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토체스의 등장으로 협곡에서 롤토체스로 관심이 옮겨가는 요즘 저도 롤토체스로 넘어가기 전 
하위 티어 분들을 위해 오랜 기간 협곡을 하며 느낀 팁을 공유하고자 적어봅니다.

저는 시즌 2는 2250점+ 이후 학업과 군대크리를 맞고 5시즌은 어떻게 마스터 중위권으로 준수한 점수를 유지하다
취뽀를 위한 롤접 이후 전시즌과 현시즌은 마스터 초입과 D1을 오락가락하고 있는 그저 그런 마딱이입니다.

조용히 게임하는걸 좋아해서 따로 인증은 하지 않으니 읽어보시고 개소리다 싶으면 
뒤로 가기를 하셔도 지적을 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소개는 여기까지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1. 닷지
밴픽 단계에서 아군의 닉네임을 조회해보고 최근 승률 혹은 시즌 승률이 저조하면 닷지하라는 말은
이미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지만 다시 말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본인이 페이커, 데프트가 아닌 이상 그깟 3~10점을 아까워하지말고 적극적으로 닷지하세요.
박살난 MMR과 당신의 멘탈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또 팀승률을 떠나서 자기 자신이 현재 구간보다 최소 2단계 이상의 티어 구간의 실력자가 아닌 이상
아군 조합이 상대에게 2라인 이상 카운터 당하는 조합이거나 
중후반 시너지가 답이 없는 조합으로 구성되면 고민하지마시고 제발 닷지하세요. 

이런 게임은 극초반에 어느 한 라인이 압도적으로 상대방을 찢어놓지 않는 이상 절대 못이겨요.
이마저도 하위티어는 스노우볼 제대로 못 굴리고 철거대신 킬딸치다가 게임 길어져서 결국 허무하게 지시더라구요

라이엇이 요즘 메타를 초반 영향력으로 생기는 격차에 초점을 맞춰 업데이트를 진행하기에
티어가 올라갈수록 초반 영향력 차이 때문에 벌어진 격차가 게임의 승패를 가르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즉 초반부터 털리는 카운터 픽이 2라인이나 나왔다면 사실상 게임이 이미 반은 지고 시작한다는거죠.
이런 경우는 정말 잘하는 미드, 정글이 아닌 이상 다른 라인으론 게임을 풀기가 어려울 뿐더러
특히 정글 실력차가 나면 그 게임은 9할은 졌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냥 닷지하세요 제발.

단순한 정글의 실력차이를를 운운하고자 쓴게 아니기에 오해를 방지하고자 덧붙이면 
요즘 메타가 초반 스노우볼 위주인만큼 정글이 정말 중요하지만 동시에 정글은 아군 라인 주도권이 없으면 
상대 정글에 비해 할수있는 플레이가 라이너들 생각보다 훨씬 많이 제한됩니다.

이런 제한된(불리한) 상황에서 게임을 유리하게 풀어내는 정글은 많지 않아요. 
이런 플레이를 하는 정글은 대부분 다마챌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그냥 닷지하세요.

그렇게 되면 결국 15gg ㅁㄷㅇㅍ으로 이어질텐데 본인이 정말 빡고수라 초장부터 찢어놓을거 아니면
이런 상황이 뻔히 보이는데 큐 박아놓고 팀원한테 정치하지 마시고 그 시간에 닷지를 하세요.

이걸보고도 쓸데없는 자존심에 닷지를 하지 않는 당신은 그냥 거기 계세요. 
팀운이 아니라 그런 마인드로 사시는 당신이 계신 그곳이 당신에게 합당한 티어입니다.


2. 아이템
하위 티어의 많은 분들이 아이템의 중요성을 잘모르시고 op.gg 추천 아이템 트리만 따라가시는데
상대 챔프를 고려한 아이템 선정은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가장 심한 경우가 흡혈/치유 챔프에 대한 아이템 선정인데
많은 아니 거의 90%의 브실골플 딜러분들이 처형인이나 모렐로를 가지 않거나 거의 마지막 아이템으로 가시더라구요.

특히 치감템은 AD를 기반으로한 딜러/딜탱들이 우선으로 가줘야하는 아이템입니다.
주문력 아이템인 모렐의 경우 하위템에 치유 감소 효과가 없을 뿐더러 3000원이라는 어마무시한 가격이기에 
정말 성장이 뒤쳐지는 AP 딜러들은 1순위 혹은 2순위로 삼기에는 다소 부담이 되는 아이템입니다.

때문에 처형인은 단돈 800원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변수를 효과적으로 막아내기에 AD기반 챔프들이 꼭 가줘야합니다.

흡혈 기반의 스킬을 가진 챔프들은 무난하게만 성장해도 한타에서 상상 이상으로 유지력이 강력하기 때문에
치유 감소 아이템/점화가 없다면 해당 챔프 하나로 게임이 터지는 경우를 많이 겪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순서야 다를수 있겠지만 블라디의 흡혈-웅덩이-흡혈-존야-흡혈-예의상 맞아줌-점멸-흡혈 콤보로 
아군 CC나 딜을 전부 받아내면서 혼자 어그로 다 끌고 게임 비벼버리는 경우가 있겠네요.

이런 일을 겪으셨다면 치유 방해 아이템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시거나 그게 늦다면 점화를 좀 효율적으로 쓰실 생각을 하셔야하는데 하위 티어 분들은 대체로 누가 블라디 키웠냐 ㅡㅡ 하면서 범인 찾기를 우선으로 삼으시더라구요.

흡혈챔이 무난하게 성장하는거 보고도 한번에 코어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면서 
800원짜리 처형인 대신 반쪽짜리 다이소 템에 구매 버튼을 누르는 당신의 뇌가 바로 범인입니다. 
제발 각성하세요.

치유 기반 스킬을 가진 챔프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라카로 대표되는 치유 기반 챔프는 대체로 서포터에 몰려있고 때문에 코어 아이템이 없어도 극초반부터 상당한 유지력을 자랑합니다.

아군 암살자가 압도적으로 성장해서 상대 딜러와 치유 기반 유틸챔을 말 그대로 순삭시키는게 가능하지 않은 이상 치감템을 우선순위로 삼으세요.

롤 자체가 워낙 변수가 많은 게임이지만 그 중에서도 흡혈/치유 챔프들의 유지력으로 인해 생기는 변수는 예측이 정말 어렵기 때문에 애초에 아이템으로 카운터를 치는게 중요합니다.

아군 조합이 딜이 정말 부족하고 나라도 정말 빨리 코어템을 올려서 딜을 뽑아내야 한다!고 하더라도 치감템부터 가세요.
(팀랭이면 조율하면 되겠지만 접속만하면 일반인에서 정신병자가 되는 솔랭 특성상 '~님 처형인 가주세요'는 '야 이 ㅄ아 싸우자'랑 같은 말이기 때문에 그냥 본인이 여유 되실 때 사시는걸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

특히 팀 내에서 정말 잘컸거나 정말 망했거나에 해당하는 두 경우는 치감템을 가장 올려야하는 우선 순위입니다.
정말 잘 컸으면 가장 여유있기 때문에 빨리 뽑아주는게 맞고 정말 망했으면 어차피 상위 코어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답이 없기 때문에 팀에 기대어 아이템으로라도 서포팅해주는게 훨씬 기여도가 높습니다.

두번째는 수은입니다.
비슷한 아이템인 존야를 언급하지 않는 이유는 티어 구분없이 어지간하면 조합보고 대부분 가시더라구요.
(물론 초시계라는 획기적인 아이템의 등장도 큰 몫이 있겠지만요)

하지만 브실골플 구간의 99%의 AD 기반 챔프 특히 원딜분들이 수은을 제대로 활용하는건 고사하고 최소 3코어 이전엔 거들떠보시지도 않더라구요.

당신이 알파고급의 뛰어난 뇌지컬로 상대방의 스킬을 예측하고 그걸 피해낼 헬퍼급의 피지컬을 갖췄다고 가정하더라도
확정 CC인 트페 골카/말자하 궁/스카너 궁은 피할 수가 없는데 도대체 왜 수은을 안가시는건가요???

당신이 환상적인 포지셔닝으로 상대방에게 CC 맞을 각을 안내주더라도 점멸과 글로벌 위치변환 혹은 시야 사각을 이용한 변수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마챌구간 상위 유저들도 그리고 프로 레벨의 유저들도 그 모든걸 예측할수가 없기 때문에 정말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 수은을 빨리 올려서 변수를 차단하려고 하는거에요.

수은없이 5코어 가면 뭘하나요 CC 제대로 맞으면 한대도 못때리고 즉산데... 제발 생각을 하세요.
500딜 단 한대 때리고 죽을 시간에 200딜로 살아서 계속 때리는게 이득 아닌가요?

다들 유치원은 나오셨을텐데 왜 롤만 들어오면 0세 영유아급 사고방식으로 플레이하시는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단순히 딜 욕심이 아니라 수은/초시계등의 생존형 사용 아이템의 활용을 어려워해서 선택을 꺼리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 분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대부분 '저는 피지컬이 안좋아서 수은/초시계 못써요 ㅠㅠ' 입니다.

이건 뭔가 단단히 착각하시는건데 피지컬이 아니라 뇌지컬이 부족한거에요.

생존형 사용 아이템은 대부분 상대방의 CC나 주요 딜링 스킬을 미리 '예측'하고 누를 준비 하고 있다가 사용하는 거에요.
물론 그마-챌 프로레벨 플레이어 정도면 예측 못한 상황에서도 반응할 피지컬을 같이 갖춘 경우가 많긴한데

하위 구간은 굳이 그런 피지컬 필요 없이도 상대방이 이미 동선을 보여주는 경우가 대다수인데다 
'난 지금 너한테 존나 센 cc를 박으러갈거야 ^^'라고 숨김없이 온몸으로 표현하면서 달려오는데 
도대체 왜 그게 안보이시는지 어떻게 그걸 피지컬이 부족하다고 표현하시는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아니면 급작스러운 이니시가 아니라 대치 상황이 이어질때 4:5 대치 3:5 대치면 이미 상대 암살자 혹은 cc챔은 어딘가 숨어서 님 뚝배기 깰 준비하는건데 왜 그걸 예측 못하시나요...

70대 할아버지도 예측만 하신다면 충분히 반응하실거 같은데요...
찔리셨다면 피지컬이 아니라 당신의 뇌지컬이 문제이니 꼭 한번 되돌아보시고 각성하시길 추천드립니다.
(AD/AP에 대응하는 방어템이나 특히 신발의 경우엔 너무 글이 길어져 그냥 삭제했어요)


정리하며..

원래 글의 내용, 순서가 모두 달랐는데 쓰다보니 너무 광범위하고 두서가 없어서(원래 제가 글을 엄청 못써요 미안합니다)
다 지우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두가지만 남겼어요.

다음 글은 상대방의 조합을 고려한 챔프 선정과 각 라인의 기본적인 운영에 대한 큰 틀만 뽑아서 정리해볼게요.

그리고 게임을 지거나 본인이 죽을때마다 무의미하게 시간을 허비하면서 팀한테 정치하지마시고 왜 죽었는지 왜 졌는지 복기해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틀린문제 오답노트 철저하게 정리하는거랑 똑같은거죠.
공부는 자기가 못하는거 알고 인정 잘하시면서 왜 게임은 본인이 못하는데 노력도 안하면서 잘한다고 정신승리하시나요..? 판수를 많이 채우는게 노력이 아니라 연구를 하셔야죠...

마지막으로 이 게임은 혼자하는 게임이 아니라 같이하는 게임입니다.
이기면 점수가 오르고 지면 내려가는 구조인만큼 내가 올라가는 것도 좋지만 
내가 못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는걸 목적으로 최소한의 공부는 하시면 좋을거같아요

본인이 정말 토나올 정도로 못하는데 '난 즐겜유저다', '게임인데 왜 목숨을거냐'라는 식으로 팀원을 게임에 미친 정신병자로 만들면서 자기합리화 하시는 분들은 진짜 ㅋㅋ 정말 세상에서 제일 역겹습니다.

당연히 못한다고 비난해서도 안되고 잘했다고 비난할 권리가 생기는건 더더욱 아니지만
본인이 그 게임을 망쳐놓고 당당하게 채팅창에 손 올리시는 분들은 진짜 갱생이 안되는 사회악같아요.
(못한다고 욕하고 정치하는 것도 당연히 안되니까 프로욕설러나 혜지찾는 벌레ㅅㄲ들은 낄끼빠빠하세요)

당신이 압도적으로 못해서 게임을 지면 다른 네명은 즐겁지가 않아요.
아무런 발전 없이 매번 얼굴 울긋불긋해져서 화 잔뜩 난 얼굴로 모니터 앞에 앉아서 
'난 즐겜 유저임 엠생들아 ㅋㅋ 나가서 인생좀 살아라 ㅋㅋ' 하는 자기 자신이 한심하지 않나요..?

밖에선 멀쩡하실텐데 왜 게임만 들어오면 싸패말기가 돼서 정신승리하시는지 이해가 안돼요.

심지어 보통 게임 한판한판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현실이 바빠서 게임을 자주 못하니 한판한판이 아쉬운 분들이 많고
'즐겜유저', '게임목숨' 멘트 날리시는 분들이 레벨 200~300에 판수 500판 1000판 넘어가고 인생 갈아넣고 게임하시던데.. 이건 뭐.. 동족혐오 뭐 그런건가요..???

물론 사람이 실수할수도 있고 못할수도 있지만 그런 실수를 줄이고 잘해지기 위한 노력을 하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같이하는 팀원을 위해서 그리고 티어를 올리고 싶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요.

다이아 상위부터는 정말 재능의 영역이지만 그 이하 구간은 재능이 아니에요 노력으로 커버 가능한 영역이에요
노력조차 재능이라고 말씀하시면 뭐 ㅎㅎ...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썼더니 아니 싸질렀더니 가독성도 내용도 전부 별로가 됐네요.
다음 글은 퇴고도해보고 제대로 준비해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