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글 시작하기전에.. 난 12년도 인비때부터 얼주부충이었던 사람임. CJ팬중에는 제일 오래되고 유서만 깊은 아무 의미없는 존재겠지만 ㅇㅇ. 당장 올해 스프링부터 CJ팬된사람이라도 본인 이상으로 CJ에 대한 애정이 있을거라고 생각함. 근데 CJ팬이 설레발 치면 안되는 전통적인 역사가 있단걸 알려주고싶어서....글고 난 얼주부충이라 내전이야기에선 거의 얼주부관점으로 쓸듯함..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 글이 팀을 응원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니까 오해하지 말아주셨으면 ㅎㅎ 모벤이라 가독성이 떨어질수도 있고 오류도 많을듯...오류 수정은 댓글로 부탁드립니당

1.2012 스프링시즌 결승(얼/불주부 내전)
이때 얼주부가 질거라고, 그것도 3:0으로 질거라고 예상한사람 아무도 없었음. 현실은 모두 알다시피 불주부가 3대떡으로 얼주부 짓누르고 우승함 ㅇㅇ

2.2012 롤드컵 결승(얼주부vsTPA)
당시 TPA가 M5등 강팀을 잡고 결승 진출한 팀임에도 불구하고 아주부 팬들은 얼주부가 이길거라는데 믿어 의심치 않았고, 결과는...

3.2012 윈터시즌 결승(얼주부vs나진소드)
이때는 진짜 본인도 엄청나게 설레발치면서 경기하기전에 친구들이랑 내기까지 했었고,수많은 아주부팬들도 얼주부가 한국 최초 2회우승 달성할거라고 생각. 실제로 4강에서 10연전동안 얼불노래찍으면서 경기력이 엄청나다는걸 보여준건 맞는데...실제 경기에선 와치의 신짜오+막눈의 네네통에 도도갓의 트위치, 거기에 쉔 블리츠 미포 3밴(2경기에서는 쉔 풀려서 이기나 싶었는데 결국 역전 못함)에 완벽하게, 거기다 3세트 랜덤픽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준우승ㅋ

참고로 이때 경기 시작 전 인터뷰에서 와치가 클템이 초식이라고 언급하면서 클끼리라는 별명을...
→와치선수 아니고 막눈선수였네요 죄송합니당

4.12~13 클럽마스터즈 4강 5세트(얼밤vs제닉스)
당시 얼밤은 12년도부터 블라인드픽 전승(아마 10연승을 넘었던걸로 기억)중이었고 클럽마스터즈 또한 5세트는 블라인드픽이었기에 얼밤멤버가 출전. 팬들은 제닉스정도의 팀에게 탈락할거라는 생각이 없었고, 블라인드픽의 제왕 얼밤이었기에 승리를 예상. 그러나 볼리베어와 트리스타나 앞에서 무력하게 패배...
5.2013 스프링시즌 결승(불밤vsMVP 오존)
이때부터 아주부 떼고 밤스폰이 들어옴. 12 윈터에서 얼주부가 실패했던 한국 최초 2회우승을 불밤이 해내겠구나! 했었음 ㅇㅇ 실제로 현 LZ소속이신 기장님+우리의 빠따형님이 멱살쥐고 4강에서 형제팀 얼밤상대로 3대떡 만들어내면서 결승까지 왔고. 정작 본게임에선 다데장군 제드에 완패했고...

6.2013 섬머시즌 3/4위전(5세트)
사실 13 섬머는 쌍밤의 침체기의 시작이라고 봐야하는 시즌이라 쓰면서 마음아픔.. 불밤이 8강탈락하면서 12스프링부터 이어오던 쌍밤 동반 4강진출이라는 기록이 무너졌고 얼밤이 4강에서 지면서 맛밤형제중 한팀은 무조건 결승에 붙어있던 기록도 깨짐... 다만 이 3/4위전에서 이기면 그나마 롤드컵 플옵을 간다 만다 하고있었는데.. 한국 롤 역사상 TOP5안에 들어갈 장면인 갱맘선수의 벽사건이 터지면서 바론 스틸당하고 이어진한타에서 대패하며 경기 종료..

이 이후에 CJ는 엄청난 침체기를 겪으면서 14년도 암흑기를 보내게 됨..

7.2015 스프링 플레이오프(CJ엔투스vsSKT T1)(3세트부터)
15년 스프링 개막 이전까지만 해도 실패한 팀이라며 기대치가 하락했다가, 결국 부활해 플레이오프에서 SKT와 맞붙어 1세트와 2세트에서 승리를 거두며 결승을 가나 싶었는데...
전설의 톰톰벵벵벵이라는 기적의 역전승으로 SKT가 결승으로 진출하고 CJ는 협곡의 이름 앞에 무릎을 꿇게 됨.

8.2015 롤드컵 플레이오프(CJ엔투스vs진에어)
진에어는 수면제메타라는 이야길 들으면서 이미지가 그닥 좋지 않았고, 코코와 매라가 맹활약하던 CJ가 승리할거란 예측이 난무. 하지만 의외로 1,2세트를 내주고, 다시 3,4세트를 가져오면서 패패승승승을 만들어내겠다는 기대감으로 설레발이 발동. 그러나 5세트에서 갱맘의 친정팀을 향한 포탄 세례 맞고 롤드컵 플레이오프에서 탈락.

9.2015 케스파컵 결승(CJ엔투스vs에버)
아마팀인 에버 상대로 부활한 CJ가 우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추가할거라고 예상한 팬들이 엄청나게 많았지만 현실은...


이런 사례들을 보면, 우리가 왜 설레발을 치면 안되는지에 대한 과학적 사례들을 찾는 것이 가능함... 아마 바다건너에 있는 개ㅈ...아스날의 4/16에 버금가는 과학일것..

또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CJ에 대한 기대치가 한없이 떨어졌을때 CJ는 반등함. 12년 섬머 결승에서 CLG.EU상대로 패패승승승을 이뤄내고, 14년 NLB에서 SKT도 잡아보고, 15년도에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부활했고, 케스파컵에서도 모두가 기대하지 않았던 결승 진출까지 만들었음. 그 기반에는 설레발이 아닌, 진정성있는 응원과 기적을 바라는 팬들의 긍정적인 힘이 깔려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함.

지금 CJ는 또다시 과학의 갈림길 앞에 섰음. 16시즌 리빌딩과 성적을 동시에 잡아낼수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또한 이전의 사례들과 굉장히 비슷한 상황인게, 팬들의 성적 기대치 하락→의외의 반등→기대치 상승→점점 상위권으로→설레발 으로 이어지는 현재진행형 사례... 여기서 이어지면? 다시 내려가는 일만 남은거나 마찬가지ㅋ

과학을 이겨내기보다 설레발을 자제하면서 과학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여줍시다ㅇㅇ.. 물론 CJ선수들과 팬들의 노력이 부질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항상 노력하시고 응원하지만 도가 지나치게 되면 우리는 다시 과학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