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19일  28사단 530GP에서 김동민 일명이 구타및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하고 내무실에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하여 8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한 사건으로 이른바 김일병 사건.



김일병은 재판결과 사형이 확정되어 국군교도소에서 죽을 날만 기다리는 처지...였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2017년 3월 25일.(바로 어제) 전면적인 재수사가 결정되었습니다.

사실 김일병사건은 전문가들 및 몇몇 유족들에게서 의문점이 꾸준히 제시되었는데요.

첫째, 총이나 수류탄등 김일병이 범행당시 사용한 물품들에서 그의 지문이 검출되지 않은점.

둘째. 수류탄이 터졌다고 보기에는 너무 깔끔한 내무실



3. 피해자들의 상흔이 이상함. 절대 수류탄의 폭발 파편에 의해 나올 수 없는 상흔(유가족들을 위해 해당상흔 사진은 올리지 않았습니다.)

4. 내부부조리가 있던게 맞나 싶었던 김일병의 수양록

- 2005년 5월 20일

  크헉 공포가 밀려왔다. 후반야 도.정을 하루도 안빼고 나가다니 전부 5시간 도정이다. -_-;; 이제 나도 후반야인데

  어메~토해토해~ㅠㅠ 편지도 쓰고 운동도 하면서 다음휴가때는 이쁘게 몸만들어 나가야징

- 2005년 5월 27일

  ㅡㅡ. 합지검이 안들어 온다는 통보~ 별루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지만 군단장도 안들어오고 다행이구나~

  이제 3일만 지나면 나도 일병이로세

- 2005년 6월 7일

  괜히 은근슬쩍 후임한테 욕도하고 못한다고 지랄했다. 개념없는 석민이~ 킥킥 나도 한때 그랬지~

  석민이도 쫌만지나면 나처럼 개념이 잡히겠지. 그때까지는 욕좀 먹겠지만....

- 2005년 6월 10일(사건 9일전, 마지막 수양록내용)

  지금은 비번잡고 쓰는 수양록이 지루지루하다. 부GP장을 닦고 보니 40분이나 걸렸다.

  어찌나 녹이 슬었는지... 부식도 많이 올라온 금요일 빵만6개다. 크크 좋다! 요즘 관물대가 털리고있다. 짜증..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김일병이 정말 관심병사이거나 내무부조리를 당하고 있었다면 선임들이 그가 수양록을 관리했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GP의 특성상 소대장이나 행보관이 주기적으로 검열합니다. 그런데 김일병의 수양록은 내무부조리에 대한 낌새도 없을뿐더라 써놓은 글 조차 평범합니다.


5. 김일병 부모님의 태연함.

가장 이상한 부분입니다. 모름지기 사람이라면 자식이 아무리 큰 죄를 지었더라도 사형이 확정되었다면 항상 면회를 가고 눈물을 흘리며 유가족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김일병의 부모들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마치 아들이 안 죽을거라는 걸 알고 있다는 것처럼. 심지어 당시에 울지도 않고 잘 처리해달라고 했습니다. 당시에는 부모가 싸이코패스라서 김일병도 싸이코패스가 아니냐 이런 말도 나왔었지만 지금에 와서 보면...


6. 유가족들의 김일병에 대한 태도.

유가족들 입장에서는 김일병이 자식을 죽인 사람이니 미울것입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김일병이 범인이 아니며 재수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렇다면 진상은 어떻게 된 것일까요?




(당시 무전내용의 일부. 02:39경 530GP 총격 도발 9발이라고 적혀있다.)


진실은 아직 정확히 모릅니다. 전문가들이나 유가족들은 그때 북한군과의 총격전이 벌어졌지만 당시 화해분위기던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없어 김일병을 희생시킨거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물론 진상은 재수사를 하면서 밝혀지는 부분이니 현재로서는 단언할 수 없습니다.


현재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단 하나.


2017년 3월 25일 김일병 총기난사 사건 전면 재수사결정


...이것뿐입니다.


만약 전문가나 유가족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