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길에 채이는 라이트유저 핌이라고합니다.
들어가기 앞서, 본 글은 델리아의 스킬을 소개하고자 하는 영상은 아닙니다. 델리아의 스킬 메커니즘을 어느정도는 이해하신 분을 위한 글입니다. 델리아의 스킬 구성을 알고싶으신 분은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028&l=35279 에 럭셔리군님께서 훌륭하게 정리해주셨습니다.

또한 완전히 초심자를 대상으로 쓰는 글은 아니기에, 촬영한 보스들의 기본적인 패턴과 타이밍에 대한 이해도 필요합니다. 그 점들에 대하여 설명이 미흡할 수도 있으니 사전에 양해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출시가 예정되어있는 델리아는 출시된 캐릭터를 통틀어서 역경직+스매시의존도+스매시 선,후딜이 최악인 수준의 캐릭터입니다. 적의 공격을 받아내어 얻는 메리트가 거의 없는 수준이기에, 공격스타일은 능동형이지만 느린 속도를 이유로 능동적으로만 딜 할 수는 없는게 현 테섭 델리아의 실정입니다. 물론 배율과 가진 포텐셜에서 높은 점수를 먹고가므로, 여기서 상향 논의를 하기엔 위험합니다.

결국에는 높은 공속을 갖추어야 원하는 플레이를 무난히 할 수 있겠지만, 저를 포함한 다수의 유저들이 올릴 수 있는 스펙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주어진 스펙으로 스피디해진 보스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까 연구하다보니, 과거 클래식한 마영전을 즐기던 때가 생각나더군요. 단순히 외워진 패턴 타이밍에 생존기를 입력하는 방식이 아닌, 시간차, 히트박스, 타인의 어그로 등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이용하여 간신히 스매시를 우겨넣었던 우리가 알고있는 바로 그 클래식한 마영전이요.

각설하옵고, 테스트 서버 솔로플레이에서 촬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델리아가 보다 높은 스매시를 넣을 수 있는 몇 가지 예시패턴들을 촬영하여 보았습니다. 각 분류별로 1분내외의 짤막한 영상입니다. 촬영한 공속은 pc방 무기로 얻을 수 있었던 45로 촬영하였으며, 키보드 유저의 플레이므로 시점이 익숙하시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파티플레이에서나 본섭으로의 배율/타이밍/히트박스 수정이 이루어지면 기본 메커니즘에 변화가 생길 수 있으므로 유의해주시길 바래요. 되도록 히트박스를 깔끔하게 잡은 패턴들로 선별하였으니, 아직 딜링에 미숙한 다른 캐릭 유저분들도 참고하실만 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해주세요!


0. 촬영스펙

모든 영상은 8090/어려움에서 촬영되었습니다




1. 생존기 사용의 최소화

파티플레이에서의 딜링차이나 솔로플레이의 숙련도를 가장 잘 나타낼만한 지표가 패턴에 대하여 얼마만큼의 생존기를 사용하느냐입니다.(마영전 영상들을 보실 때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면 도움이 많이됩니다.) 단순한 스테미너/소모자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근접딜러의 경우에 하나의 패턴에 생존기 한번을 더씀으로써 4타스매시 대신에 3타스매시, 3타대신에 2타를 쓰는 등 원하는 스매시를 넣을 수 없게되고, 여기서 오는 누적딜의 차이가 가장 큽니다. 방패강화를 켠 검오나와 검벨라를 제외하곤(심지어 어느정도 반격메리트가 있는 햄오나,허크조차도) 모든 패턴을 다 받아내는건 딜로스로 이어집니다. 반대로 말하면, 어떤 패턴을 생존기를 사용하지 않고 피하게 된다면 그만큼 스매시를 위한 평타를 빠르게 시작할 수 있고, 고배율의 스매시를 안전하게 넣을 수 있습니다.

스펙의 상향 없이 속도를 늘리고싶다면, 어느정도의 리스크를 감수하고라도 연타성 패턴의 일부를 생존기 없이 피해보려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보스가 공격방향/위치를 결정하는 타이밍과 공격이 들어오는 타이밍의 간극을 노려 포지셔닝을 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3타의 패턴은 2타까지만 막거나 피하고, 4타의 패턴은 3타까지만 막는 방식으로 공격을 시도해보세요. 위치를 결정하는 타이밍과 공격이 들어오는 간극의 차이가 큰 스킬의 경우에는 생존기없이 공격모션의 전진거리만으로 피해보세요.

회피를 중단하고 공격을 시작하는 타이밍을 중심으로 봐주세요!




2. 추격


근딜러에게 있어 전진거리가 큰 보스의 모션은 원딜러에 비해 많은 딜로스를 유발합니다. 보스에게 얼마나 빨리 딜로스없이 따라붙느냐가 플레이에 큰 영향을 미치며, 전진거리가 큰 스킬들이 향하는 방향과 이동하는 거리를 정확하게 재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패턴들의 선동작이 보이면 적절한 위치의 선점이나 타이밍+거리에 알맞은 적절한 돌진기 사용으로 빠르게 대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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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아의 경우 3타스매시의 전진거리가 길고, 액티브:와일드스타나 엘레강트피겨+위스퍼링로즈, 엘레강트피겨+라스트슈팅스타+위스퍼링로즈 등 딜로스 없이 적을 추격하는데 유용한 수단이 많습니다. 보스의 거리와 내 스킬의 거리를 잘 숙지하여 적절하게 이용해주시면 좋겠습니다.





3. 차징샷


근딜러가 가진 차징샷의 대부분의 경우에는 dps가 높지 않습니다. 한번에 큰 배율의 데미지를 주므로 뽕맛에 간간히 쓰곤하는데, 다른 스매시를 넣을 수 있는 상황에서 차징을 하고있는 경우에는 손해로 이어집니다.

차징기의 핵심은 보스의 위치를 확정할 수 있을 때 + 다른 할만한 공격수단이 없을 때 타이밍맞게 시작해주는 것입니다.

델리아의 차징기의 경우, 차징한 이후 이동하여 때린다는 큰 메리트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주력 강스매시들의 배율을 높혀주는 버프를 주므로, 넣을 수 있는 타이밍마다 틈틈히 우겨넣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영상은 차징샷을 하기 좋은 패턴들 몇 개를 추려보았습니다. 이 이외에도 떨어지는 저거노트/타흘룸 던지고 떨어지는 루/이동무적이 풀리는 바크/변신무적이 풀리는 판테움,율케스 등 차징을 하기 좋은 타이밍이 많습니다만, 사정상 모두 촬영하지는 못한 점 죄송합니다.







4. 짤막짤막한 프리딜구간


근딜러가 원딜러에게 밀려오던 딜을 따라잡을 수 있는 패턴들입니다. 단순히 라키오라 발리샷/죽신이나 루의 그로기 등 정해진 프리딜타이밍을 제외하고도, 랜덤성으로 발동하는 포효패턴/원거리 견제패턴/범위제압패턴 등이 모션이 길면서도 근접딜러가 딜을 하기에 좋습니다. 딜링을 하던 중에 후패턴으로 이러한 패턴들이 나왔다면, 선딜도 길고 히트박스도 확실하므로; 의도했던 스매시보다 고배율의 스매시를 넣거나 연계기로 이어주는 등 바로 딜을 이어가기 위한 빠른 전환을 해주세요.







준비한 패턴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없어서 아쉽지만, 조금이라도 영감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참 간만에 불편하고면서도 다채로운 캐릭터가 나온듯합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따분하던 참에 정말이지 재밌게 즐기고 왔네요. 여러 근딜들을 하면서 익혀온 여러 팁들이 델리아를 다루는 데에 유용하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영전은 원래 이런 게임이었습니다. 타이밍을 다루면서도 공간을 다룹니다. 보스와 공방을 주고받으면서도 나만의 플레이를 조금씩 찾아가고, 그런데서 오는 즐거움을 찾아가는 정말이지 즐길만한 게임이었지요.
남의 스펙은 하늘을 찌르고 보상이라고는 가뭄수준이면서 컨텐츠마저 메말라가 유저들끼리도 지쳐가는 지금의 각박한 마영전에서, 문득 지금은 잔뜩이나 미화된 과거의 향수를 느낍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어쩌면 놓치고 있었을지 모르는, 내 캐릭의 잠재력을 되돌아보게 하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어서빨리 이런저런 여러 논란이 원만하게 해결되고, 델리아와 신규 컨텐츠가 찾아오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이트유저 OVERHEAT길드 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