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GN 처음 안게 온게임넷 시절 투니버스 스타리그  기욤패트리 우승하던 경기 TV채널 돌리다가 우연히 봤을때부터임

당연히 기욤패트리 이후부터 임요환 김동수 박정석 강민 등등 모든 스타리그 우승자 배출순간을 라이브로 다 보면서 자랐음

근데 스타리그는 봤어도 내가 당시 하던 게임은 스타가 아니고 워3였음. 스타는 오히려 래더 100판도 안했을걸


워3 시작하게 된것도 온겜에서 뭔 대회같은걸 하더라고 그때 유일하게 기억하는건 로템 언나전에서 히포그리프 라이더가 나왔단거임

워3가 뭔지도몰랐고 워크 시리즈 자체를 몰랐던 나는 그냥 모른채로 대회만 보니 나름 스타랑 다른게 재밌어보였고 그래서 게임 사서 시작했음

근데 그담부터 워3대회 보고싶어서 아무리 온겜을 틀어도 라이브는 커녕 재방도 안나오더라 재방은 오로지 스타뿐



그래서 워3 리그 종종 해주던 엠겜을 보기 시작했고 (워3 리그가 나중에 맵조작 사건으로 사라지긴했지만) 그나마 스타 말고 다른것도 해주던 엠겜도 많이 보기 시작함

프로리그 생기고 스타 최전성기 맞았을때 온겜은 정말 24시간 스타1 방송국이지 다른 그 어떤 종목도 다룬적이 없음
정말 가끔가다 제작사가 돈주면서 제작요청한듯한 홍보형 프로그램이나 몇번 보여줬을뿐 아무때나 리모컨 잡고 온겜 틀면 스타밖에 안나왔어

그게 거의 8년을 이어왔고 그러다 스타 승부조작 터지면서 온겜 완전히 망할뻔했다. 스타 자체가 10년을 우려먹으면서 인기도 시들시들한 마당에 승부조작까지 터지니까 대회 스폰서가 안잡혀서 대회가 안열렸음. 원래 스타리그는 1년에 3~4회가 진행됐는데 이때쯤엔 대회 끝나고 몇달간 다음 시즌이 시작도 안하더라고

마찬가지로 엠겜도 MSL 진행은 했는데 스폰서가 없어서 아예 노스폰 대회로 시작됐고 온겜에서도 스폰없이 대회 시작했다가 몇주 지나고나서야 스폰들어온 대회도 있고 그랬음


그때까지도 온겜은 24시간 스타방송국이었다. 더 좆같은건 분명히 스타가 그때 크게 휘청거릴 시기에 스타2가 나와서 지들이 마음만 먹었으면 깔끔하게 선수풀 제대로 유지한채로 종목전환이 가능할 수 있었음

근데 당시 개스파짓 골라서하던 협회랑 짝짜꿍해서 지들 잇속 챙기려고  협회는 전설의 공공재드립 치고 온겜도 거기 동조해서 스타2를 무슨 금기시하면서 절대로 언급 안하는 꼴을 보여줌



내가 여기서부터 온겜에 대한 정나미가 다떨어졌다.

그때 이미 스타2 선수로 넘어가서 활동하던 임요환이 당시 OGN이 진행하던 무슨 시상식? 그런거에 나와서 관객인지 누군지한테 스타2 패키지 선물해주던 장면이 있었음 (라이브) 근데 카메라 어떻게든 스타2 패키지 화면에 안잡히게 하려고 앵글 이상하게 빙빙 돌리던거 내 두눈으로 보고 진짜 육성으로 '미친새끼들 ㅋㅋ'하면서 어처구니가 없어서 실소를 했다. 이게 정확히 몇년도였고 무슨 이벤트였는진 너무 예전이라 기억이 잘 안나지만 저 장면만큼은 내가 똑똑히 기억한다


협회 앞잡이질하면서 알맹이 빼먹으려고 질수밖에 없는 블리자드와의 저작권 싸움하다 당연히 지고, 그 과정에서 스1 선수들은 종목전환할 시기도 놓쳤고  나중에 프로리그 스1 스2 병행 시기에 경기력은 바닥을 침. 대표적으로 스2 적응 실패한 사람이 여왕으로 역장치던 김택용과 사이오닉 허풍쓰던 허영무


저와중에도 롤이 발굴되기 전까지 OGN은 거의 24시간 스타채널이었음 옛날리그 재방이나 하고
스1 다망해서 리그 스폰도 안잡히는 그와중에도 지들 손으로 뭘 해보려고를 안함



그러다 운좋게 롤 얻어걸렸지
첫 인비테이셔널때 용산 꽉 찬거보고 이거다 싶었을거야 마침 그날 매라 잔나가 스포트라이트도 받으면서 명장면도 많았고

그렇게 OGN은 갈아탈 종목을 찾자마자 거기로 갈아타서 예전 스1 방송국때 하던짓을 똑같이 한다.



그나마 처음엔 스타1만 처하다가 방송국 다망할뻔했던거 기억이라도 했는지 롤 말고 다른종목 이거저거 해보기라도 함

대표적으로 스2 스타리그인데 

내가 이걸 보면서 OGN에 대한 정이 0에서 마이너스로 떨어져서 이를 갈기 시작함

당시 LCK랑 비교해서 스2 스타리그 얼마나 대충, 개발새발로 진행했는지 본사람은 알거다
그냥 만들기 조온나 싫은데 롤만하면 시청자 눈치보이니까 그냥 생색내기용으로 억지로 만들어 진행한다는 딱 그 느낌

그래도 지금의 지들을 있게해준 '스타리그'라는 간판인데 스1 스타리그때처럼 모든걸 쏟아붓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열과 성은 보였어야했다고 본다. 근데 대회 홍보도 안돼, 일정 제대로 알려주는것도 없어, 오프닝도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수준이야, 해설진도 (엄전김) 스2에 대해 많이 아는것도 없어  진짜 하기싫은 과제 억지로 시키면 딱 이런 퀄리티 나올거같은 그런 대회였음



한번 대회 하더니 종목 인기가 롤에 비해 떨어져서 시청률도 안나오니 그담부터 대회를 안하더라? 그러면서 스2 팬들이 스타리그 뭐 하는거냐 마는거냐 울분을 터뜨리면 한대. 스타리그 닫은거 아니라면서.

그러더니 다음시즌을 1년 뒤에 하더라. 그간 재방 한번 제대로 안나와서 모르는 사람은 대회가 전에 있었는지, 우승자가 누군지도 모를 정도로 LCK에 덮여서 아무도 기억 못할 정도의 시간이 지나가지고. 그렇게 두번째 스2 리그 조성주가 우승하고 또 감감무소식임

또 스2 팬들이 울부짖었지 스타리그 뭐 하는거냐 마는거냐. 그랬더니 또 한대. 닫은거 아니랜다. 스타뒷담화같은데서도 종종 언급됐었고 닫은거 아니라고 계속 그랬어.

그러더니 또 한 1년인가 더 지나서 스타리그 폐지했댄다. 그후 용산에서 스타리그 명예의전당 구역 취급이 어땠는지 당시 화제글에도 올라가서 본사람은 알거다. 관리 하나도 안되고 주변에 쓰레기널려있는데 치우지도 않는 사진.


스타2 말고도 이런식으로 슬쩍 한번 찔러보고 단발성, 혹은 개발사로부터 제작비 받은게 있는지 시즌 몇번 하고 바로 손터는 종목은 많다. 하마코, 히오스 슈퍼리그, 도타2, 베인글로리, 펜타스톰 등

하마코는 게임 근본이 도박질임에도 불구하고 현장 호응은 역대 OGN 대회중에 롤챔스와 스타리그 다음으로 뛰어났음. 그러던 대회가 카라잔때 롯데월드 결승전 마지막으로 그냥 아무 예고없이 닫아버림. 블리자드 주관 대회때문에 닫은건지 지들이 그냥 제작비 아낀다고 닫은건지는 모르지만 암튼 인기있던 하마코도 그렇게 사라짐.

히오스때도 슈퍼리그 한 3번? 4번? 하더니 종목 인기땜에 시청률 맘에안들었는지 어느날부터 그냥 직관도 못하는 인방대회로 돌려버리더라 물론 이게 블리자드 방침이었는지 OGN 독단인지는 모르겠음

그 외에 베인글로리, 펜타스톰, 특히 블소나 카트같은건 그냥 대놓고 개발사한테 제작비받고 시즌 몇개 진행하면서 인게임 아이템으로 현장관객 집계수 늘리려는 수법이 뻔히 보여서 따로 언급은 안하겠다.



OGN도 기업이니까 수익을 좇을 수밖에 없고 그러면 시청률이 잘나오는 종목에 힘을 싣는건 당연하다. 근데 얘들은 너무 심해.

LCK 시즌2땐 그렇다치고 인기 절정이던 시즌3때부터 생각해보자. 얘들이 대체 롤 말고 뭘 만들었으며, 아무 시간에나 채널 돌렸을때 롤 말고 다른 게임 관련 프로그램이 몇번이나 나왔냐?

뭐 자체제작 프로그램이야 많지 초창기 나캐리부터 시작해서. 근데 그거 다 롤이잖아. 

OGN이 도대체 롤 말고 뭘 만든게있을까? 한 두어번 깔짝거리다가  어? 시청률안나오네? 어 열받네? 하면서 바로 닫아버린 대회가 여러개. 개발사한테 제작비 지원받아 진행하면서 게임템으로 현장관객 늘려서 집계하다 제작비 안들어와서 바로 닫은 대회가 또 여러개


기본적으로 OGN은 최초의 e스포츠 대회인 스타1을 제외하면 자기들 손으로 뭘 제대로 개척해본 역사가 없는놈들임. 스1 흥하니까 평생 그거나 물고빨 심산이다가 승부조작이라는 외부요인이 끼니까 문 닫을뻔한걸 롤 얻어걸리기 + 원래 롤 준비하던 엠겜이 모회사 병신짓땜에 폐지라는 2단콤보덕에 겨우 살아난 방송국임.

OGN 자체생산 역량부족이 어느수준인지는 이번 배틀그라운드 PSS때 여실히 드러났지. 후발주자임에도 아프리카 APL보다 나은게 없는 대회진행 및 옵저버, 급조된 해설진 등. 특히 해설진 부분인데 김정민 해설이야 온겜에서 짬밥이 있고 다종목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으니 그렇다쳐도 FPS쪽에서 15년을 구르면서 논란거리는 많아도 나름 잔뼈굵은 인재인 온상민 해설을 안썼다는건 해설진에 돈쓰기 싫다는걸로밖에 안보이더라.

내부사정은 지들만 알겠지만 3번주자인 스포티비가 돈없어서 피시방 대회로만 진행하면서도 온상민해설 쓴거 보면 자본력이 스포티비보다 딸릴만한 곳도 아닌데 그냥 돈쓰기 싫었다고밖에 안보임


롤 초창기때 방송국 문닫을뻔한 경험땜에 이거저거 시도해보던것도 롤이 안정권에 접어드니까 그것도 하기 아까운지 24시간 스타전문채널마냥 몇년간 24시간 롤 전문채널이 됐지. 만드는 부수적인 프로그램도 롤, 대회도 롤, 모든게 롤로만 귀결된곳이 OGN임


근데 이제 어쩌나 블리자드는 이미 이새끼들 하는 꼬라지를 겪어봤고 라이엇도 대회를 자기들 손바닥 안에서 굴리려고 자체제작을 한다는데.

OGN이 살아남으려면 그런 대회가 없더라도 시청자를 잡아둘만한 무언가를 갖추고 있었어야하는데 당연하게도 OGN은 인기 1위인 게임 평생 물고빠는거밖에 해본적이 없어서 그 무언가가 없음. 어떻게 좀 3세대로 노려보려했던 배그는 게임자체가 e스포츠 삼기엔 관전도 개판이고 게임내 버그도 안잡히고 최적화 씹망이다가 한국 제외한 전세계에서 포트나이트에 싹 닦여버렸네?

여기서 배그에 사활 걸어봤자 잘쳐줘야 옛날 스1만 하던 한국 vs 워3하는 전세계 구도고 아니면 카오스만하던 한국 vs 도타하는 전세계 정도가 되겠지

그리고 OGN은 단 한번도 글로벌흥겜이지만 한국에서 흥행이 부진한 종목 (워3, 도타, 포트나이트 등)에 제대로 도전해본적이 없고 앞으로도 안할거임. 애초에 그럴 의지도 없는놈들이고. 엠겜이나 스포티비가 도전을 하면 했지



이제 OGN 롤 재방조차도 전처럼 자주 안하고 오만가지 CJ 계열사채널 재방 틀던데 하던 꼴이 딱 옛날 투니버스때랑 똑같더라

투니버스도 초기에 온갖 띵작 다 방영하면서 갓애니채널로 칭송받다가 CJ에 인수된 후부터 애들 시청률 뽑아먹기 좋은 짱구만 24시간 처틀어댔지. 내가 그거보고 짱구혐오증 걸려서 투니버스도 안보기 시작했는데 OGN도 똑같이 CJ 계열사 아니랄까봐 CJ 종특발휘돼서 인기 1위게임 하루종일 재방이나 하더니 잘됐지


이미 위영광PD등 초창기 온게임넷부터 이끌어왔던 개선장군들은 다 해외로 빠졌고 남은건 메갈작가들과 병신같은 옵저버, 1위게임 재방이나 하루종일 틀면 만사OK인줄 아는 편집국뿐

OGN의 가장 큰 가치가 '프리랜서'인 해설자들이란 점부터 얘들은 이미 근본이 글러처먹은 놈들이란 반증이다.


차라리 게임 전문채널 간판 떼고 LoL전문방송 간판 달았으면 명분이나 살지 롤 말고 아무것도 할줄아는게 없는 '게임전문채널'이 이젠 뭐하고살지 궁금해지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