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달아 살인, 폭력 등의 강력범죄가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면서

치안과 범죄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일부 언론과 단체들은 이렇게 팽배한 불안심리를 이용,

평소라면 통용되지 않을 과격한 프로파간다를 밀어붙이고 있지요.


이처럼 선전과 선동, 비방이 오가는 상황 속에서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현실을 정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 한국이 위험한 나라인지, 우리는 살해당할 위험에 처해 있는지

통계를 통해 확인해보겠습니다.




이 표는 UNODC에 등록된 각국의 10만 명당 살인 발생 건수를 오름차순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23위에 한국이 위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세계에서 23번째로 살인이 적은 나라라는 뜻이죠.

몇개국 중 23위냐구요?



218개국입니다. 즉 대충 발생율 하위 10% 이내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죠.

거기에 보시면 1위부터 4위까지는 발생 건수가 0입니다.

이는 물론 치안이 좋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인구가 굉장히 적은 탓도 있습니다.

안도라의 인구는 8만, 리히텐슈타인이 3.5만, 산마리노는 3만입니다.

통계의 기준인 10만에도 못미치는 거죠.


강대국 대표 미국, 신사의 나라 영국, 북유럽의 인권선진국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모두 한국에 비해 살인이 자주 발생하는 나라들입니다.

한국에서 범죄자에게 살해당할 확률은 북유럽에서 살해당할 확률보다도 낮다는 얘기죠.

결국 과도한 이슈메이킹으로 인해 공포가 범람하고 있을 뿐,

실제로 대한민국 국민이 두려움에 떨 이유는 없는 셈입니다.



헌데 요즘 분위기상 이렇게 얘기했을 때 예상 가능한 반론이 하나 있습니다.

'여자라서 죽었다'.

남성은 몰라도 한국 여성만큼은 확실히 위험에 처해 있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정말로 그러한지 한번 확인해봅시다.


한국 살인 피해자의 여성 비율은 52.5%입니다. 10만명당 살인 건수는 0.8이죠.

합산하면 인구 10만당 약 0.42명의 여성이 살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살인 피해자의 여성 비율은 22.2%입니다. 10만명당 살인 건수는 3.8건

합산하면 10만명당 약 0.84명의 여성이 살해당하는군요. 한국보다 정확히 2배 위험하네요.


뭐 갱스터의 천국 헬조국과 비교하는게 좀 부당하다고 여기는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럼 북유럽의 인권국가 핀란드의 데이터를 가져와봅시다.

여성 피해자 비율 46.1%에 10만명당 살인 건수 1.7건

합산하면 10만명당 약 0.78명의 여성이 살해당합니다. 핀란드 여성도 1.5배 이상 위험하군요.


마지막으로 여성상위국가로 유명한 뉴질랜드를 봅시다.

여성 피해자 비율 51.2%에 10만명당 살인 건수는 0.9건

합산하면 10만명당 약 0.46명. 이쯤 와야 한국 여성이 살해당할 확률과 비슷해집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미국이나 핀란드, 뉴질랜드 여성이 살해의 공포에 떨며 살아가지는 않습니다.

한국 여성에 비해 살해당할 가능성이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사실 이게 정상입니다. 위의 세 나라도 세계 차원에서 봤을 땐 제법 안전한 편에 속하니까요.


결국 현재 국내에 만연한 공포는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허상.

공포를 이용해 부정한 방법으로 무언가를 손에 넣거나, 혹은 은폐하기 위한

일종의 연막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작질에 넘어가지 않고, 사실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관을 굳건히 하는 것이

진실로 국민의 안전과 권리를 지키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