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버스 몇편 없는 외딴 시골에서
버스 정류장에 시원한 에어컨을 설치했더니
나이든 사람들이 그 버스 정류장에서 낮잠자고 화투치고 밥먹고 그러는걸 보는 느낌임.


누군가는 그러겠지.
“전깃세 아깝다. 어차피 시골인데 나이든 분들이 있어도 되는거 아니냐.”

응...난 솔직히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그렇게 쉬던 말던 큰 상관  안 함.

그런데 문제는 버스 기다리는 다른 행객이 버스 정류장을 차지한 사람들 때문에 정류장 안에 못 들어가고 눈치 보여서 땡볕에서 서있는걸 보는 느낌임.


자신들이 낸 세금이라고 내가 더 늙었으니 괜찮다고
문이 뭐 닫혀있냐? 이러면서 버스 정류장에서 다른 사람들 못 오게 물건 어질러 놓고 배척하는 분위기 팍팍 풍기는 사람이 될것인지.

아니면

더운데 왜 거기 서있냐고 빨리 이리로 들어와서 앉으라고
환하게 웃으면서 빈자리를 보여주는 사람이 될지는 각자의 판단에 달려있다고 생각함.

일상글을 아예 적지 말라는게 아니야.
너무 개인 일기장 수준으로 일상글 쓰는걸 자제하면 좋겠음.


일상글이 섞여있지만 옵치글을 소중히 하는 그런 분위기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