운이 17초 이내로 맞춰져야 한다(미사일 폭격, 공중 폭격이 떨어지는 시간 3초가 필요하기 때문에). 하지만 치명-특화 신속 0 기준 7레벨 홍염 보석의 쿨다운이 16.99초로 여유 시간이 아예 없는 수준이며, 10레벨 홍염 보석을 끼더라도 여유 시간이 2초 내외다. 허수아비에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실전에서 스킬이 빗나가거나 사이클이 밀렸을 때 아쉬운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이동 속도가 느린 것도 아쉽다. 공격 속도는 환각과 비슷하나, 자체 이동 속도가 10% 낮은 기본 속도기 때문에 무빙이 불편할 때가 종종 있다. 물론, 대미지가 높다는 장점이 불편한 부분을 모두 커버할 수 있다. 스킬을 맞추기 쉬운 보스나 낮은 레벨 콘텐츠를 이용할 때는 최고의 세팅이 될 수 있다.


▲ 전투 특성에 대한 고민은 곧 장비 세트 고민이다

▲ 두 세팅의 최대 차이는 스킬 쿨다운 관리가 쉽냐, 어렵냐다

▲ 대미지는 확실히 구원 쪽이 절륜하다



■ 특신 환각 vs 특신 구원의 장단점 정리

특신 환각

- 넉넉한 쿨다운으로 인한 스킬 관리
- 구원보다 예열이 쉽다
- 10~12% 더 빠른 이동 속도
- '실체' 버프를 꾸준히 유지하기 어려움

특치 구원

- 약 8%까지 더 강한 대미지
- '고양' 버프를 꾸준히 유지하기 쉬움
- 최소 9레벨 홍염 보석 필요
- '아드레날린' 등 특정 각인 조합이 필요함



■ 포격 강화 3레벨? 1레벨? 어떤 각인 세팅이 좋을까요? 특화 블래스터 각인 세팅 방법

특화 블래스터는 고를 수 있는 각인이 많지 않다. 헤드/백어택이 없는 원거리 딜러지만, 범용 각인과 특별한 시너지가 없기 때문에 무난하고(비싼) 각인을 사용하게 된다. 각인 관련 고민거리가 없는 것은 장점이지만, 자유도가 그만큼 떨어지고 가격이 부담되는 단점이 있다.

주력 범용 각인은 원한, 예리한 둔기, 저주받은 인형, 아드레날린, 타격의 대가 정도가 있으며, 저주받은 인형, 타격의 대가, 아드레날린 중 두 개를 고른다. 나머지 '바리케이드'나 '질량 증가' 등의 선택은 저가형 타협이라고 봐도 된다.

직업 각인은 화력 강화, 포격 강화를 모두 사용하며, 포격 강화를 3레벨로 활성화 할지, 화력 강화를 3레벨로 활성화 할지 고민하면 끝난다.


■ 특화 블래스터 유효 각인 정리

0순위(무조건 사용)

원한
예리한 둔기
화력 강화
포격 강화

1순위(채용 후보)

저주받은 인형
타격의 대가
아드레날린
포격 강화 3레벨



-저주받은 인형 vs 타격의 대가

블래스터의 주력 각인 중, '원한, 예리한 둔기, 직업각인2'로 4개는 기본 세팅이 끝난다. 남은 각인 조합은 '저주받은 인형+타격의 대가', '저주받은 인형+아드레날린', '타격의 대가+아드레날린'의 3종류만 존재한다고 보면 된다. 이중 '저주받은 인형+타격의 대가'는 무난한 세팅으로, 치명타 적중률 문제를 해결할 다른 수단이 있다면(창술사 친구, 정밀 5% 팔찌 등) 유용한 세팅이다. 단, 특화-치명의 경우 고르기 애매한 세팅이다.

예리한 둔기 각인의 존재로 인해 대미지 잠재력만 보자면 '아드레날린'을 끼우는 것이 무난한데, 이러면 남은 각인이 고민된다. '저주받은 인형'은 각성기 대미지는 좋지만, 공격력 증가 각인 중복 적용으로 전체 스킬의 피해량이 0.9% 감소한다. 반대로 타격의 대가는 각성기 피해량이 증가하지 않아 각성기의 대미지는 떨어지지만, 일반 스킬과 포격 스킬의 피해량이 모두 증가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장기전에서는 타격의 대가 각인이 훨씬 좋다. 특히, 아브렐슈드 하드 6관문처럼 20분 이상 전투가 진행되는 경우, 타격의 대가 각인이 0.9% 이상 효율이 좋아진다. 아브렐슈드에서는 각성기 3회(15분 내외) 이상 시간 공략이 진행되기 때문에 각성기의 실질 DPS가 총 딜량의 1% 이하로 내려간다. 각성기는 순간적으로 DPS를 크게 올려주지만, 결국 실제 쿨다운(5분) 대비 딜량을 생각하면 딜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각성기의 실제 DPS가 표시되는 시점(4분, 9분, 14분) 내외 공략 시간을 가진 콘텐츠에서도 동일하다. 평균 대미지의 측면에서 보자면 타격의 대가 쪽이 우월한 각인인 셈이다.

단, 로스트아크의 콘텐츠에서는 각성기의 DPS가 실제보다 높게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공략 시간이 5분 이하인 가디언 토벌, 10분 내외인 군단장 레이드 등 각성기 1~2회 사용의 실질 DPS가 반영되기 전에 공략이 끝나버리는 경우, 실제 딜량보다도 각성기의 딜 비중이 커지게 된다. 단죄-심판 룬을 활용하는 경우 더 그렇다. 이는 재시도 지표가 MVP 창에 반영되는 로스트아크의 MVP 시스템과도 겹쳐 '잔혹한 혈투사' 만 생각한다면 조우 각성기를 반복해서 날리는 '저주받은 인형' 세팅이 '타격의 대가'에 비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또, 각종 파티 시너지 타이밍에 활용하는 각성기를 사용한다면 짧은 시간 동안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각종 기믹 스킵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다.


▲ 저주받은 인형과 타격의 대가 중 뭐가 더 좋을까?


-화력 강화 1레벨+포격 강화 3레벨 vs 화력 강화 3레벨+ 포격 강화 1레벨

두 번째 포인트는 고대 구간부터 고민하게 되는 333331 세팅에서 어떤 각인을 1레벨로 주느냐이다. 유물 장비를 기준으로 보면 포격 강화 3레벨이 보통 좋은 선택이다. 가격이 저렴한데, 성능 차이는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점을 보는 고대 구간에서는 의미가 조금 달라진다.

보편적인 선택은 '포격 강화 1레벨' 각인이다. 최근 업데이트로 블래스터의 일반 스킬들의 화력이 증가했기 때문에(공중 폭격, 다연장 로켓포 등) 1레벨 세팅의 효율이 증가했다. 화력 강화를 1레벨로, 포격 강화를 3레벨로 세팅하는 것도 자주 보이는 세팅이다.

두 세팅의 차이는 주력기의 피해량이다. 포격 강화 3레벨 세팅이 포격 피해량이 약 5% 더 강한데, 파티의 시너지 타이밍이나 주요 구간에서 포격 모드만을 사용할 경우, 훨씬 높은 피해량을 줄 수 있다. 일반 스킬의 적중률이 낮거나, 근거리에서 '전방 포격'을 전부 맞추기 어려운 경우, 화력 게이지 수급이 원활하고 포격 스킬만 사용해도 1인분이 가능한 포격 강화 3레벨 세팅이 유리하다.

하지만, 고점으로 가면 포격 강화 1레벨이 조금 더 좋다는 평가다. 일반 스킬의 피해량이 높은 세팅이 9~10레벨 등 높은 멸화 보석의 효율을 살릴 수 있으며, 모든 스킬을 적중하는 기준으로는 포격 강화 1레벨이 좋다. 대신 화력 수급이나 파티 시너지를 몰아줄 때 조금 불리한 측면이 있다.


▲ 유효 범위에서 세팅에 따라 각인을 선택!

▲ 차이가 크지 않으니 손에 맞는 세팅을 해도 된다


■ 국민 스킬에 더해 상황에 따라 스킬을 선택하자! 특화 블래스터 스킬

밸런스 패치 후에도 블래스터의 스킬 선택은 이전과 동일하다. 오히려 주력 스킬의 대미지 비중이 늘어나 다연장 로켓포를 채용하지 않는 비주류 스킬 트리의 경쟁력이 내려갔다. 스킬을 고민하고 있다면 정석에 가까운 세팅이 제일 무난한 편이다. 기본적으로는 3대 주력 스킬(미사일 폭격, 다연장 로켓포, 공중 폭격)에 에너지 필드, 포탑 소환과 아이덴티티 수급용 스킬 2종(전방 포격, 화염 방사기)를 채용하면 된다.

남는 스킬 1자리는 취향껏 고를 수 있는데, 대미지 측면에서 가장 좋은 선택은 '강화탄'이다. 방어력 감소 시너지를 위한 추가 선행 작업이 필요한 것은 단점이지만, 포탑 소환의 타격 수를 늘려주는 '보조 배터리' 트라이포드를 선택, 포탑 소환을 3대 주력 스킬 이상의 피해를 주는 주력 스킬로 활용할 수 있다. 강화탄의 대미지 지분이 높지 않기 때문에 7레벨 '재빠른 손놀림' 트라이포드를 이용해 편의성을 올리고, 대미지는 포탑 소환에 기대는 식으로 스킬 트리를 구성할 수 있다. '전방 포격'에 카운터 판정이 추가되어 거의 모든 콘텐츠를 이 세팅으로 플레이해도 큰 불편함이 없다.


▲ 대미지 측면에서 쓸만한 강화탄 채용 스킬 트리


다만, 일부 특수한 콘텐츠에서는 보조 스킬로 '휘두르기'를 채용하게 된다. 밸런스 패치 후 블래스터의 무력화 비중이 변동, 다연장 로켓포와 휘두르기의 중요도가 올라갔다. '강화탄'과 '보조 배터리'를 사용하는 세팅의 경우, 무력화 능력의 대부분을 다연장 로켓포에 의존하기 때문에 무력화 기여도가 높지 않다. 무력화가 중요한 상황이라면 대미지를 포기하더라도 '네이팜 탄'이나 '휘두르기'를 채용하는 편이 좋다.

이중 휘두르기는 1레벨의 부위 파괴, 이동 능력, 빠른 순간 무력화와 적당한 아이덴티티 수급까지 여러 용도로 쓸만하다. 이동기가 중요한 아브렐슈드 6관문이나 2개 이상의 카운터 능력이 필요한 5관문 등에서 '네이팜 탄'이나 '휘두르기'를 채용해 카운터, 무력화 등을 지원할 수 있다.


▲ 무력화, 부위 파괴, 이동기 등 범용성이 뛰어난 휘두르기 스킬 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