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Bontang이라는 시골 동네가봤는데 살면서 관광지 아닌 해외는 처음 가보는거라 뭔가 색달랐음.

먼저 물가가 겁나쌈. 과자 한봉에 우리나라 돈으로 한 300원 정도 밖에 안하더라. 동네에 조금 큰 마트 하나에서 장바구니 가득 샀는데 12만 루피아 (대략 만원정도) 밖에 안했음.
근데 마트에 그 흔한 프링글스 하나 없더라. 다 인도네시아 과자밖에 없어서 뭐가 뭔지 몰라서 일단 아무거나 삼. 그나마 동네에 kfc가 하나 있길래 4개월만에 처음으로 햄버거랑 치킨 먹었음.

그리고 나가서 제일 신기했던게 관광지 아니라서 외국인 볼일이 없는건지 한국인들 되게 좋아 하더라. 같이 나가신 분들도  그냥 대체로 평범하게 생긴 편이었는데 무슨 연예인 된 기분이었음. 갑자기 마트에서 10대 후반 정도 되보이는 여자애들이 같이 사진 찍자고 하고 같이 나간 3항사님은 머리 자르러 갔는데 사진에 싸인까지 해주고 오고 그랬다고함.

그리고 또 신기했던게 한국인 거의 없는 도시고 관광도시도 아닌데 케이팝이나 한국영화 같은게 가끔 보임. 저녁 먹으러 그냥 로컬 식당 아무데나 갔는데 TV에서 부산행 하고 있더라. 뜬금없이 타지땅에서 마동석 얼굴 나와서 깜짝 놀랐음.

기관장님은 나가서 유흥쪽으로 좀 찾아볼라고 하셨는데 별거 없었는지 딱히 재미없었다고 하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