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길 수비에세  우리 탱들이 호자를 들더라

어차피 답 없는 애들이고 상대편도 밀리기 시작하면 호자 호디 레호로 바뀌는 게 일상이라서
나는 잘해봅시다, 그래 잘 하는 거 해야지,  하면서 우쭈쭈 해줌

근데 상대가 라자로 밀고 들어오니까 뭘 해볼 새도 없이 A거점 밀렸음

리스폰 꼬여서 한번 더 밀리고 나니까 자랴가 정치를 시작함

자랴: 탱커 딜금인데 딜러들 뭐하냐

알다시피 저런 상황이면 킬금은 1~2킬, 딜금은 끽해야 1천 될랑말랑하잖아. 그거 갖고 지는 잘했다고 생색내는 거고.

그 와중에도 잘한놈 못한놈 있겠지만 탱커가 입 털어도 되는 상황은 절대 아니라 보거든.

하도 같잖아서 필터링 없이 속마음이 튀어나옴

나: 뭔 개소리야

그랬더니 이놈이 주둥이만 만렙인지 바로 야 이 강아지야 어쩌구 저쩌구 하길래 그냥 팀보 채팅 끄고 게임했음

좀 있으니까 나 없이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눴는지 우리팀이 사이좋게 한명씩 나가더라.

웬만하면 싫은 소리 안 하고 내 할 일만 하는데 저 때는 반사적으로 튀어나와서 어쩔 수 없었지...

나머지 팀원들아 미안했다.

끝.

P.S. 요즘 브리기테 괜찮은 듯
평힐 1만 정도 나오던데. 레킹볼 리퍼 둠피스트 이런 애들 매 판 적팀에 나오고 우리팀도 아나 많이 하니까 웬만하면 쓸모없진 않더라.
단점은 궁극기 가성비가 떨어지는 거 같음. 성능이 나쁜 편은 아닌데 지금 코스트가 너무 높다.
제일 앞에만 안 나서면 방패 깨질 일은 생각보다 많이 없고.
뭣보다 요새 라인 할배들 너무 힘들어 보여서 뒤에 딱 붙어서 대신 때려주고 막아주고 맞아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