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커피레이크 리프레시’는 코어 i7 프로세서부터 코어 수를 6코어에서 8코어로 상향시켰다. 8코어에 하이퍼스레딩 기술을 탑재해 무려 8코어 16스레드로 동작하는 코어 i9 프로세서도 선보였다.


이와 같은 특징 덕분에 8세대 커피레이크 프로세서보다 더 뛰어난 성능 향상을 이뤄냈다. 코어 i7-8700K는 6코어 12스레드로 동작해 당시 최고의 게이밍 CPU였는데 이를 시원하게 넘어선 것이다.


상위 프로세서 제품군은 이처럼 놀랄 만한 성능 향상을 이뤄냈지만, 하위 제품군인 코어 i5 프로세서 제품군은 그대로 6코어 6스레드를 유지했다. 9세대 코어 i5 프로세서와 8세대 코어 i5 프로세서 간의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그렇다고는 해도 문제가 될 것은 없었다. 코어 i5 프로세서는 항상 체감 성능이 뛰어났다. 특히 게임에서는 인텔 프로세서의 성능이 아주 뛰어났다. 특히 6코어 지원 게임에서 프레임을 높게 유지한 것이다.


이와 같은 특징 덕분에 게이머들은 인텔 프로세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수급 때문에 가격이 안정화되지 못하는 현상이 있었다. 즉 좋은 제품임은 누구나 알면서도 쉽게 다가서지 못했던 것이다.


  
 

인텔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롭게 'F' 모델을 선보였다. 이는 기존 프로세서에서 내장 그래픽을 비활성화한 제품군이며, 가격대는 기존 프로세서와 동일하다. 이를 통해 가격을 안정화시킬 수 있었다.


또한 코어 i5 프로세서의 경우 사무용의 영역을 넘어 게이밍 CPU로 유명하다. 외장 그래픽의 사용 비율이 높기도 하고, 게이밍 CPU로 활용한다면 F 프로세서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번에는 코어 i5-9600K에서 내장 그래픽이 제외된 코어 i5-9600KF에 대해 알아보자.


  
인텔 통합 그래픽 없음 프로세서 목록에서 코어 i5-9600KF를 확인할 수 있다


게이밍에 최적화된 '인텔 코어 i5-9600KF'


인텔 코어 i5-9600KF는 코어 i5-9600K에서 내장 그래픽이 제외된 제품이다. 즉 코어 i5-9600K와는 동일한 성능을 지녔다. 14nm 공정으로 제작됐고, 6코어 6스레드로 동작한다. 아무래도 데스크톱 코어 i5 모델인 만큼 상위 모델인 코어 i7 제품군보다는 코어 수가 적고 하이퍼스레딩 기술도 제외된 것이 눈에 띈다. 그래도 6코어 6스레드 CPU 중에서는 가장 빠른 편이며 오버클럭도 지원된다. 게임 시 체감 성능이 아주 뛰어나다. 


  
14nm 6코어 6스레드 프로세서다


코어 클럭은 3.7GHz에 터보 부스트 적용 시 최대 4.6GHz로 동작한다. 스마트캐시는 9MB가 탑재됐다. TDP는 95W다. DDR4-2666 듀얼 채널 메모리를 지원하며 최대 메모리 크기는 128GB다. 최대 PCI Express 레인 수는 16개다.


또한 기존 코어 i5-9600K는 인텔 퀵싱크 비디오 기술을 사용할 수 있었다. HEVC 10비트 하드웨어 디코드와 HDCP 2.2 디스플레이 포트를 지원해 4K UHD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었던 것. 그러나 코어 i5-9600KF는 내장 그래픽이 없어 이 점은 외장 그래픽에 의존해야 한다.


  
▲ 최대 터보 부스트 발동 시 4.6GHz로 동작한다. 2채널에 DDR4-2666을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대 메모리 크기는 128GB다.


하드웨어 기반 보안 기능은 그대로 지원된다. 인텔 소프트웨어 가드 확장(SGX) 기능을 갖춰 응용 프로그램이 시스템과 데이터를 보호한다. 인텔 바이오스 가드 및 부트 가드 프로그램(OS 전 환경을 바이러스 및 악성 프로그램에서 보호)도 갖췄다.


  


Intel Trusted Execution Technology를 제외한 보안 기능이 지원된다

참고로 메인보드는 오버클럭을 지원하며 전원부도 강화된 Z390 메인보드를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고클럭 게이밍 메모리 및 다양한 확장 슬롯을 사용해 게이밍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물론 B365, B360 메인보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코어 i5-9600KF는 내장 그래픽만 없고 나머지는 코어 i5-9600K와 동일하다. 게임에 강했던 코어 i5-9600K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기에 6코어 환경에 최적화된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에서 좋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평균적으로 6코어 지원 게임에서는 같은 6코어 CPU 중 상위권의 성능이다. 최소, 평균 프레임도 타 CPU보다 높게 유지할 수 있다.


오버클럭이 지원되는 '인텔 코어 i5-9600KF'


코어 i5-9600KF는 오버클럭이 가능한 K 프로세서로 간단한 오버클럭을 통해 시스템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 특히 게임 구동 시 프레임 향상 등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배수 제한이 풀려 오버클럭이 쉽다


예를 들어 최근 고주사율 모니터가 144Hz를 넘어 165Hz, 심지어는 240Hz까지 발매되고 있다. 이와 같은 게이밍 모니터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기본적으로 최소, 평균 프레임을 높게 유지해야 한다. FPS 게임 시 프레임이 요동친다면 즐거운 게임 환경을 구성할 수 없다.


이 점은 기본적으로는 지포스 RTX 2080 Ti와 같은 초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장착해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초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장착해도 최소 프레임이 간헐적으로 떨어지는 증상이 있을 수 있는데, 게이밍 메모리 장착 및 CPU 오버클럭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오버클럭 시 보급형 공랭 쿨러로도 MCE가 적용된 상황 정도는 감당할 수 있다. 하지만 더 높은 클럭으로 오버클럭을 진행할 때는 일체형 수냉 쿨러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배수 조절만으로도 비교적 가볍게 오버클럭할 수 있고, 온도도 낮게 유지할 수 있다.


  
▲ Enhanced Multi Core Performance(MCE) 기능을 활성화하면
터보 부스트 발동 시의 클럭을 모든 코어에 적용한 뒤 사용할 수 있다


<시스템 사양>
CPU - 인텔 코어 i5-9600KF
메인보드 - 기가바이트 Z390 AORUS ELITE
메모리 - 팀그룹 T-Force DDR4 16G PC4-25600 CL16 나이트호크 RGB(8G x2)
그래픽카드 –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80 Ti
파워서플라이 - 850W 브론즈
쿨링팬 – 딥쿨 겜맥스 400
운영체제 - 윈도우 10 프로 64비트


이번 테스트에서는 수냉 쿨러가 아니라 공냉 쿨러인 ‘딥쿨 겜맥스 400’를 통해 간단하게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한 테스트에 따라 MCE 오버클럭이 진행된 결과값이 함께 기재되는 경우도 있다.


  
 

CPU-Z


시스템의 주요 장치의 정보를 표기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세서 이름, 코드명, 실시간 클럭, 캐시 레벨, 메인보드 칩셋, 메모리 유형과 클럭 및 크기, 메모리 타이밍 및 모듈 사양 등을 알 수 있다. CPU에 한해 간단한 벤치마크 테스트도 제공된다. 이를 통해 코어 i5-9600KF의 오버클럭 유·무 상태를 비교했다.


  

노 오버클럭 상태의 코어 i5-9600KF.
8배수가 적용돼 800MHz로 동작 중이다


  

▲ MCE 오버클럭 상태의 코어 i5-9600KF.
46배수가 적용돼 4.6GHz로 동작 중이다


  

▲ 노 오버클럭 상태의 코어 i5-9600KF. 레퍼런스 데이터로는 코어 i7-8700K와 비교했다. 코어 i7-8700K보다
싱글 스레드, 멀티 스레드 둘 다 점수가 낮다


  
▲ MCE 오버클럭 상태의 코어 i5-9600KF. 오버클럭 상태보다 조금 성능이 향상됐다. 싱글 스레드는 기존526.8점에서 546점으로 13.2점 향상됐다. 멀티 스레드 점수는 기존 2871.3점에서 3079.5점으로 208.2점 향상됐다

7-Zip

오픈소스 압축 프로그램이며 CPU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벤치마크가 내장됐다. 기본 설정인 사전 크기 32MB에 사용 중인 코어 i5-9600KF의 스레드 수인 6에 맞춰서 진행했다. 벤치마크 후 ‘전체 평가’의 평가 점수를 통해 CPU의 성능을 파악할 수 있다.


  

노 오버클럭 상태의 코어 i5-9600KF. 전체 평가 39907MIPS로 측정


  

▲ MCE 오버클럭 상태의 코어 i5-9600KF.
전체 평가 41262MIPS로 측정됐다. 1355MIPS가 향상


HWMonitor

HWMonitor는 PC 시스템의 주요 상태(전압, 온도, 팬 속도)를 알 수 있는 하드웨어 모니터링 프로그램이다. 시네벤치 R20 테스트를 구동하며 코어 i5-9600KF의 오버클럭 유·무 상태를 비교했다. 온도 및 코어 클럭에서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노 오버클럭 상태의 코어 i5-9600KF. 테스트 시 올 코어 클럭 4.3GHz로 측정됐다. 온도는 공냉 쿨러인 겜맥스 400 기준으로 최대 58도다
  
▲ MCE 오버클럭 상태의 코어 i5-9600KF. 올 코어 클럭 4.6GHz로 측정.
온도는 동일 조건에서 최대 66도다. 노 오버클럭 상태보다 8도 더 올랐다. 차후 전압을 조절하고 수냉 쿨러로 변경한다면 온도를 낮출 수 있다


시네벤치 R20


시네벤치는 컴퓨터의 성능을 측정하는 실제적인 크로스 플랫폼 테스트 프로그램이다. MAXON의 3D 콘텐츠 생성용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인 Cinema 4D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또한 시네벤치 자체 기준에 맞춰 점수를 표기한다. 이를 통해 코어 i5-9600KF의 오버클럭 유·무 상태를 비교했다.


  

▲ 노 오버클럭 상태의 코어 i5-9600KF. 멀티 스레드 2535cb, 싱글 스레드 476cb로 측정. 코어 i7-7700K의 멀티 스레드 2420cb보다 높다


  

▲ MCE 오버클럭 상태의 코어 i5-9600KF. 멀티 스레드 2767cb, 싱글 스레드 483c

로 측정. 멀티 스레드는 232cb, 싱글 스레드는 7cb 향상. 참고로 코어 i7-7700K의
싱글 스레드 476cb와 비교하면 MCE 적용된 코어 i5-9600KF가 6cb 더 높다


  

▲ 시네벤치 R20 CPU 멀티 코어 랭킹. 코어 i5-9600KF는 12코어 24스레드의 인텔 제온 X5650보다 조금 낮은 성능을 지녔고, 오버클럭 후에는 이를 넘어선다


3DMARK 타임 스파이

DX12 환경에서의 게임 성능을 측정하는 3DMARK 타임 스파이. 그래픽카드 점수와 CPU 점수가 따로 표기되며 둘을 합쳐 총점으로 표기된다. 테스트 후 CPU 점수를 통해 코어 i5-9600KF의 오버클럭 유·무 상태를 비교했다.


  

노 오버클럭 상태의 코어 i5-9600KF. CPU 스코어는 6,009점으로 측정


  
▲ MCE 오버클럭 상태의 코어 i5-9600KF. CPU 스코어는 6,260점으로 측정.
251점이 상승했다. 그래픽 스코어도 더 높게 표기됐고 총점도 상승


파이널 판타지 15 벤치마크

파이널 판타지 15 벤치마크를 통해 간단하게 성능을 측정했다. 1920x1080 해상도에 높음 프리셋이다. i5-9600KF의 오버클럭 유·무 상태를 비교했는데 별달리 차이는 나지 않았다.


  

노 오버클럭 상태의 코어 i5-9600KF. 13,023점으로 측정


  

MCE 오버클럭 상태의 코어 i5-9600KF. 13.287점으로 측정


여전히 뛰어난 게이밍 CPU '인텔 코어 i5-9600KF'


코어 i5-9600KF의 성능을 확인해 봤다. 테스트를 통해 코어 i5-9600K와 다를 것 없는 훌륭한 성능을 지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외장 그래픽을 장착한 게이밍 환경이라면 코어 i5-9600K의 대체재로 선택해도 무방하다.

또한 공냉 쿨러로도 MCE 오버클럭 적용 후 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이대로도 코어 i5-9600KF는 게이밍 데스크톱용 CPU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오버클럭을 하지 않더라도 현존 모든 게임은 불편함 없이 구동 가능하다. 오로지 게임에만 집중할 때, 코어 i5-9600KF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