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를 사놓고는 한동안 듣지도 못하고 있던 TC03 드라마를 드디어 들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옛날에 스포를 당해버렸고, 일부러 낮에 들었는데도 굉장히 충격적이네요

뒷북도 이런 뒷북이 없긴 하지만 들어본 소감은 찝찝하고 불쾌했습니다
단순히 전개나 결말, 이런저런 묘사의 수위 같은 점 때문이라기보다는,
대체 왜 그런 일이 벌어지는 건지 배경이나 동기를 모르겠는데도
상식을 벗어나는 유혈낭자한 줄거리가 툭 튀어나와서였습니다.
어딜 어떻게 이해하려 해도 결국 추측뿐이라 더 찝찝한 느낌이네요

야상영양 드씨도 들으면서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점이 몇 군데 있었는데
그거 이상으로 여기저기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몇 번 다시 들으면서 곱씹어보면 놓친 걸 더 잡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별로 그러고 싶지는 않네요.....

누가 어떻게 되니 하는 이야기는 쓰지 않았지만 혹시 몰라서 스포주의를 달았습니다
어쨌든 TC 투표 때부터 아카네쨩 유배보낸다고 했던 게 괜히 미안해지는 내용이었네요
그리고 오페라세리아도 그렇지만 카오리씨랑 시호가 은근히 같이 나오는 일이 많군요

오페라세리아 드씨 내용도 궁금하긴 했지만 사도 지금처럼 못 들을 것 같아서
일부러 예약 안 하고 있었는데 발매됐다니까 괜히 또 손이 근질근질합니다
과연 시호는 누구의 청혼을 받아들일지..



조금 밝은(?)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번 이벤곡 어필에서 센터가 당당한 워킹으로 치고 나오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원 멤버들로 세워놓으면 양 옆이 키가 비슷하고 센터가 살짝 커서 균형이 맞을 테지만
다른 멤버들을 내보내면 팔 높이가 안 맞아서 어정쩡해지는 모습이 또 귀엽습니다



제 페어리 덱에서는 토모카가 센터를 서다보니 토모카를 많이 찍게 되는데
토모카 표정이 표정이라 똑같은 장면을 찍어도 다른 아이돌들하고는 다르게 보이네요
위 짤도 뭔진 몰라도 일단 바쳐야 할 것 같은 표정이라 재밌어서 찍었습니다

그래도 토모카 천사옷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여러 가지 의미로)
만약 이 옷도 5나더에서 앤젤링이 없어지면 무척 어색할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악마설보도 뿔이 없어져서 어색했는데 천사성모는 더할 것 같습니다



5나더들이 죄다 티아라를 달고 나오는데 모모코 페스는 이미 왕관을 쓰고 있어서
5나더를 달더라도 머리 장식은 뭔가 티가 안 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쓰알들 옷은 이쁘긴 한데 헤어스타일이나 자잘한 액세서리가 단조로워서 그런지,
뭔가 확 튀는 액세서리가 달린 의상들이 특히 마음에 들더라구요
전술한 악마설보&천사성모의 뿔과 날개도 그렇고 기사안나의 투구, 밀즈씨의 단안경&콧수염,
할로윈 아리사의 꼬리와 볼터치, 유리코 2차의 안경, 모모뱀파의 송곳니 같은 것들요
그런 의미에서 굿슬립 야요이의 양머리는 정말 기념비적인 의상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