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충들 돈 잃어서 속타는건 알겠는데 경기 그냥 편하게 봐라.

작년에도 그랬지만 LCK는 이미 1부 리그가 아니고, LCK에 투자되는 돈을 생각해보면 그게 정상이다.

DRX가 어떻고 젠지가 어떻고 선수가 어떻고 감코가 어떻고 돈 낼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뭘 자꾸 감놔라 배놔라 하고 있냐

한국인 선수들은 여전히 경쟁력이 뛰어난건 맞어. 최근에는 좀 덜한 감이 있지만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팀은 대부분 한국인 선수나 적어도 한국인 감코를 끼고 있는거 보면 한국인은 여전히 뛰어난거 맞다.

근데 그 뛰어난 사람들이 왜 돈도 명예도 인지도도 낮은 LCK에서 뛰겠냐.

LCK가 흥할 수 있었던건 옛날에는 해외에서 활동하기가 힘드니 우수한 인재들이 국내에 머물러서 흥했던 것 뿐이다.

삼화 해체 이후로 퍼져나간 한국인 선수들이 해외에 기틀 마련하고 해외에서도 프로게이머를 직업으로 인정해주는 이 시점에 우수한 선수나 감코가 LCK에 남을 이유가 뭐가 있겠냐.

결국 우수한 선수나 감코 죄다 해외로 빠져나가고 LCK는 자연스럽게 약해졌을 뿐인거다. 그나마 영어나 중국어 못하고 배울 생각도 없는 선수나 감코 혹은 정말 애국심 투철하거나 해외 생활이 적응이 안되는 몇몇이 국내 남아 있으니 이정도 위상인거다.

더구나 요새는 선수나 감코만이 아니라 데이터 분석을 해주는 사람이나 매니지먼트 이런 부분들까지 점점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돈이 더 필요해지고 있는데 우수한 데이터 분석관이 LCK로 갈 이유 없고, 돈이 없는데 우수한 매니지먼트가 될리도 없는거다. 

선수가 메시고 감코가 히딩크면 뭐하냐? 메시가 자기 혼자 잘나서 리그 휩쓸고 다녔냐? 히딩크가 혼자서 팀을 감독 했냐? 이 사람들이 온전히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우수한 매니지먼트가 있었고 경기를 효율적으로 분석해주는 분석관 이런 사람들이 그리고 이들을 고용할 수 있는 충분한 지원이 있으니 성공을 한거다.

크보랑 메이저리그랑 싸우는데 심지어 류현진 같은 국내파 선수도 크보가 아니라 메이저 리그로 가 있네? 심지어 매니지먼트 해주는 사람도 없어서 감독이 호텔에 전화해서 예약하고 코치가 비행기표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네? 그런 상황에서 누구를 투수로 해야했니 감코가 어떻고 이런건 전부 문제의 근본을 못보고 있는거다. 인풋이 없는데 시스템을 어떻게 배치한들 어떻게 아웃풋이 나오겠냐?

이재용이 갑자기 눈이 돌아서 롤에다 매년 몇백억씩 꼴아박는거 아닌 이상 옛날처럼 롤드컵 결승에서 한국팀 내전이니 한국팀을 쓰러트릴 수 있는 팀은 한국팀이니 이런거는 더이상 나올 수 없으니 LCK에 과도한 기대를 좀 접어둬라.

지금의 LCK는 국제대회에서 4강 정도가 무난한 성적이고 결승 가면 박수쳐줄 일이고 우승하면 당연한게 아니라 정말로 큰 일을 벌였다고 보면 된다.

그나마도 그 해에 우승하면 그 선수들이 그 다음 해에 국내에 남아 있겠냐? 해외로 나갈테니 그 다음년도 우승은 또 보기 어렵고 4강에서 머무는 것의 반복일 수 밖에 없다.

제발 과거의 영광에 취해서 충분히 잘하고 있는 선수나 감코 그만 괴롭히고 편하게 봐라. 사람이건 기계건 인풋만큼 일하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