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애명월도 속 '오독'은 독을 다루는데 능하고, 흔히 말하는 '암살자'라는 이미지와 가장 잘 어울리는 팔황 문파다. 오독교의 근거지가 자리 잡은 운전 나장산은 독사, 독충 등이 산에 서식하고, 외부에 우거진 밀림과 화산지대는 그 자체로 독특한 풍경이 형성돼 있다. 이러한 오독교도 청룡회의 마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이 때문에 본산에 복귀한 주인공은 원치 않게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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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독을 방문한 엽지추와 수상한 신월루, 그들의 목적은…

산문에서 전령제자인 아리형과 아리경을 마주친 주인공. 아리경은 주인공을 보자마자 반기지만, 아리형은 산문을 철저히 지키라는 교주의 명에 따라 주인공을 철저히 시험한다. 검문이 끝나자, 주위에 은신 중이던 오독 제자들이 돌아가고, 이 과정에서 주인공은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신월루가 최근 어떤 물건을 구하고자 오독교의 영역을 침범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주인공은 자세한 내막을 파악하고자 교주가 머무르는 사유당으로 향한다. 주인공은 중도에 군영초 가루를 화골지에 쏟아 난처해하는 사형 칠조소오와 마주친다. 군영초의 귀중함과 향아사의 불같은 성격을 알고 있던 주인공은 칠조소오를 대신해 용서를 구하고 가까스로 군영초 가루를 다시 주겠다는 약속을 받는다. 이후에는 한사영, 여삼채, 한노 장로를 만나 문안 인사를 올리고, 재차 사유당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사유당에 도착한 주인공은 엄청난 기세를 지닌 인물이 교주와 대화를 나누는 것을 목격한다. 그의 정체는 제왕주의 맹주 엽지추였는데, 방옥봉은 그의 방문을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였다. 엽지추가 작은 병을 건네자 적잖게 놀라는 방옥봉. 그가 건넨 것은 구화에서 독낭자가 몸에 지니고 있던 극약 청룡절명산이었다. 이를 보고 방옥봉은 엽지추가 청룡절명산의 제조법을 알기 위해 왔다는 것을 눈치채고, 제사장 백리연양에게 성분 확인을 맡기겠다고 전한다. 또한 최근 신월루의 움직임이 청룡절명산과 관련이 있음을 깨닫는다.

▲ 삼엄하게 산문을 지키고 있는 전령제자, 최근 행패를 부리는 신월루가 원인이다

▲ 독가루를 엎어버린 칠조소오, 어찌 보면 향아사가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

▲ 오독교를 방문한 엽지추가 건넨 것은 극독 청룡절명산이었다


엽지추가 자리를 뜨고 나서야 주인공은 방옥봉에게 복귀를 알린다. 구화에서 있었던 일을 알리며 연남비가 읊었던 시를 전하자, 청룡회가 강호에 다시 강호에 나타난 것을 확신하는 방옥봉. 그녀는 청룡회의 과거 행적을 주인공에게 알려주고, 주인공이 무월단으로 가 백리연양에게 직접 청룡절명산을 전해줄 것을 부탁한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주인공은 급히 무월단으로 향하지만, 그곳에는 이미 신월루 살수를 다수 거느린 적갈왕이 진을 치고 있었다. 아직 무공이 부족한 주인공은 중독된 채 청룡절명산을 뺏길 위기에 처한다. 다행히 이를 발견한 백리연양과 남봉월이 난입해 주인공을 구하고 적갈왕을 제압한다. 그러나 적갈왕은 심문에 응하지 않고, 신월루가 반드시 복수할 것이라는 말과 함께 자결한다.

주인공은 백리연양과 남봉월에게 신월루의 목적이 청룡절명산이라는 것을 알린다. 주변에서는 잠복한 신월루 살수들이 계속해서 달려들었지만, 두 장로는 주인공을 치료하면서 이들을 물리치고, 최고 무공 '능지처참'을 전수하는 여유까지 보인다.

▲ 방옥봉은 주인공에게 청룡절명산 전달 임무를 맡긴다

▲ 이미 청룡절명산의 소재를 파악하고 행동에 나선 신월루

▲ 백리연양과 남봉월은 주인공을 구하고, 무공까지 전수하는 여유를 보인다


- 엽지추 : 독낭자가 연남비에게 패할 때, 몸에 지니고 있던 것이었소. 마침 연남비에게 말해서 운 좋게 구해올 수 있었소.

- 방옥봉 : 그러고 보니 신월루가 최근 우리 땅을 자주 침범하는데… 설마 놈들이 이걸 노리고?


- 청룡절명산의 재료는 오독교의 극비사항?

무월단에 도착한 주인공은 잠복한 신월루 살수의 공격에서 벗어나 제사장 백리연양에게 청룡절명산을 전한다. 그동안 있었던 일을 설명하자, 백리연양은 청룡절명산의 제조법을 알아내기 위해 희화곡에 있는 귀초파를 찾아간다.

희화곡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신월루 일당을 처치하고 귀초파가 있는 곳에 도착한 주인공 일행. 백리연양은 청룡절명산이 충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재료를 추출하는 동안 장로들을 지켜줄 것을 명한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는 흑백쌍살이라 불리는 청오사와 현주사가 희화곡을 습격한다.

주인공은 남봉월과 합을 맞춰 이들을 제압하고, 그 사이 청룡절명산의 재료 추출이 끝난다. 재료 중에는 오독교의 극비 사항인 오독천화가 유사한 독이 포함돼 있어, 백리연양과 귀초파는 이 일이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님을 깨닫는다.

▲ 주인공은 남봉월을 도와 적갈왕의 제자를 물리친다

▲ 그 사이 청룡절명산의 성분 추출을 마친 귀초파와 백리연양


귀초파는 오독천화는 글이 아니라 오로지 구전으로만 전해지는 비법이기에, 오독교 제자가 청룡회와 내통 중이거나 청룡회가 오독에 제자로 들어오지 않는 이상 이를 알 수 없을 것이라 단언한다. 백리연양도 이 의견에 동의하고, 자신은 청룡절명산에서 나온 오독천화를 자세히 연구할 테니 주인공은 남봉월과 함께 방옥봉 교주에게 외부에 오독천화 제보 비법이 새어나갔음을 보고해 줄 것을 요청한다.

주인공은 교주에게 가는 길에 백초간의 유봉란과 홍요를 찾아가 수상한 자의 행방을 묻지만, 둘 모두 그런 자는 발견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수상한 자의 기척을 느낀 홍요의 조언으로 주인공은 신월루 제자들을 물리치며 육성거로 향한다.

어린 장로 하가인은 전음으로 주인공을 불러 신월루 일당이 남동쪽에서 주인공을 노리는 것 같다는 경고를 남긴다. 하가인의 말대로 경공으로 지붕을 타고 상황을 살펴보니, 이번에는 벽섬왕이 거느린 신월루 무리가 백리연양을 기다리고 있었다.

생각보다 간단하게 신월루 무리가 제압되지만, 주인공 일행은 일을 너무 허술하게 벌인 것에 의심을 품는다. 주인공과 함께 이들의 목적을 고민하던 중, 백리연양은 오독천화의 재료인 청풍성로가 목적임을 눈치챈다. 청풍성로를 관리하는 두 장로가 위기에 처했을 것이라 판단한 백리연양은 주인공에게 몽천방 장로에게 가보라 명한다.

▲ 오독천화 추출법이 새어나갔다는 것은 오독교 내부에 청룡회 세력이 있음을 뜻한다

▲ 벽섬왕이 거느리는 신월루 일당을 물리쳤지만, 백리연양은 이들의 허술함 때문에 의심을 품는다


- 백리연양 : 이상해, 이렇게 허술하게 일을 벌이다니.

- 주인공 : 그럼, 놈들의 목적은…

- 백리연양 : 오독천화에 필요한 게… 청풍성로! 이런, 몽장로와 구여 장로가 위험해.


- 내통자의 정체와 청룡절명산이 낳은 비극

급히 몽천방을 찾아간 주인공은 그가 무사히 청풍성로를 보관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수상한 자에 대한 정보를 묻는다. 몽천방은 갓 입문한 제자 중 청풍성로를 노리는 듯한 이가 있었지만,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얼굴이었기에 자세한 기억은 없다고 전한다.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될 정보를 제공한 몽천방에게 감사 인사를 올린 주인공은 구여뇌산을 찾아 뇌산거로 향한다. 그러나 그곳에서는 백리연양이 쓰러진 구여뇌산을 치료하고 있었다. 구여뇌산은 오독 제자의 도법에 당해 부상을 입었지만, 그 와중에 청풍성로를 파괴해 청룡절명산이 완성되는 것을 막았다.

게다가 뒤따라 뇌산거에 도착한 칠조오소는 오독교 제자가 신월루에 납치됐음을 알린다. 구여뇌산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자, 백리연양은 신월루 일당이 청룡절명산과 청풍성로를 모두 얻지 못해 화풀이를 하고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고자 치우단으로 향한다.

▲ 다행히 몽천방 장로는 무탈했고, 수상한 인물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 습격당하는 중에도 청풍성로를 파괴한 구여뇌산 장로

▲ 주인공 일행은 칠조소오가 전한 소식을 듣고 치우단에 간다


주인공이 백리연양과 남봉월을 도와 치우단 주변의 신월루 자객 무리를 소탕하는 사이, 이를 뒤에서 지켜보던 칠조소오는 청룡절명산을 빼앗아 도주한다. 주인공 일행이 찾았던 모든 사건의 범인은 바로 칠조소오였던 것이다.

백리연양은 배신감에 치를 떨지만 이내 침착하게 그를 쫓아 제압하고, 일이 틀어졌음을 느낀 칠조소오는 주인공 일행과 동귀어진하기 위해 청룡절명산을 바닥에 던진다. 그러나 남봉월이 신월루 일당을 신속하게 처치하고, 바닥으로 떨어지는 청룡절명산을 끌어안아 자신을 희생한다.

사유당에 복귀한 주인공은 방옥봉이 내력을 사용해 독을 억제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러나 어떤 독을 사용했는지 알수 없어 당장 해독약을 만들 수 없고 독을 억누르는 것도 10년 정도가 한계라는 이야기, 게다가 남봉월이 중독 후 외상까지 입어 자신이 오독의 성녀라는 것 외에 모든 기억을 잃어버렸다는 말에 주인공은 참담함을 느낀다.

백리연양은 마음에 상처를 크게 입었지만, 엽지추가 제공한 단서를 기반으로 청룡절명산의 해독약을 연구하고자 중원에 진출하기로 결심한다. 엽지추와 함께 오독교를 떠나는 백리연양을 배웅하고, 주인공은 남봉월에게 하산하겠다는 인사를 올린다. 대화 중 백리연양을 언급하자 기억이 돌아왔다는 희망을 품지만, 그것은 단순히 자신을 돌봐준 백리연양에 대한 감사 표시였다.

하산 전 교주 방옥봉에게 공작령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주인공. 이번 일도 청룡회와 엮인 일이라는 사실을 알자 주인공은 공작령이 청룡회에 넘어가지 않게 하겠다며 다짐하고, 방옥봉은 이번 여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직감하고 '무념' 무공을 전수한다.

▲ 본색을 드러낸 칠조소오, 그가 모든 일의 원흉이었다

▲ 남봉월이 칠조소오를 제압하지만, 그 과정에서 청룡절명산에 중독된다

▲ 외상은 물론 기억까지 잃어버린 남봉월

▲ 백리연양은 해독법을 연구하기 위해 엽지추를 따라 중원으로 떠난다


- 주인공 : 봉월 사저는… 좀 어떠십니까?

- 백리연양 : 교주님 덕분에 거의 다 나았다네. 다만 나에 대한 기억은 잊은 것 같으니… 날 끝내 잊어버려도 상관없어. 지금처럼 매일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만 있다면…

- 주인공 : 연양 사형이면 분명 해독법을 찾아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