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라
2019-06-16 21:25
조회: 1,378
추천: 6
저.... 희오스 되는 자리 있나요??네???????
희오스요... 희오스 자리 있는지.. 23살의 여자 알바는 그런 게임 이름은 처음 들어본다는 듯 되물었다 희오스... 그런 게임이 있어요?? 아... 아니면 혹시 배틀넷 런쳐 깔린 자리만 알려주세요.. 설치는 제가 할 줄 알아요.. 혼자 구석진 자리로 가서 익숙하게 희오스를 설치했다 그녀는 이런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올해 나이 서른하나. 삼 년 정도 구급 공무원 시험을 쳤지만 낙방한 나의 현재 직업은 월 실수령 백 칠십 이만원의 일용직 노동자. 하지만 나는 다르다. 피싀방에서 게임이나 하는 인생들과 나는 명백히 다르단 말이다. 나라고 희오스를 아무 자리나 가서 설치하면 되는 걸 몰랐을 것 같냐?? 이건 노림수다. 그녀에게 나는 희오스를 하는 전도유망한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한 것이다. 마치 공무원들이 알바들에게 실수인 척 공무원 증을 보여주듯이, 나 역시 어리숙한 척 하면서 희오스 유저란 것을 은연중에 드러낸 것이다. 저으기 롤이나 하는 패배자들. 그래. 너희는 십 년이 지나도 그 자리겠지. 두고봐라. 희오스는 반듯이 세계를 지배한다. 몇 년 뒤면 희오스 경력순대로 공무원이 되고 대기업 사원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 때 쯤이면 그녀도 나에게 먼저 음료수를 가져다 주며 번호를 물어보겠지........ 아직은 그런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자리에서 커피를 원격으로 주문해야 하지만, 나는 선구안을 갖춘 남자다. 희오스로 그녀의 마음을 반듯이 뺏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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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러 두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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