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총투표를 통해 사라지고 있는 대학 내 총여학생회에 대해 대학생들이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backlash·반발)가 위협하는 지금 어느 때보다 총여학생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총여학생회 재건 모임인 ‘성균관대 성평등 어디로 가나’(성성어디가)와 동국대·연세대 총여학생회 등 소속 학생 60여명은 9일 오후 서울 혜화동 마로니에공원에서 ‘그 민주주의는 틀렸다’라는 이름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대학가는 다수결 방식으로 총여학생회를 폐지했다”며 “‘민주주의의 승리’라는 명분으로 극심한 백래시가 대학 내 페미니즘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동국대가 학생 총투표를 통해 총여학생회를 폐지해 사실상 서울 대학가에서는 총여학생회가 사라지게 됐다. 연세대는 지난 1일 총여학생회장이 선출됐지만 이미 지난 6월 총투표를 거쳐 총여학생회를 재개편하기로 결정한 뒤 태스크포스(TF)가 꾸려져 논의 중인 상황이다. 지난 10월 성균관대도 총투표로 폐지를 결정했다. 서울시립대, 한양대, 경희대, 숭실대 등은 장기간 공석으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