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말 그대로 제가 어깃으로 살아나겠다는 분을 파깃으로 살려드렸습니다.
이게 안 되는 일인지 정말로 몰랐습니다.
제가 공방을 잘 안 돌아서 미처 몰랐던것같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솔직히 이게 그렇게나 뭐라고 할 일인가 싶기도 했었고 기분이 좋지 않았던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 글을 보는 분들은 같은 일을 겪지 마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파깃으로 사람을 살릴 때 고려해보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좀더 정황을 자세히 써보겠습니다.

딱히 저분이 욕을 하신것도 아니고, 저분이랑 싸우고 싶은 마음도 없고 하니
저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의 이름은 가리겠습니다.




상황은 3인이 살아있었는데, 한분이 즉사기에 걸려 돌아가시면서 시작됩니다.
저는 부캐 미울로 발로르를 이제야 뚫어서 굉장히 미숙합니다. 위에 아직 초보자 버프 있는거 보이시겠죠.
그래서 저 포함 2인으로 남았을때 실패할까봐 좀 불안했습니다.
마침 살릴분이 두분이고 하니 별생각없이 파티 부활의 깃털을 썼습니다.




그래서 2인이 살아났습니다. 그래서 총 4인이 살아있는게 파티창으로 확인되죠.






40초쯤 뒤에 어깃으로 살아나시겠다던 분이 다시 돌아가셨습니다.







그 다음 들은 말이 이거고,
파티원들은 하나둘씩 서서히 죽다가





저혼자 남았었으나, 결국 실패했습니다.


그냥 이게 답니다.

사실 제가 본캐가 탭비기도 하고 해서 던전에서 사람을 굉장히 열심히 살리는 편인데요.
파깃을 수십번 써오면서 한 번도 듣지 못 한 핀잔이라 좀 당황스럽고 기분이 상하긴 했는데,
제가 모르는, 꼭 어깃이어야하는 이유가 있었나보나 하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그냥 다른 분들은 어깃으로 살아나겠다고, 결사적으로 살리지 말라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적당히 피해가시기 바랍니다.

근데 솔직히 제가 미숙한 부캐로는 발로르에서 소수로 버티는 건 좀 위험하고,
그렇기 때문에 한사람 한사람 찾아가서 피깃으로 살릴 여유가 없기 때문에
그래서 같은 상황이 또 닥친다면 저는 다시 파깃을 써버릴 것 같긴 합니다... 걱정이네요.

그리고 별거 아닌 사족인데,
이렇게 스샷이 자세할 수 있는 이유는 별거 없고,
제가 실수를 복기하고 컨트롤 교정하기 위해 웬만한 전투는 돌때마다 녹화합니다.
그래서 이 모든 상황이 전부 녹화되어있으니까 자세한 정황을 더 아셔야 하는 분들이 많으면 녹화영상도 제공할 수 있긴 한데, 사실 스샷으로 설명이 충분하지 싶어서 + 녹화 파일로는 이름을 가릴 수가 없어서 그냥 녹화파일은 넣지 않았습니다.


* * * * *
추가 - 12. 04.

안녕하세요.

원래 이렇게 글을 더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만
다른 분의 사건이 커지는걸 보면서 생각하게 된 점도 많았고,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시기도 했기에 뭔가 답변을 드리긴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후첨합니다.

우선 잘못이 없다고 말씀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해당사항에 대해 한줄요약 이하는 구구절절한 이유니까 바쁘신 분들은 딱히 보실 필요 없습니다.


1. 아이디 공개 건

간단하게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지금은 아이디 공개할 생각 없습니다. 지금은.


아이디 올리면 높은 확률로 본인 나올거고, 본인 등판하면 시시비비야 어찌됐든 당사자에게는 피곤한 싸움판된다는거 이미 다들 잘 아시게 되셨으리라 생각되구요,
전 득도 안 되는 의미없는 일로 싸울 생각 없습니다. 저도 그렇고 그 싸움을 보면서 편들어주실 여러분들은 그렇게 시간이 남아도는 한가한 사람들 아닙니다.

그리고 아이디 올려서 당사자에게 여러모로 귀찮은 일이 생긴다는 이유로 사과하는 것따위 필요 없습니다.
자기가 정말로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강요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사과를 하는 법입니다.
전 그분의 강요 없이도 아이디 까고 먼저 사사게로 나와서 사과했습니다.
상대방도 진심으로 반성하거나 제게 미안함을 느꼈다면 쪽지라도 보냈을 겁니다. 일단 아직까진 별다른 소식 없습니다.

그럼 이중에 하나겠죠.
1) 그분에게 잘못이 없으시거나
2) 그분이 잘못하셨음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미안함을 느끼지 않으시거나.
3) 잘못을 알았든 몰랐든 잘못을 하지 않았든 어떤 이유로든 다시 나타나기 두려운 것.

1)만약 그분에게 잘못이 없으신거라면 그냥 제가 사과한걸로 끝난겁니다. 이 경우에 그분이 제 사과를 받아주실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일단 전 제가 할일을 다한 거구요.

2)제게 잘못하신 것임에도 미안함을 느끼지 않는 분이라면 아이디 올린다고 진심어린 반성을 하실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아이디를 걸면 귀찮아지니까 굽히고 들어와서 사과를 하실 수도 있겠지만, 억지로 받아봤자 어디에 써먹을 곳도 없으니 앞으로도 제게 억지로 사과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3) 어떤 이유로든 다시 나타나기 두려운 경우.
그냥 그렇게 서로 안 보고 살면 되는것 아니겠습니까. 다시는 마주치는 일같은거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분의 일이 커지면서 이 사건도 제법 유명해진것같은데, 이러면 당분간 다른분들 눈치보여서라도 다른 사람에게 그런 식으로 대하진 않겠죠.
그래서 앞으로 이 사사게에 이름 걸리시는 일 없다면 저도 굳이 아이디 걸 생각 없습니다.
제가 굳이 아이디 올리지 않았던 이유 중에선, 이전에 사사게에 이름이 없던 사람이었던 점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평생 그렇게 이곳에 나타나지 마세요. 그게 제 바람입니다.

그런데 만약 추후 다른 분에 의해 이와 유사한 일로, 혹은 이에 필적하는 일로
사사게에 이분의 이름이 올라오게 되면
그때는 저도 아이디 공개합니다.
다른분들도 제 주관적인 스크린샷만으로 판단하지 마시고 전후과정 생생하게 HD급으로 객관적으로 보신다음 판단하시라고 동영상도 공개하겠습니다.
제가 처음부터 찍는걸 잊어버려서 8줄부터 시작되는데, 혹시나 제 주관이 들어가게 자를 수도 있으니 편집하지 않은 원본을 공개하겠습니다. 그때가 되면 타임라인 적어드릴게요. 이런 일은 없어야하겠지만요.
동영상 있다는거 절대 거짓말 아니구요.




혹여나 동영상 용량때문에 관리 못 할까봐 걱정하지 마세요. 이번에 마영전 영상 용량 확보한다고 4TB 하드 달았습니다.


실수로 정리하면서 날려버릴까봐 유튜브에 미리 비공개로 올려뒀습니다.
전 그렇게 일처리 허술하게 하는 사람 아닙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다들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제 주변에도 게임플레이 할때마다 녹화하시는분 적지않거든요.
헬사대 돌면서 컨트롤 정비하느라 찍고 삭제해온 동영상이 이런식으로 도움될줄 꿈에도 몰랐네요.




2. 어드깃의 이득에 대해 몰랐던 건

저 그랜드오픈 유저인데, 정말로 몰랐습니다.


애초에 어드깃 받을 일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다들 당연히 알고있을거라고 생각하시던데, 제 주변에도 이번 기회에 알게되신 분들 많습니다.
저도 쓰기만 열심히 써봤지, 받아본 일이 없다시피 해서 정말 몰랐습니다.

약간 변명아닌 변명 해보자면
길드레이드 혹은 길사대는 애초에 접속해있는 인원들이 거의 같은 시간에 가는데, 저희 길드는 규모가 크지도 않아서 이러면 어드깃을 써줄 마을 인원이 없어집니다.
그리고 설령 누가 죽어도 길드원들이 같이 가니까 부활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저희 길드는 방침 자체가 잘 살리는 기조라 헬프가 오래가지도 않을 뿐더러, 애초에 자주 죽지도 않습니다.
레이드든 결사대든 길드원 없으면 같이 도는 지인이랑 둘이 가면 둘이 갔지, 브리지트를 가거나 혼자이거나 하지 않으면 공방은 잘 안 가요. 그나마 브리지트도 거의 길드원들이 같이 가서 혼자 다닐 일이 거의 없습니다.
이러다보니 어드깃 받을 일이 없어서 전혀 혜택을 몰랐습니다.
부득불 어드깃을 받겠다는 분들이 그냥 미안해서 그런줄 알았습니다 정말로;

어드깃에 그런 이득이 있고, 그걸 받는걸 더 선호하는 분들이 많다는걸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구요.
깃털 세 개 챙겨다니면서 모자라도록 열심히 살리는 편이었으나, 이번에 반성하고 생각을 좀 다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또다른 답변사항이 필요한 경우 외, 불미스러운 일로 다시 등판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